[주필 칼럼] 인맥은 만들고 적(敵)은 없애라
[주필 칼럼] 인맥은 만들고 적(敵)은 없애라
  • 이창연 장로
  • 승인 2022.07.14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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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투데이가 2018년 4월창간한 후 146호를 발간했다. 주필칼럼 역시 146회째를 썼다. 146호 칼럼을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를 드리고자 한다. 잠시 휴식이 필요해서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그동안 응원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독자들께도 감사드린다.

현대인은 무한경쟁 속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와도 경쟁대상으로 여기며 산다. 나와 너의 경계가 확실해졌다. 견고할 것 같았던 사회적 믿음이 거부당하고, 신뢰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며, 자존심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상처 입을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사회적변화가 어설픈 겸양과 양보를 버리고, 더 당당하게 스스로 표현하도록 만들고 있다. 우리는 끝을 모르는 이상향을 향해 질주하며 오늘보다 내일 더 열심히 경쟁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고독하고 외로운 경주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

독일의 광부와 간호사로, 월남전 파병. 중동사막의 건설노동자로 밤낮없이 노력한 끝에 10대 경제대국을 이룬 60대~90대가 그들이다. 은행예금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대한민국의 경제권을 쥐고 있는데도 꼰대 취급을 당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누가 부흥시켰는가? 모든 선거의 승패를 쥐고 있는 세대가 어느 세대인가? 신구세대가 공평하게 대우를 받아야 한다. 더불어 ‘가스펠’은 목회자, 장로들의 언행과 품행에 옷깃을 여미게 하는 신문을 만들어, 윤리적 도구의 역할도 하길 바란다.

역사는 앞을 향해서 가는 것이고 앞으로 나아가기위해서는 과거와의 대화도 필요할 것이다. 교계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의 여론을 주도하고 나름의 위치에서 그 분야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목사, 장로들이 한국여론주도 세력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더욱 품위 있고, 신앙 안에서 박학다식한 교계지도자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신문이 되길 원한다.

정론을 펼치며 진리가 아닌 것은 타협하지 않기를 원한다. ‘가스펠’이 주님 오실 그날까지 영원하기를 바란다. 계절은 신록이 우거진 7월인데 필자의 마음은 우울하다.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라는 모윤숙시인의 시를 읊어본다.

“··············· 나는 조국의 군복을 입은 채 골짜기 풀숲에 유쾌히 쉬노라. 이제 나는 잠시 피곤한 몸을 쉬고 저 하늘에 나는 바람을 마시게 되었노라. 나는 자랑스러운 내 어머니 조국을 위해 싸웠고 내 조국을 위해 영광스레 숨지었노니 여기 내 몸 누운 곳 이름 모를 골짜기에 밤이슬 내리는 풀숲에 아무도 모르게 우는 나이팅게일의 영원한 짝이 되었노라. 바람이여! 저 이름 모를 새들이여! 그대들이 지나가는 어느 길 위에서나 고생하는 내 나라의 동포를 만나거든 부디 일러다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조국을 위해 울어달라고 저 가볍게 나는 봄나라 새여! 혹시 네가 나는 어느 창가에서 내사랑하는 소녀를 만나거든 나를 그리워 울지 말고 거룩한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 일러다오 조국이여! 동포여! 내 사랑하는 소녀여! 나는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 간다. ··············.”

이 시가 독자 곁을 떠나는 나의 마음과 오버랩 된다. 작년 11월 28일 소망교회 주일설교에서 김경진 담임목사님은 이런 말씀을 전하셨다. 어느 목사님이 전화를 걸어와 “시골에 있는 제 친구목사님이 한 말입니다. 소망교회 모 권사님이 우리교회가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보석반지 등을 팔아 2천7백 5십만 원을 보내주셨다고 하면서, 그 돈을 유용하게 잘 썼는데 소망교회목사님이 아시면 화가 나실 것 같아요.”하더라는 것이다.

목사님은 “참 잘한 일인데요. 뭐, 나는 그런 분들이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오히려 칭찬하셨다. 그 권사님은 돈이 많은 분은 아닌 것 같다. 돈이 많은 분이면 통장에서 돈을 찾지 왜 보석을 팔았겠나 하는 생각을 했다. 돈이 많아야 남을 돕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했다.

필자도 이런 일 저런 일 좋은 일 해볼 참이다.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에 의하면 '무한한 시간 앞에 선 인간은 초라하다. 인간은 고유한 어떤 곳에 '던져진 존재(Geworfenes Dasein)'고, 시간은 존재를 이해하는 실행의 지평으로 드러나며, 시간성은 '현존재(Dasein)'의 근본 구조를 이룬다고 했다. 필자는 하나님이 날 무척 사랑하신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내가 어디에 있든 하나님이 늘 함께 계심을 안다. 필자는 사람을 좋아한다. ‘마당발’ 별칭이 붙었다. 많은 사람들이 쉼 없이 찾아와 상담하고, 밥을 먹자, 차를 마시자고한다. 사람이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인맥계좌부터 쌓아야 한다. 팬을 90%확보했다 해도 적 10%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Know Jesus, know peace’

이창연 장로(소망교회, NCCK감사)
이창연 장로
소망교회
NCCK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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