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회 앞마당까지 진출한 엄마부대
공교회 앞마당까지 진출한 엄마부대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2.07.08 14: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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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교단의 신학, 신앙고백에 도전하고 재단하려는 시도
신학에 대한 몰이해, 의도를 가진 정치적 왜곡, 왜?
주일 낮, 새문안교회 앞에서 시위중인 엄마부대.

지난 6월 12일 주일, 한국 교회의 ‘어머니 교회’라고 일컬어지는 새문안교회 정문 앞에서 엄마부대(주옥순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학 목사, 퇴진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상학은 목사가 아니고 무당입니까?”, “구원을 한풀이라고 하다니!” 등을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다.

그들은 이상학 목사의 논문에서 “기본적인 구원의 모델은 죄의 용서의 법정 이미지로부터 치유의 이미지로 변화되어야 한다. 예수의 속죄 기독론 대신 한의 치유기독론으로 대치하자는 주장을 했다”며 “이는 전통의 기독교를 허물고 있는 이단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통일교 문선명의 피를 통한 기독론과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상학은 한의 치유를 통해 구원의 완성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문선명의 피를 통한 구원의 완성이나 이상학의 한의 치유를 통한 구원의 완성은 이단 구원론”이라 비판, 정통 신학을 벗어난 이단사이비성 주장이라고 격렬하게 비난했다.

이후 인터넷 매체 ‘마하나임뉴스’(대표 박신현 장로)도 6월 18일 기사에서 “한(恨)을 치유하면 구원을 받아 영생을 얻을 수 있나요?”라고 질문하면서 “한풀이는 무당이나 하는 짓거리입니다”라고 보도했다. 나아가 이 매체는 이 목사의 논문이 종교다원주의라고 주장하면서 성경과 연관성 없는 잘못된 구원관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6월 24일 ‘예장교단정체성과 교회수호연대’라는 단체도 이 목사의 논문을 두고 방관하고 있는 새문안교회, 한소망교회, 통합 총회 임원들에게 회개하라고 촉구했다.

때 아닌 엄마부대 시위와 성명, 그리고 인터넷 매체의 보도와 임의 단체의 항의와 비난에 대해 새문안교회 당회는 이미 지난 5월 1일 정기제직회를 통해 당회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당회는 “이상학 목사의 학력은 사실대로 밝힌 내용을 마치 허위 기재인 것처럼 오도하고 있고, 학위 논문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확인된 내용을 ‘불성실 검토’라 자의로 판단하고 있으며, 인용된 설교는 전후 맥락과 취지와 강조점 등을 고려하지 않고 예수님을 사생아로 칭했다는 등 왜곡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에이레네영성상담센터는 이상학 목사와 무관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상의 당회 보고를 통하여 새문안교회는 향후 허위 사실과 오도, 인신공격성 모욕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죄목으로 법적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앞서 장신대 총장직속 검토위원회(당시, 총장직무대행, 신학대학원장 김운용 교수)도 2020년 12월 23일 답변서를 냈다.

답변서에는 “이상학 목사의 논문은 통합교단 헌법에 나오는 교리편과의 일치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구원을 한(恨)의 치유의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시도하며 한(恨)의 치유가 구원의 과정 안에 포함될 수 있는지를 자세히 다루었다며 치유하시는 메시야의 사역(사 61장, 눅 4장)과 본 교단의 교리편(특히, 21세기 신앙고백서)이 말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사역의 넓은 차원에 포함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상학 목사는 한(恨)을 경험하는 개인들에게 한의 치유가 구원의 과정 안에 작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면서, 한(恨)이라는 용어가 기독론을 대신하고 있지는 않다는 논문의 한계점을 분명히 그어 두었고 장신대 검토위원회 또한 같은 부분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한(恨)을 경험한 개인들의 치유가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 사역에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민중신학과 관련해서도 흔히 한(恨)의 개념은 한국의 전통적, 집단적 민중의 정서에서의 연구보다는 개인이 경험하는 아픈 상처로서의 한(恨)을 다루고 있어 기독론적 입장에서, 그리고 교단 헌법에 비추어 볼 때 교리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장신대 검토위원회는 연구자가 논문의 한계점에서 지적했듯이 이 논문은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다루는 기독론은 연구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어 기독론을 벗어났는지의 여부는 '관계가 없음'으로 종결했다.

본보 보도팀은 당사자와 관련자들의 주장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논문의 서론과 결론에서 일반적 모든 사람들이 아니라 한국인 중에 한(恨)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Koreans who experiencing han)으로 연구대상을 제한한다는 점, 이 연구는 광범위한 구원의 “이론(theory)”이 아니라 구원의 “모델(Model)” 이라는 점에서 그 한계와 범위를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모든 학위 연구 논문은 완전무결하지 않다. 서론이나 결론에서 연구자는 한계와 연구 범위가 있음을 서술한다. 이 목사의 학위 논문도 이 점을 서론과 결론에서 서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기독론이나 구원론, 이단성으로 비판을 받는지 의혹이 남는다.

취재를 위해 만난 당사자 이 목사와 동석자 H 목사, K 목사는 이구동성으로 지금까지의논란들을 살펴볼 때, “학위논문이 일반적으로 갖는 한계와 제한점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되었거나, 아니면 정치적 목적으로 이 논문의 범위(scope)를 의도적으로 왜곡, 조작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논문의 한계와 제한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교단 교리편이나 기독론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하는 것은 논문의 학문적 논리 전개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판을 위해 인용한 영어 문장 해석 또한 제대로 표현된 언어 구사가 아니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 마디로 신학 연구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발상이라고 날카롭게 반박했다. 만일 그런 것이 아니라면 의도적으로 음해하고 모욕을 줌으로써 애초부터 정치적인 목적을 가졌던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는 주장이다.

새문안교회 앞에서 시위했던 엄마부대는 지난 6월 26일(현지시간), 주옥순 대표와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요시다 켄지씨, 위안부 사기청산 연대 소속 4명과 함께 베를린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사기는 이제 그만’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원정시위를 벌인 바 있다.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소녀상에서 원정시위를 벌인 엄마부대가 공교회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 시도중인 것으로 보인다.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소녀상에서 원정시위를 벌인 엄마부대가 공교회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 시도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막기 위해 ‘베를린 일본 여성 모임, 극우에 반대하는 할머니들, 코라지 여성연합’ 등 100여명의 인권·시민단체 활동가은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독일어와 한국어로 ‘집에 가, 더 배워’라는 구호를 외치며 “소녀상은 이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 정권을 반대하며 광화문 거리에서 나타났던 엄마부대가 이제는 공교회로 진출하고 있다. 거룩한 주일 예배를 드리는 시간, 교회 앞에서 설교자를 공격하는 엄마부대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들은 어떤 잣대로 상징성 있는 한국 교회의 앞마당에서 이단, 기독론, 구원론을 거론하며 목회자를 무당이라고 비난하는 것일까?

‘전통적 구원론’에서 벗어난다 하여 성경과 기독교 정통에 근거한 치유적 모델을 제시한 것을 이단이라 비난하는 그 자체가 이미 사이비거나, 특정 교리만을 정통이라 여기고 그 외의 것들은 모조리 정죄하는 근본주의(fundamentalism) 신학적 발상이 아닌지 우려된다.

그들이야말로 정통 위에 서 있는 교단의 신학과 교리, 신앙고백에 도전하고 재단하려 드는 것이 아닌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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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2022-07-08 20:00:10
세습을 위한 이런 활동이 정말 너무 부끄럽습니다.
끝까지 깨어서 하나님 앞에서는 부럽지 않은 한국교회가 되길 소망하며 기도하겠습니다~!!
목사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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