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과 진주] 책임지지 않는 종로5가의 개돼지들
[거룩과 진주] 책임지지 않는 종로5가의 개돼지들
  • 가스펠투데이 편집인
  • 승인 2022.06.0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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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마태 7:6)

6.1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제일 많이 언급되는 말이 ‘책임’이다.

승리자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하고, 패배자는 동지에게 책임지라며 질책과 편 가르기로 혼탁한 형국이다. 정치에서 책임이란 국민에 대한 신뢰이며 도리이다. 그래서 패배하면 자기의 자리, 권력에서 물러난다. 신앙적 측면에서 책임은 단지 주어진 권력을 내려놓은 것만으로 보지 않는다.

정치인들은 권력을 내려놓으면 되지만 믿음 생활에서는 그렇지 않다. ‘책임’은 천국으로 들어가는 천국 문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마 23:13).

예수님 당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막강한 힘, 종교 권력을 가진 자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앞세워 모든 삶의 영역에서 천국 문으로 들어가도록 인도하는 지도자 선생이다. 율법으로 생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권력자들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들을 호되게 정말 무섭게 비판한다. 너희는 천국 문을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천국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선한 사람들까지도 못 들어가게 하는 방해꾼, 훼방꾼들이라 비판한다. 이것만큼 무섭고 두려운 말씀이 어디 있을까! 신앙인으로서 이런 비판을 받는다면 이는 가장 큰 죄이며 죄인이다.

그래서 당시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율법과 신앙에서 영원한 생명길로 인도하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이 컸다. 그런데도 이들은 천국 문을 닫고 자기도 안 들어가면서 남도 못 들어가게 방해하기 때문에 예수님은 아주 신랄하게 비판한 것이다.

종로5가에는 수많은 교단 총회와 선교 기관 단체들이 각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를 대표하는 사람들, 책임 있는 분들이 종로5가를 오가고 있다.

분명 존경하고 본받을 분들도 많지만 화 있을 분들도 많다. 전자의 분들은 조용히 남들 눈에 띄지 않게 잠시 자기 일만 하고 언제 갔는지 모르게 바람처럼 사라진다. 그런데 후자의 사람들은 마치 시장거리나 길모퉁이,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곳에서 자기 신앙과 치적을 크게 나팔 불며 휘젓고 다닌다.

진정으로 한국기독교와 교회를 위한 신앙과 치적이라면 존경하고 신앙의 모델이 되지만 사람들은 “하나님의 의(義)는 없고 다만, 자기 의(義)만 나열하는 외식하는 자”라고 비판한다. 영물인 사람들은 저 사람이 하나님의 의를 말하는지 자기의 의를 말하는지 한 번은 속아도 두 번은 속지 않는다. 소위 속물인지 아닌지 금방 안다. 어떻게 아는가?

바로 ‘책임’이다.

종로5가 교단 총회나 선교 기관 단체의 지도자들이 맡은 직책과 일을 어떻게 수행하는지 평가해보면 금방 안다. 어떤 이는 주장과 제언은 많은데 자기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는다. 더구나 돈에는 아주 인색하다. 한 번도 커피 한 잔을 사지 않는다. 어른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얻어먹기만 한다.

또 하나의 특색은 독선과 아집이다. 자기가 아는 것에는 고집과 아집으로 꽉 차 있지만 자기가 모르면 법과 상식을 무시 거부한다. 이미 정한 법과 결의한 사항이 있지만 자신이 모르고 이해하지 못한다고 자기는 책임지지 않겠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의인인양 남 탓을 외친다. 그야말로 상식도 없는 무식의 극치이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책임을 다하는 선한 지도자가 있는가 하면 어떻게 해서라도 신문에 자기 이름과 얼굴 사진을 비치려고 고개 내미는 자들도 있다. 이는 천국 문을 닫고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훼방 짓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거룩과 진주’를 책임지지 않는 자들에게 주면 그것은 개돼지에게 주는 죄가 된다.

9월 교단 총회를 앞두고 한 회기를 정리할 때이다. 책임지지 않는 개돼지들을 종로5가에서 쓰레기를 치우듯 청소하면 좋겠다. 천국 문 앞에 방해꾼, 개돼지 쓰레기가 없는 종로5가 성지(聖地)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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