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7개를 건축한 군선교사 정장현 목사의 고백 … “하마터면 주지승 될 뻔 했다”
교회 7개를 건축한 군선교사 정장현 목사의 고백 … “하마터면 주지승 될 뻔 했다”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2.07.13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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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신앙생활하면 목회자가 되겠노라고 결심
절을 운영한 아버지, 결국 예수믿고 천국가시다
신학교 1학년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결심한 것
“은퇴할 때까지 교회 일곱 개 짓겠습니다” 약속 지키다

예수를 믿으면 삶이 완전히 변화된다는 너무나 분명한 진리를 입체적으로 보여준 이가 있다. 거제도 새중앙교회 담임이자 39사단 117연대 3대대 파도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군선교사 정장현 목사가 그러하다.

군 선교사수련회 때 버스 안에서 자기 소개를 하는 시간에 일반교회 4개 군교회 3개 도합 7개 교회를 건축했다는 정장현 목사의 얘길 듣고 인터뷰 요청을 했다. 그리고 지난 5일 거제도로 내려갔다.

약속한 날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버스로 4시간 20분 걸려 거제도 고현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 정 목사가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리고 정 목사가 운전하는 교회 봉고차를 타고 새중앙교회 담임목사실로 이동했다.

자리에 앉자 “교회 건축 얘긴 그때 처음 했다”고 쑥스러워한 정 목사의 입에서 놀라운 고백이 흘러나왔다. “저는 사실 주지승이 될 뻔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나온 삶과 가정사를 실타래 풀 듯 술술 풀어가는데 그만 얘기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정장현 목사 목양실에서 사진 엄무환
정장현 목사 목양실에서 / 사진 엄무환

절을 운영한 아버지, 결국 예수믿고 천국가시다

“아버지가 절을 운영했다. 나도 아버지 따라 절에 다녔다. 스님들이 있었지만 아버지가 절에 모든 돈을 다 댔다. 그러나 중은 아니었다. 아버지가 절을 운영하게 된 이유는 아들을 낳지 못했는데 불공을 드려 아들을 낳았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결혼을 세 번 했다. 첫째 부인은 아예 아이를 낳지 못했고 두 번째 부인은 딸만 낳았다. 그러나 세 살이 못되어 죽었다. 세 번째 부인을 만나서 나를 낳았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하고 결혼했지만 어머니가 아들을 못낳는거다. 그래서 아버지가 절에 가서 백일 불공을 드려 나를 낳았다. 그때 아버지 나이가 마흔일곱이었다. 그러니 얼마나 고마웠겠는가. 그래서 절에 모든 걸 건거다. 원래 제 이름은 덕현이었다. 중이 지어준 이름이다. 신앙생활 한 후 내가 장현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 신앙생활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친구 따라 교회를 처음 나가게 됐다. 그런데 3학년 때 성령체험을 했다. 방언은사를 받았다. 고향인 김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용문산 기도원에 다녔다. 그때 은혜를 받아 전도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고등학교 3학년 때 목회자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위암에 걸리셨다. 저희 형제가 저를 포함하여 2남 2녀다. 그때 기도제목이 나와 동생만 신앙생활 했지 부모님이 신앙생활을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믿음을 받아들여 신앙생활을 하도록 해주시면 목회자가 되겠다’고 서원했었다.

백일 불공드려 낳았는데 교회 다니니까 얼마나 핍박이 심했겠는가. 아버지에게 매도 많이 맞고 집에서 쫓겨나 교회가서 방석 깔아놓고 잠을 잤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위암에 걸리시니까 마음이 차츰 열리기 시작했다. 사실 중학교 3학년이 신앙에 대해 뭘 알겠는가. 그러나 아버지가 몸 아파 누워계실 때 성경 읽어드리고 찬송도 불러드렸다.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는 찬송이 ‘저 높은 곳을 향하여’이다. 아버지 눕혀놓고 5절까지 얼마나 많이 불렀는지 모른다.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지가 ‘나도 예수님 믿어아겠다. 전도사님 좀 모셔 왔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거다. 그래서 전도사님을 모시고 왔다. 아버지가 전도사님에게 ‘나 지금부터 예수님 믿겠습니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전도사이지만 목사님이 일 년에 한 번 오시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세례를 주셨다. 그때부터 아버지가 몸은 아프지만 마음은 편안해 하셨다.

아버지가 천국 가시는 날 새벽기도 마칠 때쯤 되었는데 숨을 몰아가시면서 ‘하나님이 나를 부르러 오신 것 같은데 빨리 가서 전도사님 모시고 오라’고 하시기에 눈밭에 맨발로 뛰어가서 새벽기도 마치고 교회에서 나오는 성도님들과 전도사님 모시고 왔다. 찬송을 부르고 있는데 할 말이 있다고 멈춰달라시며 ‘나는 우리 아들 때문에 천국 간다’고 하시는 거다. 교회도 한 번 안 가신 분이 말이다. 그리고 예수 믿는다고 핍박했던 분들에게 일일이 용서를 구하시고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찬송 부르는 가운데 64세의 일기로 돌아가셨다. 그 모습이 얼마나 천사 같았는지 모른다. 교회에서 장례식을 치렀다. 큰아버지 두 분이 오셔서 절대로 교회식으로 안된다고 하셨다. 그때 무슨 용기가 났는지 ‘큰아버지, 우리 아버지잖아요. 우리 아버지를 제가 장례치루겠다고 하는데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네 말이 맞다’며 다들 돌아가셨다. 동네 분들이 박수를 쳤다. 그때 어머니가 제가 아버지에게 하는 모습과 교회 식구들이 밤에 와서 찬송드리고 새벽같이 와서 예배드리는 모습, 그리고 아버지가 천국 가시는 모습 등을 보시고 ‘하나님이 살아계시구나’ 이걸 느끼시고 ‘나도 교회 가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아버지가 천국가신 기념으로 교회에 뭔가 헌물을 드리고 싶은데 뭘 드렸으면 좋겠냐 전도사님에게 물어보라고 하셨다. 전도사님이 교회 풍금과 등사기 하나를 사달라고 하셔서 두 가지를 헌물하셨다. 어머니가 그때부터 신앙생활하시고 권사님으로 82세에 폐렴으로 천국가셨다”

인터뷰하는 정장현 목사 / 사진 엄무환
인터뷰하는 정장현 목사 / 사진 엄무환

“은퇴할 때까지 교회 일곱 개 짓겠습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신학을 했다. 영남신학교 들어가서 첫 기도제목이 우리 아버지 신앙생활하면 목회자 되겠다고 하여 신학교 들어왔는데 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싶은데 하나님이 뭘 기뻐하십니까. 그렇게 기도하는 중에 나도 모르게 ‘하나님, 제가 은퇴할 때까지 교회 일곱 개를 짓겠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 앞에 교회 일곱 개 지어서 바쳐야겠구나’ 결심하게 됐다. 이 마음을 하나님께서 받으신 것 같다. 신학교 1학년 때 결심한 대로 일곱 개의 교회를 건축했기 때문이다.

1981년 6월 상주병성교회에 부임하여 증축공사를 했다. 건축한 거나 다름없었다.

1991년 거제도 옥포중앙교회에 부임한 이듬해에 교회를 건축했다.

2002년 5월 신천지가 교육장으로 사용했던 상가 3층을 구입하여 성전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옥포새중앙교회가 그것이다.

2016년 거제새중앙교회를 12억 들여서 직영으로 건축했다.

군교회는 1991년 8월 15일 육군 8358부대 3대대 파도교회를 건축했다. 1991년도에 거제도 새중앙교회 담임으로 부임하고 군부대에 가서 예배를 인도했는데 당시 부대 내에 교회가 없어서 소나무밭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러니 비가 오면 예배를 못드리는 거다. 그때 대대장이 박영상 중령이었는데 집사님이었다. 같이 힘을 합쳐 군 교회를 지었다.

2001년 8월 파도교회창립 10주년 기념으로 육군 제8358부대 3대대 9중대 망치파도교회를 건축했다. 여섯 번째 교회 건축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 번째 교회는 육군 제8358부대 3대대가 주둔지 이전으로 인해 현재 부대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하고 있는데 파도교회도 자연스럽게 신축하게 됐다. 돈 한 푼 안들이고 새로운 교회를 건축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거제도에 있는 천주교와 불교가 부대에 성당과 법당도 같이 짓게 해 달라고 요청하여 1년 가까이 싸워 막았다”

01 1981년 6월 상주병성교회에 부임하여 증축공사
1981년 6월 상주병성교회에 부임하여 증축공사
02 1991년 8월 15일 육군 8358부대 3대대 파도교회를 건축
1991년 8월 15일 육군 8358부대 3대대 파도교회를 건축
03 1991년 거제도 옥포중앙교회에 부임한 이듬해에 교회를 건축했다
1991년 거제도 옥포중앙교회에 부임한 이듬해에 교회를 건축했다
2001년 8월 파도교회창립 10주년 기념으로 육군 제8358부대 3대대 9중대 망치파도교회를 건축
2001년 8월 파도교회창립 10주년기념으로 육군 제8358부대 3대대 9중대 망치파도교회 건축
2002년 5월 상가 3층을 구입하여 성전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옥포새중앙교회
2002년 5월 상가 3층을 구입하여 성전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옥포새중앙교회
2016년 거제새중앙교회를 건축하다
2016년 현재 시무하는 거제새중앙교회를 건축하다
육군제8358부대 3대대 파도교회 신축공사하다
육군제8358부대 3대대 파도교회 신축공사하다

정장현 목사, “주지승이 될 뻔했는데 …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다”

“지금 목회하고 있는 거제새중앙교회는 36명의 교인들과 함께 교회를 개척하고 지금의 교회당을 건축했다. 시공사가 25억 달라는 걸 교인들과 함께 직영으로 12억 들여 건축했다. 내년에 창립 25주년을 맞이한다. 그래서 직분자도 뽑겠지만 가정 단위로 한 가정에서 25만 원씩 헌금을 드려 25개 교회를 도우려 한다. 30주년이 되면 30개를 돕고 40주년이 되면 40개 교회를 도울 계획이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우리 교회 인근에 버스터미널이 세워질 전망이다. 그리고 왕복 6차선 도로가 생긴다. 그래서 교회 앞에 땅이 있는데 그 땅값이 올라갈 것 같다. 그 땅을 팔아 교회 뒷산을 구입하여 무위탁 노인들을 위한 노인복지시설을 만들려고 한다. 어르신들을 교회에 모셔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시며 찬송하시다가 돌아가시면 교회에서 장례까지 치룰 계획이다. 교회 뒷산의 나무들이 편백나무여서 공기가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거제새중앙교회 건축 당시 랜턴을 켜고 저녁마다 기도회를 가진 정장현 목사와 교인들
거제새중앙교회 건축 당시 랜턴을 켜고 저녁마다 기도회를 가진 정장현 목사와 교인들

정 목사와 인터뷰 하느라 눈여겨보지 못했었는데 그 말을 듣고 목양실 창문 너머로 시선을 돌리니 푸르른 편백나무가 춤을 추는 것 같았다. 저곳에 머잖아 무위탁노인들을 위한 노인복지시설이 세워져 많은 노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문이 열릴 것이라 생각되니 감동의 물결이 밀려온다.

교회에서 바라보이는 저곳에 버스터미널이 세워지고 6차선 도로가 난다
교회에서 바라보이는 저 논밭에 버스터미널이 세워지고 6차선 도로가 난다

“제가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면 모르긴해도 주지승이 되었을 거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하셔서 예수믿게 하시고 목회자가 되게 하시며 부모님들이 예수믿고 천국가도록 하셨다. 그리고 교회 일곱 개를 건축할 수 있는 은혜까지 주셨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모든 게 하나님 은혜다”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꿨다. 그리고 그를 통해 교회가 건축되고 수많은 사람들을 천국으로 이끌게 한다. 정장현 목사와의 인터뷰는 복음의 능력이 정말 놀랍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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