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동부교회 김한호 목사, 장로수련회에 참석한 장로들의 마음을 안마하다… ‘디아코니아를 통한 화목’이라는 메시지로
춘천동부교회 김한호 목사, 장로수련회에 참석한 장로들의 마음을 안마하다… ‘디아코니아를 통한 화목’이라는 메시지로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2.07.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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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호 목사, “디아코이나를 통한 화목”의 메시지로 지쳐있는 장로들의 마음을 안마하다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서 엘리야를 두 번 안마하시고 물과 먹는 것을 주신다 그리고 다시 회복시키신다 이게 바로 디아코니아의 정신이다
사회복지와 디아코니아는 다르다 사회복지는 영혼구원이 있는 게 아니다 교회가 하는 디아코니아는 영혼구원이고 성경에서 시작되고 말씀에서 시작되고 복음을 전하는 거다

한국의 디아코니아 전도사인 춘천동부교회 김한호 목사가 제48회 전국장로수련회에 참석한 장로들에게 감동의 선물을 선사했다. “디아코니아를 통한 화목”이라는 주제의 설교가 그것이다.

특히 김 목사의 설교가 참석한 장로들의 가슴에 감동을 불러일으킨 것은 단지 이론이 아니라 춘천동부교회 담임목사와 장로들간의 화목을 통해 디아코니아의 실제를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이는 이번 장로수련회 주제인 “주여! 화목하게 하소서”와도 일치하는 것이어서 참석한 장로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다는 평이 자자하다.

전국장로수련회에서 특강하는 춘천동부교회 김한호 목사
전국장로수련회에서 특강하는 춘천동부교회 김한호 목사 / 사진 엄무환
말씀을 전하는 춘천동부교회 김한호 목사 / 사진 엄무환
말씀을 전하는 춘천동부교회 김한호 목사 / 사진 엄무환

춘천동부교회 장로들의 특송과 등에 새겨진 글 ‘스우파’

수련회 둘째 날 오후 3시부터 3시 50분까지 50분 동안 진행된 김 목사의 특강을 위해 아침 7시 춘천에서 출발했다는 춘천동부교회 장로들은 김 목사의 설교에 앞서 특송으로 참석한 장로들의 마음 문을 노크했다.

모두 하얀티를 입고 강대상 앞에 선 22여 명의 춘천동부교회 장로들이 “주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 새 힘을 새 힘을 얻으리로다 독수리 같이 날개를 치며 높이 (더높이) 높이 구름하늘 가르네 뛰어가도 고단치 않고 걸어가도 피곤치 않네”라는 찬양을 부르자 장내에 감동의 물결이 파도를 이뤘다.

춘천동부교회 장로들의 특송
춘천동부교회 장로들의 특송 / 사진 엄무환

특송이 끝나고 강단에 선 김한호 목사는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새벽기도 끝나고 (우리 장로님들이) 이렇게 달려온 것은 딴 게 아니라 제가 변변치 못해서 (특강을) 잘 못할까봐 노래라도 해야겠다 해서 오신 겁니다. 그래서 저희(장로님)들이 갑자기 섰어요. 참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여러분들이 들으실 때는 별로였죠?”라고 말하자 장로들이 일제히 큰 목소리로 “아니요”라고 화답했다.

이에 김 목사는 “코로나로 매우 힘들 때 새벽예배 시간에 찬양대가 찬양을 하지 못할 상황이 벌어질 경우 여기 계신 장로님들이 성가대 좌석을 지켜주셨다. 너무 저는 목사로서 고맙고..”라고 말하자 참석한 장로들이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다. 그러자 강대상 앞에 계속 서 있던 춘천동부교회 장로들도 일제히 머리숙여 정중한 인사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목사가 “앵콜이예요? 그럼 이 찬양만 계속하다가 하하하... 너무 진짜 감사하고요. 우리 장로님들이 뒤를 한 번 돌아볼께요. 한 번 돌아봐주실래요?”라고 말하자 강대상 앞에 서 있던 춘천동부교회 장로들이 일제히 뒤로 돌아섰다. 그러자 등에 쓴 글씨가 보였다.

스우퍼
스우파 / 사진 엄무환

김 목사가 “이게 스우파라고 썼어요. 스우파가 뭐냐하면 스트릿 우먼 파이터라는 요즘 젊은이들이 여자 춤 경연대회가 있어요. 이런 옷을 입고 6월달에 제가 예배를 드렸어요.”라고 설명한 후 “(춘천동부교회 장로들에게) 이제 그만 들어가셔도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하자 참석한 장로들도 “짝짝짝짝...” 박수로 부응했다.

김 목사는 “금년에는 스우파라고 썼고 작년에는 홈런이라는 주제로 다들 야구복을 입고 예배를 드린 적이 있다.”며 “장로님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이유가 딱 하나 있다. 뭐냐하면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 그런데 옷을 아무리 그렇게 입어도 그래도 안돼요. 꼰대는 꼰대이다.”라고 하자 모두 웃음보를 터트렸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제가 장로님들 부부와 돌아가면서 식사를 한 적이 있다. 그때 말씀을 들어보니까 장로님들이 너무 힘든 거다. 자녀가 결혼하는 것도 누구하고 하느냐 교인들에게 혹시 덕이 안될까봐 고민하는 걸 봤다... 참 어려운 시기에 장로님들이 살고 있다. 저는 우리 장로님들이 지금 지쳐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장로들의 마음을 터치했다.

그리고 본문 열왕기상 19:4~8절의 말씀과 디아코니아를 연결하여 특강을 전개했다.

이날 김 목사의 특강이 너무 좋았다는 장로들의 평이 있어 특강 전체 내용을 소개한다.

김한호 목사, “디아코이나를 통한 화목”의 메시지로 지쳐있는 장로들의 마음을 안마하다

오늘 성경본문 열왕기상 19:4~8 안에 ‘어루만지다’는 단어가 저에게 굉장히 다가왔다. ‘어루만지다’는 말은 ‘안마하다’는 의미다. 왜냐하면 엘리야가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엘리야는 4백명의 바알선지자, 450명의 아세라 선지자를 자기 혼자 맞서서 싸웠던 대단한 장수였다. 기도의 장사였다. 그러나 지금 엘리야는 지쳐 있다.

어루만져 = "두드리다 안마하다"는 의미

한국교회에 엘리야와 같은 장로님들이 견디기 힘든, 너무 지쳐 있지 않나 싶다. 지쳐있는 엘리야에게 천사가 두 번 나타나서 뭘 했냐하면 안마를 해주었다. 한국교회 성도분들이 여기 계신 장로님들을 다 안마해주고 싶다. 첫 번째 안마는 가장(家長)으로서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안마가 되겠고 두 번째 안마는 한국교회를 여러분들이 지켜냈다는 안마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그 안마를 지쳐있는 분들에게 하면서 참 그 모습을 보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가. 오늘 이 자리에서 지쳐 있는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따스한 안마가 임하길 축복한다.

오늘 주제가 “디아코니아를 통한 화목”이니까 그 주제 안에서 얘기를 계속 나눠보겠다.

제가 2011년에 춘천에 있는 동부교회에 부임했다. 저는 20년을 해외에서 공부와 이민교회 목회하다가 들어왔다. 한국 상황을 잘 모른다. 저희교회 장로님들이 너무 좋더라. 예배 때 얼마나 여러분들처럼 은혜롭게 아멘 아멘 하고 목사님의 손 잡아주고 그랬는지 몰라요. 그런데 그게 그때 뿐이었다. 당회가 시작되니까 싹 달라졌다. 저는 거기에 속았다. 저는 원래 장로님들이 그렇게 항상 밝고 항상 은혜가 충만한줄 알았다. 당회가 시작되었는데 우리 장로님들이 그 당시 스물다섯 분이었는데 스물 다섯분이 딱 의자에 앉았는데 서열대로 앉았다. 그리고 저는 중앙에 딱 앉았다.

숨이 막혔다. 그 자리를 빨리 피하고 싶었다. 너무 겁도 나고. 왜냐하면 다 웃질 않고 눈을 지그시 감고 반은 뜨고 반은 감고 있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뭔가 그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그래 가지고 가운데 앉아 있다가 당회를 시작은 해야겠는데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뭐라 그랬냐 하면 “따라오세요” 그랬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가운데 그냥 따라오라고 했다. 그리고 8층에서 7층으로 7층에서 6층으로 생각하면서 걸어갔다. 한참 걸어 내려가다 제 눈에 들어온 것이 어디였느냐면 본당이었다. 본당이 3층에 있었다. 본당 강단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러자 장로님들이 한 분 한 분 들어오면서 제가 그분들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장로님들이 다 무릎을 꿇고 둥그렇게 앉았다. 그런데 아까와 같은 눈동자가 아니라 다들 너무 기쁨의 눈동자였다. 그날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동부교회에 부임해서 첫 번째 당회를 이 강대상에서 시작합니다. 하나님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당회가 얼마나 감사하게 끝났는지 모른다.

부임하고 첫번째 당회를 본당 강대상에 하다
부임하고 첫번째 당회를 본당 강대상에서 하다

“당회가 어려워요 쉬워요?” 

참석한 장로들, “어려워요.”

한 달이 왜 이렇게 빨리 오는지 모르겠다. 또 한 달이 돌아온거다. 그래서 또 당회실에 앉아 생각했다. ‘가만있어. 지난번엔 해결을 봤는데 이번엔 또 어떻게 해야 되나’ 그러다가 또 벌떡 일어나서 따라오라고 했다. 또 어디로 가야할지 생각하면서 기도했다. ‘어디로 갈까요 하나님’

그런데 또 본당에 갈 순 없지 않나. 한 번 갔다 왔는데. 그래서 어디까지 갔느냐 하면 맨 밑에 지하 1층까지 갔다. 거기엔 식당이 있다. 주방으로 들어갔다. 주방에 들어갔더니 권사님들이 막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거기에 양복입은 스물 다섯명의 장로님들이 다 들어오니까 권사님들이 깜짝 놀라셨다.

“목사님 장로님 어떻게 왔어요?” “오늘 저희가 당회로 왔습니다”

그리고 당회를 선언하니까 거기 주방에 있던 권사님들이 눈물을 뚝뚝 흘렸다. 너무 눈물을 흘리시니까 신기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울기는 주방의 권사님들이 우는데 갑자기 장로님들까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는 거다. 왜? 권사님들의 남편이 다 장로님들이었으니까. 여자가 우니까 남자들도 덩달아 울게 되었다.

두번째 당회를 한 지하1층 식당
두번째 당회를 한 지하1층 식당

그렇게 그해 12월까지 교회 구석구석을 찾아가다가 그 이듬해가 되니까 이제 더 이상 갈 데가 없는거다. 다 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 생각이 들었다. 부목사님한테 토욜에 당회를 한다고 했다. “토욜 오전 10시에 작업복을 입고 오시도록 하십시오” 그랬더니 장로님들이 작업복을 입고 오셨다. 부목사님한테도 어디 간다고 얘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봉고차에 타면서 제가 장로님들에게 선물로 뭘 드렸느냐 하면 목장갑을 한 켤레씩 드렸다. 그리고 어디로 갔느냐하면 연탄을 나르러 갔다. 그리고 동네 그 어려운 사람들의 집에 연탄을 날랐다. 연탄을 나르는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장로님들이 한 분 한 분 일을 하면서 고백하는 거다.

춘천동부교회 장로들의 찾아가는 당회-연탄나르기
춘천동부교회 장로들의 찾아가는 당회 - 연탄나르기

“김 장로, 사실 우리 집이 옛날에 이렇게 어렵게 살았어. 우리도 연탄뿐만 아니라 불덩이도 없고 참 어렵게 살았는데...” 이렇게 얘기를 주고받으니까 장로님들 한 분 한 분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그 다음 달엔 어려운 가정, 어르신들이 사는 가정, 또 집을 청소해준다든지 농촌교회를 방문한다든지 그러한 일로 장로님들하고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이런 용어들이 붙여졌다. “찾아가는 당회!”

여러분, 장로님들이 찾아가면 교인들도 따라간다. 장로님 한 분이 실망과 실의에 지쳐서 떨고 있으면 차라리 나를 죽여 달라고 내 생명을 빼앗아가 달라고 엘리야의 고통처럼 눈물을 흘리고 있으면 교인들이 흔들린다. 그런데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가 장로님을 찾아왔다. 안마를 두 번이나 해준다. 그랬더니 다시 회복되기 시작했다.

2년 전에 필리핀에 선교까지 장로님들과 같이 갔다. 그것만이 아니라 찾아간 곳이 너무 많다.

저희는 담임목사가 어디가면 장로님들도 같이 간다. 총회에서도 소문이 났다. 담임목사가 설교를 하면 장로님들이 다는 직장 때문에 못가지만 많은 장로님들이 같이 간다. 제가 설교를 못할까봐 뒤에서 기도해 주신다. 오늘도 새벽기도 끝나고 새벽 7시에 강원도 춘천에서 여길 오려면 7시에 출발해야 한다. 7시에 이렇게 달려오신 거다. 찾아가는 마음으로 이렇게 달려온 거다. (장로들이 뜨겁게 박수!!!)

제가 여기를 오기 전 저희교회 원로 장로님 한 분이 그분은 경험이 많으시니까 제가 여기 온다고 두려워하니까 “목사님 이렇게 이렇게 하세요” 알려주시는 거다.

지나간 일들을 회상해 봤다. 11년 동안 목회한 것. 그랬더니 제가 너무 놀라운 걸 알게 됐다.

‘아, 장로님들이 당회할 때 내가 벌떡 일어나서 당회 시간에 나간 걸 보고 이게 내입장에선 굉장히 지혜로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분들 입장에선 얼마나 철이 없었을까. 아니 목사가 당회를 시작해야 하는데 벌떡 일어나서 따라오라고 그러고 이곳저곳을 다니는데 장로님 입장에선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런데 그것을 말없이 꼭꼭 받아주셨다. 이것이 바로 한국교회 장로님들이 아니겠는가.

그뿐 아니라 제가 부임한지 3개월이 채 안됐을 때 당회에서 장로님들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제가 생각해도 철이 없었다. 우리 강대상이 영락교회처럼 두 개가 높이 세워져 있었다. 83년된 교회였다. “이게 너무 높고 장애인들이 못 올라오니 우리가 이걸 낮춥시다.”

춘천동부교회 옛 강대상
춘천동부교회 옛 강대상

제 친구들이 그랬다. 너 절대 그러지 말라고 그러면 쫓겨난다고. 하지만 그냥 해버렸다. 그런데 장로님 한 분이 지금 은퇴하셨는데 제가 심방을 갔더니 “목사님, 목사님 의도는 좋은데...제가 개인적으로 부담할테니 그냥 조용히 처리합시다.”

제가 그때도 제가 잘했기 때문에 돕는줄 알았다. 생각해보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자칫 잘못하면 온 지 얼마나 됐다고 목사가 경솔하게 강대상을 강단을 옮긴다는 그런 말을 했나. 그렇게 볼 수 있었다. 오해가 될 수 있는 얘기를 장로님들이 넉넉한 마음으로 이해하신 거다.

오해(誤解), 이해(理解) 그렇게 될 때 뭐가 일어나냐 하면 화해(和解)가 일어난다. 오해와 이해와 화해가 똑같이 반복되는 게 해(解)가 반복된다. 해(解)는 풀 해자다. 해결할 때 해자다. 오해도 해결해야 되고, 이해도 해결되어야 하고, 화해라는 해자도 풀 해자인데 화목하다라는 말씀도 있다. 그리고 화(和)자는 한문으로 여기 계신 장로님들이 더 잘 아시겠지만 벼 화(禾)자와 입 구(口)자가 있다. 벼 화자, 곡물을 입으로 같이 먹는 사람들이 화해가 일어난다. 그런데 같이 곡물을 먹는 사람들, 이게 제가 전공한 디아코니아의 핵심이다.

구약성경에 보면 화목제라는게 있다. peace offering라는 게 있다. 화목제라는 것은 같이 큰 고기를 잡아서 다섯가지 제사 중에서 유일하게 이웃과 나눠 먹는 제사이다. 작은 고기는 혼자 먹는다. 그런데 큰 고기, 소나 양을 잡으라고 하셨고 그것을 하루 안에 먹으라고 하셨다. 왜? 가난한 자와 나누라는 거다.

구약성경에 보면 하나같이 먹는 거와 절기가 끊이지 않고 연결된다. 그리고 신약성경에선 지금 세계교회가 잃어버린 게 하나 있다. 성만찬은 지키고 있는데, 아가페 밀, 애찬식은 잃어버렸다. 다 먹는 것과 관계가 있다. 먹는 데 여기에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서 그를 두 번 안마하시고 물과 먹는 것을 주신다. 그리고 다시 회복시키신다. 이게 바로 디아코니아의 정신이다.

독일 교회가 굉장히 어려운 때가 있었다. 1800년도 경에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전염병이 유럽 전역을 휩쓸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된다.

이때 1808년에 누가 등장하냐면 비헤른이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이 사람은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고시에 합격했지만 임지를 찾지 못해 실업자가 된다. 목사 실업자가 되었다.

비해른
비해른

그런데 그가 자기 집에서 약자들과 고아들 7명을 돌보게 된다. 고아들 7명을 돌보면서 그에게 꿈을 갖게 했다. 그 꿈이 뭐였느냐 하면 ‘Innere Mission’ 내륙선교(내적선교)이다. 교회는 그 지역을 살려야 한다는 비전이었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교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Innere Mission’을 강조하면서 지역에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여러분 장로님들, 장로님들이 속한 교회가 그 지역을 떠나게 된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이 절대 떠나지 말라고 눈물 흘리며 붙들 수 있는 교회, 그런 교회가 진짜 축복의 교회인 줄 믿는다.

이게 바로 ‘Innere Mission’이다. 이것이 시작되어 디아코니아가 탄생되기 시작한거다.

디아코니아는 예수그리스도의 정신이다. 예수님은 약한 자에게 찾아가신 분이시다. 오늘 장로님들이 약자를 찾아가시고 농촌교회를 찾아갔는데 너무 놀라운게 너무너무 기뻐하는거다.

저희 부친도 농촌교회에서 목회했는데 한 사람만 와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농촌교회에) 헌금을 해주고 가는 그런 일로 인해 혹시라도 갑과 을의 관계가 될까봐 그 (농촌교회) 목사님들에게 찾아가기 전에 말씀을 드렸다. 저희는 같이 예배드리고 싶고 해서 가는 거다. 그리고 가서 저희가 순서를 맡은 게 없으니까 저희는 예배만 드리고 나온다. 6월 말에도 갔다왔는데 성도님들이 나가지 않고 헌금바구니를 찾아서 스스로 그 교회에 헌금을 해주고 오는 걸 봤다. 참 제가 감동을 받았다.

그런데 그 농촌교회 목사님들이 한국교회가 저부터 반성해야할 터인데 우리는 강사진을 네임밸류가 높은 사람을 모시려는 그런 욕구가 제 안에도 많이 있다.

그런데 농촌교회 목사님들의 설교를 듣는데 성도님들이 얼마나 은혜를 받는지 모른다. 그래서 아예 추수감사절 때는 그분들을 모셔다가 저희는 저녁예배보다 새벽에 성도님들이 많이 나오시기 때문에 새벽예배 강사로 세웠다. 얼마나 은혜가 되는지 모른다. 어떤 성도님은 그 (농촌교회) 목사님의 설교를 듣다가 나갔는데 봉투를 가지고 왔다. 그리고 목사님 저 목사님에게 드리라고.

농촌교회 목사님이 새벽기도회 설교가 끝나고 나서 저에게 손을 잡고 하는 말이 “목사님 제가 태어나서 가장 큰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너무 떨려서 설교를 잘 못했습니다. 내일 다시 한 번 할 수 없겠습니까. 그럼 잘할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 순수한 목사님의 얘길 들으면서 감동을 받았다.

찾아가는 목회, 찾아가는 장로님들, 우리 한국교회 장로님들이 찾아가면 교인들이 너무 기뻐한다. 찾아가는 모습이 예수그리스도의 모습이요 그게 디아코니아의 모습인 줄 믿는다.

그런데 디아코니아에는 찾아가는 것만 있는 게 아니다. 많다. 그중에 중요한 게 하나가 있다. 디아코니아라고 하면 우리는 구제라고만 생각한다.

사회복지와 디아코니아는 다르다
사회복지와 디아코니아는 다르다

여러분, 사회복지와 디아코니아는 다르다. 사회복지는 영혼구원이 있는 게 아니다. 교회가 하는 디아코니아는 영혼구원이고 성경에서 시작되고 말씀에서 시작되고 복음을 전하는 거다. 우리가 행복하고 잘 사는 돈을 도와주는 것만이 디아코니아가 아니다. 영혼구원이다. 그래서 디아코니아라는 말 속엔 구약에는 디아코니아가 안나온다. 신약성경에의 헬라어만 디아코니아다.

구약엔 뭐라고 나오느냐. '아바드'라고 한다. 아바드는 “예배하다. 섬기다” 이 두 가지 의미가 담긴 게 아바드다. 디아코니아 속엔 예배가 담겨있다. 섬김만이 아니라 예배가 들어가야 한다. 예수님도 복음사역을 하실 때 그가 성령이 충만했을 때 사역이 이뤄졌다.

장로님들이 예배로 충만하지 못하면 엘리야 같이 400명 450명을 기도로 물리쳤을지라도 실망과 실의로 쓰러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나약한 인간이다. 예배가 살아나야 될 줄 믿는다.

제가 독일에서 공부하고 미국의 한인교회에 갔다. 한인교회 목회하는 가운데 개척교회를 한 적이 있다. 개척교회를 저희 거실에서 시작했다. 성도는 아내하고 저 둘이었다. 아이들은 놀랠까봐 한국의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보냈다.

스탠포드대학에서 길거리에서 학생들을 만나 전도를 하는데 자존심 때문에 전도가 안되는거다. 나도 공부를 했는데 왜 내가 제네들한테 머리를 숙여야 하느냐라는 인간적인 생각이 들어왔다. 너무 비참했다. 제 아내가 그랬다. 당신 신학교 졸업한게 맞냐고. 너무너무 창피했다.

그 열등감과 자존감이 들어오니까 사람이 너무 비참해지는거다. 그런데 그 어려움을 이겨낸 게 딱 하나가 있다. 새벽기도였다. 새벽마다 아내와 함께 예배를 드리는데 거실에서 불을 약간 어두컴컴하게 하고 양복을 잘 안입는데 새벽마다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는 거다. 제 아내밖에 없는데 목사라는 자존감을 스스로 잃고 싶지 않아서다. 왜 이렇게 사람이 약해지는지 모른다. 그렇게 스스로 넥타이를 매고 성경을 보고 기도를 했다.

처음에는 30분간 했다. 그런데 한 달이 채 못돼서 한 십 분 하고 나 먼저 들어갈게 하구선 누워서 잤다. 이런 인간이 저였다.

그런데 어느 날 제가 누워 있는데 "딩동" 벨소리가 울렸다. 그래서 제 아내에게 “문 열지마” 하고선 얼른 일어나 넥타이를 매고 양복을 입고 “이제 문 열어” 했더니 웬 중년 여자분이 들어오는 거였다. 얼마나 놀랐는지... 그 분 앞에서 제가 설교를 얼마나 잘했는지 모른다 제 딴엔. 최선을 다했다. 그러고 났는데 기분이 너무 좋은거다. 그날 춤을 출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다음날 새벽기도 설교를 위해 얼마나 준비했는지... 그 다음 새벽에 들뜬 마음으로 30분 전에 일어나서 불을 켰다 껐다 하고, 음악을 틀고 양복을 갖춰 입고 언제쯤 들어오시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날 벨은 울리지 않았다. 그다음 날이 가기 전에 저는 생각을 해봤다. ‘왜 벨을 안울렸을까’ 나 자신을 살피기 시작했다. 내가 너무 그 사람을 쳐다보고 했나. 아니면 내가 너무 흥분했나. 혹시 부담을 줬나. 스스로를 비난하는거다. 그리고 너무 괴로웠다. 그다음 날 기다렸는데 그녀는 안왔다. 일주일이 되었는데 왔을까요 안왔을까요? 안왔다. 실망해서 그다음부터 다시 누워 자기 시작했다. 그러면 그렇지.

그런데 갑자기 “딩동” 하는 거다. 깜짝 놀라서 5분 대기조로 얼른 옷을 입고 섰는데 그분이 또 나타난 거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분이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게 아니었다. 차라리 안왔으면 좋겠는데... 왜냐하면 잠을 자려고 하면 나타나니까. 한 보름쯤 있으면 나타난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이분이 두려웠다. 이분이 올까봐서.

그러나 먼 훗날 깨달았다. 그분이 교수로 은퇴를 하고 따님이 인근 동네에 사는데 이삿짐을 나르느라 어느 날은 오고 어느 날은 안오고 한 거였다. 이게 다 뭐냐. 오해.

나중에 이해를 하니까 화해가 되고 화목이 일어났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화목을 주셨느냐. 어떻게 역사하셨느냐 하면 이분 딸이 스탠포드 법대 교수님이었다.

엘리야가 왜 나 혼자만 여기 있느냐고 했을 때 호렙산, 모세가 변화된 곳이요 십계명을 받고 제단을 쌓은 곳이다. 거기에 엘리야가 있었다. 하나님께서 너 왜 거기 있느냐. 왜 나만 혼자 이렇게 둡니까, 그때 하나님께서 너 혼자가 아니야, 너의 주변에 7천 명이 있어.

나만 혼자 고생하는 것 같고, 나만 혼자 개척하는 것 같고, 나만 혼자 봉사하는 것 같고, 왜 지치지 않겠는가. 그런데 숨어 있는 한 여성을 보내주셨다. 그 딸이 법관이었다. 재판관이었다. 우리나라의 삼성과 애플의 소송을 담당했던 루시 고라는 재판관이었다. 이분 가족이 다 교회에 나왔다.

루시고 연방고등법원 판사
삼성과 애플의 소송사건을 담당한 루시고 연방고등법원 판사
루시고 가족
루시고 가족

하나님은 숨겨둔 사람을 보내주신다. 재판이 있을 때마다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한국말은 잘 못한다. “목사님 기도해주세요. 제가 기도받고 재판하려고 해요.”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여러분, 지친 장로님들에게 숨겨둔 보석같은 일할 사람을, 동역자를 붙여 주실줄 믿는다.

오늘 책자에 나온 내용이 뭐냐면 디아코니아 의미, 한국교회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다. 그때 뭘 해야 되느냐. 찾아가는 일을 해야 한다. 찾아가는 걸 어떻게 해야 하느냐. 당회가 먼저 찾아가야 한다. 그러면 교회도 찾아가게 된다. 그럴 때 역사가 일어나고 그 안에 떡을 나누는 화해, 화목이 일어나게 된다는 게 이 책자의 핵심이다.

한국교회, 어렵지만 우리 할 수 있다. 수련회가 열린 이곳이 지쳐있는 장로님들의 호렙산이 되어 다시 사명을 받는 자리가 되고, 이곳에서 놀라운 능력을 받는 자리가 되고, 다시 한국교회가 살아나는 축복의 자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한국교회를 위해서 열심을 다하는 우리 모든 장로님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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