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전국장로수련회서 전한 5가지 메시지… '화목' '공감' '피함' '온유' '기도'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전국장로수련회서 전한 5가지 메시지… '화목' '공감' '피함' '온유' '기도'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2.07.09 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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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운 바벨론 유배의 시기에 야훼 하나님에 대한 정체성이 회복되었다
교회는 화목해야 한다. 주님의 종들은 화목해야 한다.
싸우는 교회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정의와 법과 규칙만이 아니라 온유함으로 대할 때이다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가 “화목”과 “공감” “피함” “온유” “기도”라는 다섯 개의 단어로 장로수련회에 참석한 장로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기사 하단 - 설교 유튜브 영상 주소 첨부)

전국장로회연합회(대표회장 류재돈 장로)가 주최한 전국장로수련회 이튿째 날 저녁 6시 반부터 7시 20분까지 50분간 “화목에 이르는 길, 사랑과 기도”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강단에 오른 김 목사는 먼저 참석한 장로들에게 정중하게 세 번이나 자세를 바꿔가며 머리숙여 인사했다. 그러자 장로들은 일제히 박수로 환영을 표명했다.

이에 김 목사는 “박수로 환영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넨 후 군에서 만난 법사(군대 스님) 얘기를 먼저 전했다.

전국장로수련회에서 말씀을 전하는 김하나 목사 / 사진 엄무환

“저는 군대에 좀 늦게 갔다. 신대원 1학년을 마치고 스물여섯이 되어서 군대에 작전병 통역병으로 들어갔다. 교회 갔더니 교회나오신 여러 장교들 중 법사님과 신부님도 교회에 나오시더라. 한번은 법사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법사님이란 군에 계신 스님이다. 저를 보시더니 신대원까지 다니다가 군에 들어왔다는 얘길 들었다고 전도사님이냐고 물어보더라. 그러면서 제게 ‘김하나 전도사 기도많이 해야 된다.’ 법사님이 저한테 그렇게 얘기하시니까 당황을 했는데 그분이 설명을 해주시길 기도를 많이 해야 기도를 많이 쌓아야 승리할 수 있다. 저는 이게 교회에서 듣는 얘긴지 스님이 하신 얘긴지 분별하기가 어려웠지만 저의 마음에 상당히 오래 남게 되었다. 군에 갔다온지 한참되었는데 아직까지 이 얘길 남아 있어서 기도를 많이 쌓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오늘 이렇게 귀한 수련회에 말씀을 전하러 오면서도 준비할 것은 기도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오늘 전하는 말씀도 모든 것을 떠나서 하나님께서 기도 가운데 주신 말씀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에게 큰 은혜의 시간과 우리에게 나눔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전국장로수련회에서 말씀 전하는 김하나 목사
김하나 목사의 설교를 경청하는 장로들 / 사진 엄무환

가장 어려운 유배의 시간, 격리와 고통과 고난의 시간에 가장 중요한 야훼 하나님에 대한 정체성이 회복되었다

이어 김 목사는 “우리가 계속해서 코로나를 벗어나고 있는 과정 가운데 있는데 여기 많은 아픔과 고통과 수고를 겪었다.”며 “수련회로 모이지 못하고 교회가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이 답답한 상황을 지나면서 우리 사회가 많은 부분에 있어서 큰 변화들이 있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변화의 통증까지 느끼면서 새롭게 발전하는 것도 느낀다. 우리가 마주한 이 변화의 상황, 우리가 마주하는 이 세계가 닫혀 있고 아파하는 이 상황은 우리를 성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우리 예배와 교회와 교제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성찰하는 참 좋은 기회가 됐다는 생각도 갖는다.”며 구체적인 사례로 남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시기를 들어 설명했다.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남 이스라엘은 바벨론에 망하지 않았는가. 성경을 보면 바벨론 시기, 바벨론 유배 시기에 쓰여진 성경들이 있다. 다니엘과 에스더 같은 성경이 그러하다.

귀한 책을 한 권 만났다. 캐나다 신학자인데 다니엘 스미스 크리스토퍼라는 신학자가 쓴 ‘유배된 교회’라는 제목의 책이다.

이분이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야훼 하나님을 섬기는 정체성이 언제 회복되었느냐는 거다. 우린 당연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귀한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시간 동안에 이 사람들이 정체성을 잘 지킨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거다. 오히려 다윗 이후에 점점 신앙의 정체성을 버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우상을 섬김으로 멸망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반대로 가장 어려운 유배의 시간, 우리로 말하자면 격리의 시간, 격리와 고통과 고난의 시간에 가장 중요한 야훼 하나님에 대한 정체성이 회복되었다는 얘기를 강조한다.

에스더서엔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는다. 유배된 곳에 하나님이 안계신 것 같지만 하나님이 거기서도 역사하고 계셨다는 것이다.

우리의 지난 2~3년 동안에 코로나로 인한 아픔의 순간들, 마치 하나님이 안 계신 것 같은 순간에도 사실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셨다는 것을 에스더서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다니엘서에 보면 하나님의 이름이 계속해서 언급되면서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억누르는 바벨론과 싸워서 승리하는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는 어떻게 보면 에스더와 다니엘을 동시에 살아가고 있다. 이 시대는 마치 하나님이 안계신 것처럼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고, 동시에 교회는 많은 곳에서 핍박을 받고 바벨론과 같은 세상속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또한 우리는 에스더처럼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의 신앙을 온전히 헌신하며 나아가야 하고 동시에 다니엘처럼 우리에게 주신 지혜를 하나로 모아서 이 바벨론과 맞서서 승리하는 주님의 종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는다.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다.

우리는 코로나의 펜데믹 기간을 통해서, 오히려 이 유배된 기간을 통해서 우리의 정체성을 바로 되찾을 수 있고, 교회를 바로 세울 수 있고, 우리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 시점에 저는 참 감사한 것은 이번 수련회 주제가 '주여! 화목하게 하소서'이다. 여러분, 이것은 우리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다.”고 어필했다.

화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화목해야 주님의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교회는 화목해야 한다. 주님의 종들은 화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화목해야 주님의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번 장로회수련회 주제인 화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

“저는 나이도 아직 젊고 어리고 교회도 잘 모르는 초짜 목사이다. 그러나 제가 분명히 아는 것 하나는 있다. 싸우면 하나님 일을 감당할 수 없다. 싸우는 교회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 그러나 화목한 교회는 작은 교회라도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함께 힘을 합치면 우리가 대단하지 않아도 주님이 맡겨주신 일들을 넉넉히 감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장로님들께서 '주여! 화목하게 하소서'라는 주제를 세웠을 때 저는 분명히 우리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셨으리라 믿는다. 이 모습을 보시면서 다시 우리에게 사명을 주시고 우리 정체성을 깨닫게 하시고 우리에게 맡겨주신 그 일을 위해서 힘과 능력을 주실 줄로 믿는다.

그래서 오늘 이 '화목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누면서 우리의 본질적인 첫걸음, 우리가 어떠한 자세로 이 화목으로 나아가야 될지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통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화목이라는 단어는 이미 하루 넘게 수련회를 하시면서 아마 많은 강사분들께서 화목에 대해서 말씀하셨을 것 같다.

화목이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여러 단어로 번역되고 있다. 영어로 하자면 좀더 쉬워지는데 보통은 peace, shallom 이라는 평화로 해석되고 있고, 또 reconciliation 화해라는 단어로 굉장히 많이 번역되고 있다.

그래서 신약에는 평화와 화해라는 주제를 갖고 화목이 다루어지고 있으며, 구약에서는 화목제물과 같이 우리 관계 속에 있는 하나님의 샬롬을 많이 언급하고 있다.

우리 인간 사이의 화목, 우리가 이루어야 할 화목의 중심에는 연합하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존중히 여기며 서로 귀하게 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제가 강의안을 보니까 저 전에 강의하신 목사님께서 코이노니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신 것 같다.

몇 년 전에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영어 스펠링을 맞추는 대회를 한다. 이 대회에 나가서 우승하는 아이는 정말 큰 영광을 얻게 된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그 대회에 나가서 우승을 하려고 어마어마한 준비를 한다. 특별히 인도계 미국인들이 우승을 많이 한다. 똑똑한 아이들이 많다.

몇 년 전에 결승전 단어가 뭐였느냐 하면, 여러분, 결승전 단어니까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얼마나 어렵겠는가. 그 단어가 코이노니아였다 코이노니아.

제가 그 기사를 읽고 나서 마음에 뭔가 와닿더라. 아 코이노니아가 힘든 거구나. 이게 어려운 거구나. 이것이 단순히 어려운 단어로서가 아니라 코이노니아, 연합하고 연대하고 하나되고 화목하는 일이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이 스펠링 대회에서도 마지막에 가장 어려운 단계에 코이노니아가 나온게 아닌가 하고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여러분,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어려운 일을 감당하는 주님의 종이 되어야 할 줄 믿는다. 우리가 함께 마음을 합치고 우리가 함께 주님의 마음을 가질 때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사랑하고 서로 축복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이 공감에서 시작해야 한다.”

화목과 공감

“제가 이미 원고로 드린 강의안에 다 적혀있는 내용이지만 '미나리'라는 영화가 있다. 미나리는 미국의 아칸소주의 시골 중의 시골에 한국 출신의 이민자가 가서 인종차별을 겪으면서 어려운 가운데 삶을 일궈내는 장면이 담겨 있는 굉장히 진솔한 가족의 아픔이 담겨 있는 영화이다. 저는 이 영화를 보지 못했고 소개하는 부분만 봤는데 이런 장면이 있다.

아빠가 푸른 풀밭에서 열심히 구덩이를 판다. 그 옆에서 아이가 지켜보고 있다. 여섯 일곱 살 되는 아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아빠가 자기 키만큼 파내려가다가 갑자기 물이 나왔다. 그러니까 너무 기뻐 가지고 “우와와와” 소리를 지르는 거다.

그때 그 옆에서 아빠가 계속 삽질하고 고생하며 땀 흘리고 있던 모습을 보던 아들이 같이 “우와와와” 소리를 지르는 거다. 아빠와 아들이 함께 “우와와와” 소리를 지르고 있는데 저는 수고하지도 않았고 저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우물인데도 제가 왜 그것을 보면서 눈물이 날까요. 눈물이 쏟아지고 그 앞에서 한참 울었던 기억이 난다.

여러분, 남이 이렇게 환호할 때 왜 우리는 함께 기뻐하며 함께 감격하며 함께 감동하겠는가. 우리 인간은 공감하는 존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실 때 아픔을 공감하고 슬픔을 공감하고 그 괴로움과 연약함을 공감하도록 만들어주셨는데 이 공감이 끊기는 순간부터 우리는 창조물로서의 가장 아름다운 가치를 잃어버리게 되고 저희 목사들이 목회하거나 장로님들도 목회를 많이 도우시고 함께 하실 때 우리가 정말로 가져야할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이겠는가.

죄인들을 바라보면서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해 줄 수 있는 마음, 연약하고 넘어진 사람을 향해서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다. 하나님의 디자인 속에 바로 이 소통의 언어들 공감이 언어들이 있다.

이게 또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을 주느냐 하면 그렇기 때문에 까다로운 사람들 조금 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아주 부정적이고 공격적이고 상처가 되는 그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우리에게 다 전달이 되고 다 느껴진다는 것이다.

여러분, 말 안하면 안 느껴지시는가. 아니다. 다 느껴진다. 저기서 누군가가 나를 나쁘게 쳐다보고 있다는 것, 저 멀리서 누군가가 나를 해치려는 마음을 먹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때 우린 굉장히 아프다.

반대로 말씀을 드려보겠다. 반대로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를 위로하고 누군가의 상처를 보듬어주기 원하면 그 사람도 우리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그분들의 악의를 느끼지만 그분들은 반대로 우리의 선의를 느낄 수 있는 공감할 수 있는 존재로 하나님께서 만드셨다. 우리가 그래서 무엇을 먼저 해야할 것인가.

우리는 먼저 사랑으로 그들이 그것을 공감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베풀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할 줄 믿는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화목하기 위해서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자세이다.

화목은 누군가가 이루어낸 파티에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힘들지만 땀흘려가며 그 사랑을 베풀며 이뤄갈 때 거기가 바로 화목의 자리가 되고 그 자리를 통해서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

피함(지나감)

저는 예수님께서 이런 어려운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셨는지에 대해서 좀 궁금증을 가졌다. 예수님께서 예수님을 미워하는 사람들, 분명히 오늘 말씀에 "원수를 사랑하라" 말씀하지 않으셨는가. 그렇다면 예수님은 그런 원수들 예수님을 죽이려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셨는가.

첫 번째 자세로 바로 '지나가는' 자세를 말씀드리고 싶다. 

누가복음 4장에 보면 예수님이 나사렛에 가시는 사건이 나온다. 고향인 나사렛에 가셔서 말씀을 전하셨을 때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리다. '저 목수의 아들 아니냐. 요셉의 아들 아니냐.' 이런 말을 하더니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나오셨을 때 이 사람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이셨는가.

사람들이 우르르 가서 예수님을 낭떠러지로 밀고 가서 떨어뜨려 죽이려고 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고향에서 복음을 전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사람들의 반응은 절대로 우리가 기대하는 것처럼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아무리 선한 일을 하고 아무리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주님을 사랑해도 사람들이 주님을 죽이려고 한 것처럼 선하고 복된 사람들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조롱하는 사람들,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 사이를 그냥 지나서 가신다.

누가복음 4장 43절에 "그들 가운데 지나서 가시니라"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서 번개를 천둥을 내리치지 않으셨고, 물로 그들을 쓸어버리지도 않으셨고, 그냥 지나가셨다. 때로는 우리가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어렵게 하는 사람들 괴롭게 하는 사람들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사람들 없는 말을 만들어서 모함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 우리가 해야될 가장 지혜로운 자세 중 하나가 그냥 지나가는 것이다. 우리가 다 모르는 듯이 그냥 조용히 지나가는 것, 이것이 우리가 가져야할 자세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저는 매형이 있다. 매형이 이필산 목사라고 나름 괜찮은 목사다. 청운교회 목사님인데 아까 청운교회에서 오신 장로님들이 저에게 인사해주셔서 너무나 반가웠다. 제가 알기로 몇 년 전에 여기 강사로 온 적도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희 매형을 참 존경한다. 여러 면으로 저보다 훌륭하신 목사님이고 참 잘 가르치시는 목사님이신데 저희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하셨기 때문에 저희 매형의 설교를 많이 들었다.

저희 매형은 퇴계 이황의 17대 손이다. 직계손이다. 그래서 생긴 것도 똑같이 생겼다. 저희 아이들이 어느 날 이황의 위인전을 읽고 있기에 "너희 고모부다" 라고 얘기했더니 아이들이 수긍할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다. 좀 말랐고 키만 크다. 고등학교 때는 더 말랐던 것 같다.

한번은 고등학교 때 시비가 붙었는데 나쁜 아이들이 뭔가 기분이 나빴든지 저희 매형한테 "너 끝나고 남아. 끝나고 남아서 옥상으로 올라와" 이 분위기가 다 가야될 분위기였는데 저희 매형이 담대하게 말했다고 한다. "싫어, 싫어"

저는 그게 너무 지혜로운 자세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서 다 싸우고 다 이기고 못된 사람들 나쁜 사람들 다 잡아서 어떻게 하고 싶지만 때로는 피해야할 때가 있다는 거다. 주님께서 오늘 바로 그러한 본을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어려운 사람들, 힘들게 하는 사람들 때로는 피할 줄도 알아야 한다.

문제 해결은 정의와 법과 규칙만이 아니라 온유함으로 대할 때, 사랑으로 대할 때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더 좋은 자세는 무엇이겠는가. 바로 그들 가까이 가서 그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이다.

중남미에 있는 한 선교사님이 원주민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원주민이 전혀 모르는 개념이다. "온유가 무엇입니까?"

아마존에서 선교사로 계시는 선교사님 한 분이 저희교회 계시는데 선교사님이 성경번역을 20년 동안 하셔서 한 부족의 언어로 만드셔서 몇 년 전에 출간을 하셨다. 아마존에는 없는 단어가 많다. 우리에게 평범한 단어들이 그들에겐 존재하지 않는 단어들이다. 성경을 번역하면서 양을 번역해야 하는데 양이라는 것을 이 사람들은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고 단어자체가 없는 거다. 그래서 번역할 때 양이라고 번역했다. 그들도 양을 말할 때 우리나라 말로 양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온유라는 단어가 굉장히 문화가 잘 발달한 지역에서는 당연히 있겠지만 모든 곳에 온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원주민들에게 온유를 설명해주면서 그게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성난 질문에 부드럽게 대답하는 것."

우리가 잘아는 고린도전서 13장 4절 말씀은 "사랑은 오래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한다"고 말씀하고 있다. 온유이다.

우리가 어려운 사람들 힘든 사람들 때로는 우리를 괴롭게 하는 사람에게 온유한 자세로 나아갈 때 그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저는 아이들이 셋이 있다. 아이들이 셋이 있어서 국가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다. 저는 10년 동안 아이가 없다가 처음으로 아이를 10년 만에 갖게 되었다. 여러 목사님들 유명한 목사님들이 기도를 많이 해주셨다. 그런데 유명하다고 애가 생기는 건 아니더라. 하나님이 은혜주셔야 생기더라. 하나님의 때가 있는 것 같다. 뉴욕에 살 때 한국에서 유명한 목사님들이 오셔서 "내가 기도하면 애가 생겨" 하시며 기도해주셨지만 하나도 안생겼다.

저희 아내가 두 번이나 유산을 하고 굉장히 소망감이 별로 없었는데 하나님께서 기적같이 아이를 주셔서 첫째 아이를 10년 만에 갖게 되었고, 그 다음엔 이상하게 아이를 계속 주셨다. 그래서 저희가 아이들을 무려 셋이나 갖게 되었다.

키워보니까 첫째 아이는 굉장히 온순하게 남자아이인데 짜증도 안부리고 잘 크는 반면에 둘째 여자아이는 태어날 때 7개월 만에 태어났다. 1kg로 태어나서 태어나자마자 심장수술을 하고 중환자실에 거의 세 달 가까이 있는 등 고생을 많이 했다. 둘째 아이도 어렵게 컸지만 굉장히 착하다. 셋째 아이는 강하다. 그리고 자기 원하는 대로 해야 하고 첫째랑 둘째랑 다르게 짜증도 내고 그러했다.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가 나오니까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저는 경험해보지 못했으니까 이 아이는 저의 아내를 닮은 것이다 확신을 갖고 위안이 되더라. "첫째와 둘째는 나를 참 많이 닮았구나. 셋째는 왜 당신을 닮았느냐"고 얘기하면서 장난삼아 그렇게 얘기했는데, 한번은 저의 아이가 짜증을 내고 거칠게 말하고 그럴 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지혜를 주셨다. 제가 가만히 듣다가 정말 온유하게 물어봤다.

"OO야 너는 왜 화가 났는데’ ‘너는 지금 왜 마음이 속상한데" 그랬더니 아이가 갑자기 침착해지는 거다. 침착해지면서 "사실은 아빠. 아빠 선물을 못받아서 화가 났어" 말을 해주는 거다. 그래서 제가 깨달았다. ‘아, 우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정의와 법과 규칙만이 아니라 온유함으로 대할 때, 사랑으로 대할 때 문제를 해결될 수 있고, 이 아이의 마음도 위로와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됐다.

(중략)

온유함이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길을 열어주고 상황을 바꾸게 하는 힘을 갖게 된다. 우리 장로님들이 온유함을 가지실 때 여러분이 속한 모든 믿음의 공동체가 은혜를 경험하게 될 줄 믿는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쫓겨다닐 때 이 두가지 방식을 다 사용했다.

이하 설교는 첨부한 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란다.

<김하나 목사 설교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i44e9bcUCtY

후기 : 이날 설교를 마치고 강대상에서 내려온 김하나 목사는 서로 다가와 인사하려는 장로들로 인해 이동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장로들에게 둘러싸인 김하나 목사
장로들에게 둘러싸인 김하나 목사
장로들과 인사를 나누는 김하나 목사
류재돈 회장 배해수 장로 김영걸 목사 등과 기념사진
좌로부터 안옥섭 장로 김하나 목사 류재돈 장로 배해수 장로 김영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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