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에큐메니컬 여성운동의 어제와 오늘’ 집담회 개최
‘기독교 에큐메니컬 여성운동의 어제와 오늘’ 집담회 개최
  • 류명 기자
  • 승인 2022.07.14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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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숙 목사 발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 집담회 현장. 보도팀.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 집담회 현장. 보도팀.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이사장 권호경 목사)은 지난 7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기독교 에큐메니컬 여성운동의 어제와 오늘」의 주제로 기독교민주화운동 역사를 정리하는 집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담회는 기독교 여성의 에큐메니컬 운동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며, 1970,80년대 민주화 인권운동에 미친 영향과 의의를 나누는 자리였다. 1부 토론을 맡은 이문숙 목사(전 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 총무)는 「한국교회, 기독교 여성 에큐메니컬 운동의 어제와 오늘」이란 주제를 발표했으며 2부로 청주도시산업선교회과 영등포산업선교회의 활동, 청주 도시빈민들의 토지 강제수용 반대투쟁 사건, 원풍모방 노동조합의 이야기 등 현장 증언이 이어졌다.

이문숙 목사는 “7,80년대 한국교회 민주화·인권운동은 교회 전체가 아닌 진보적 교회 연합기구 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을 중심으로 한 에큐메니칼 운동을 가리킨다”면서 “기독교 여성 민주화운동은 교회 내 성차별문제와 여성 민중의 과제를 끌어안아 한국사회 여성 진보운동의 길을 여는 역사를 남겼다”음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그럼에도 교회 여성들의 활약에 거의 주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여성 인권운동을 교회 여성들이 시작했다는 정도로만 짚고 넘어가는 경향을 보이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한국기독교 민주화 인권운동을 다룬 <1970년대 민주화운동과 기독교>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1983), <한국교회 인권운동 30년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협 2005) 등에 몇몇 여성들의 이름을 제외하곤 기독교/교회 여성운동의 자취를 찾을 수 없음을 문제로 제기했다. 또한 “이와 같은 남성중심적 역사 서술이 여성들의 활동이나 공헌을 무심코 또는 의도적으로 누락, 삭제하한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남성중심적 에큐메니칼 운동이 사회 정의 구현에 온 힘을 기울일 때 여성들은 그 사회참여 운동의 파트너로서 초유의 예언자적 여권운동을 감행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남성중심적 역사서술로 인해 오늘의 기독 여성들조차 3.1운동에 기독교/교회 여성들의 참여가 컸다는 것은 알아도 7,80년대의 기독교/교회 여성들의 사회참여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무관심한 결과로 이어지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 목사는 여성해방을 요구하는 국제적 여성운동이 고조되던 70년대에 한국 여성단체들 또한 이에 자극 받아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 등을 촉구하면서도 유신 치하의 혹독한 정치 상황에서 민중 삶의 피폐화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던 시대에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여성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음을 알렸다. 그리고 남산 부활절예배사건으로 인해 도시선교조직의 일원들이 당국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구속, 기소되었을 때 여성단체 가운데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가장 먼저 뛰어나와 탄원서를 보내거나 구속자 가족 돕기 모금을 실시했음과 민청학련 사건이 일어났을 때에도 가열찬 활동을 했음을 강조했다.

나아가 광주민주화운동,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등이 발생했던 80년대에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구속된 인사들에게 영치금, 법률구조비 등을 지원하고 구속자 가족 돕는 활동을 했음을 알렸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 목사는 “기독 여성은 주변적 소수적 정체성을 자원으로 모든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사는 페미니즘이 곧 기독성과 부합한다는 신념으로 교회 안팎의 뉴노멀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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