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이 지금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후 총 182명이다.
국유단 대리단장인 양범석 중령은 “지난해엔 23명의 신원이 확인되었는데, 지금까지 가장 많은 성과다. 특히, 육군 제27보병사단 이기자부대 장병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원활한 유해발굴이진행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중령은 유해발굴과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 검사에 대해 故 임호대 일병의 사례를 들어 자세하게 설명했다.
“故 임호대 일병의 유해는 강원 화천 서오지리에서 발굴되었다. 당시 해당 유해가 있던 현장에는 집단유해가 혼재된 상태로 매장되어 있었는데 감식결과 2구로 판정되었고 유전자 검사 성공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부위를 선정하여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당시 집단으로 발굴된 유해는 2구에서 최종 4구로 확인되었고, 추가로 확인된 유해와 유가족의 전체 유전자 정보를 확인하던 중 2009년에 시료를 채취하신 故 임호대 일병의 따님의 유전자 시료와 전사자 유해와 대조 분석을 통해 故 임호대 일병으로 신원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중령은 “국유단은 최근에 발굴된 전사자 유해를 비롯해 과거 발굴한 유해와 유가족 유전자 시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재분석하는 노력을 통해 신원 확인율을 높이고 있다.”며 “고인(임호대 일병)은 국군 제6사단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하여 춘천-화천 진격전(1950.10.4∼10.8.)에서 치열한 전투 중 강원 화천 서오지리 279고지에서 전사했다. ‘춘천-화천 진격전’은 중부지역의 38도선 돌파 및 진격 작전으로 국군이 낙동강 방어선인 영천에서부터 춘천-화천을 거쳐 북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전투이다. 지역의 전사 기록을 토대로 2010년에 고인의 유해를 발굴한 결과 쇄골, 상완골, 요골 등을 포함한 부분의 유해와 수류탄 고리, 칫솔 등 유품이 후배전우들에게 발굴·수습되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리고 “고인은 1924년 3월 14일, 경남 김해군 주촌면 일대에서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나 부모님을 도우며 농업에 종사하던 중, 26살이 되던 해 배우자를 만나 혼인했지만 가정의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태어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딸을 남겨둔 채 국가를 위해 참전한 후 70여 년이 지난 후에야 유해로 돌아오게 되었다.”며 “고인의 따님 임형덕(72) 님은 ‘아버지의 위패가 현충원에 모셔져 있다는 자체로 체념하고 살았는데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꿈에도 생각못했던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고 말했다.
양 중령은 “국유단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하고, 국립묘지에 안장했다.”며 “국방부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국민과 함께, 국가에 대한 헌신에 끝까지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유해 소재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 문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표전화 1577-5625(오! 6․25)로 하시면 된다.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소정의 심사를 통해 최대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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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때 산화한 군인들의 유해 발굴, 현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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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때 산화한 국군 전사자 유가족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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