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 들보] 간식이 답이다
[티와 들보] 간식이 답이다
  • 김철민 목사
  • 승인 2022.07.14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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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김철민 목사(대전제일교회)

제가 몇 년 전 예루살렘에 잠시 머물면서 들었던 유대인 가정의 얘기는 놀랍다 못해 충격적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들은 마치 세대차가 없는 것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그것은 저만의 느낌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도 자부하는 문화였습니다. 최근 유대교를 떠나는 신세대 문제로 머리 아파하기도 하지만, 우리처럼 “큰 일 났다!”식의 반응은 없었습니다.

갈릴리 티베리야스의 한 회당에서 젊은 신세대 랍비를 만났습니다. 그는 자신이 17남매 중 장남이라고 밝히며, 부모의 바람대로 미국의 예시바 대학을 나와 고향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제가 세대 간 대화에 대해 질문을 했을 때, 할아버지나 아버지 그리고 자신들의 대화에 별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강조해서 말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그렇게 했을 뿐 아니라, 장성해서도 여전히 그런 가족 간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뿌리는 안식일 전날의 가족 식사와 안식일 준수였습니다. 즉, 안식일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가족 문화에 답이 있었습니다. 안식일을 시작하면서 그들은 온 가족이 모여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 시간에 지난 일 주일간의 삶을 나누며 서로 경청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할아버지나 할머니, 부모님의 지혜의 조언을 듣기도 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한 어른들의 대화를 들으며, 가족 간의 유대와 동질성, 가치관과 세게관을 강화시키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식후에 나오는 맛있는 간식입니다. 예사롭게 여겼던 베스킨라빈스나 하겐 다스, 던킨도너츠 같은 브랜드는 그 출발점이 유태인 어머니들이라고 합니다. 자녀들을 안식일 대화 자리에 앉히기는 앉혀야 하겠는데 마땅히 자녀들을 유혹할(?)거리가 없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기막히게도 그들은 아이들이 어렸을 적, 토라에 꿀을 묻혀 핥아먹게 해서 토라에 친밀감을 가지게 하는 노력을 경주했던 민족입니다. 이것을 확장시켰을까요? 유대인 어머니들은 가장 강력한 무기인 아이스크림과 맛있는 도너츠로 아이들을 자동 착석시키는 묘안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강압하거나 혹은 어르거나 해서 억지로 가정예배를 드리는 풍경이 아니라, 부드럽지만 거부할 수 없는 간식으로 저절로 자리에 머물도록 하는 이면에는 이처럼 어머니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던 것입니다.

복음화율 3.7%는 오늘날 한국 교회가 받아든 다음 세대 성적표입니다. 현재 성적은 100점 만점에 3.7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구하는 자에게 지혜를 주십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간절함이 있으면 구하게 될 것이고, 구하면 주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지혜를 주셔서 미전도 종족이 되어 버린 다음 세대를 다시 세우는 그 날이 반드시 도래하길 함께 기도합시다.

김철민 목사대전제일교회
김철민 목사
대전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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