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 섬겨온 유쾌한공동체 철거위기
소외된 이웃 섬겨온 유쾌한공동체 철거위기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2.05.26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양역 앞, 마지막 바자회
노숙인 사역에 관심 모아야
(탑) 유쾌한공동체 안승영 목사. 최상현 기자.
바자회를 준비하고 있는 유쾌한 공동체 봉사자들. 최상현 기자.

지난 25년간 안양 화단극장 앞에서 사람을 세우고 생명을 지키는 사역에 앞장섰던 (사)유쾌한공동체(회장 김정호 목사, 상임이사 안승영 목사)가 5월 20-21일, 청원 어린이놀이터에서 ‘마지막 바자회’를 열었다.

유쾌한공동체는 1998년, IMF 위기로 인해 실직자와 노숙인 증가로 인해 사회적 문제가 대두될 당시, 예장통합 안양노회의 지원으로 설립된 노숙인 보호시설 ‘희망사랑방’을 모태로 탄생한 법인이다.

‘이같이 하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라는 사도행전 3장 19절 말씀을 이상으로 삼고 노숙인 돌봄 사업 ‘희망사랑방’ 운영, 22년간 소외된 이들이 석식을 책임져온 ‘유쾌한 무료급식소’ 사역 등에 힘써왔다.

이밖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인가를 받은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여 ‘공감나무’ 목공예 사업, ‘리프레시’ 청소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전문인력을 양성해왔다.

이처럼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찾아 섬겨온 유쾌한공동체는 안양 역세권지구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유쾌한공동체는 오는 10월에 철거예정이지만 비영리 단체이기에 무형 자산에 대한 평가를 받지 못했고 따라서 영업 보상도 받을 수 없었다.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뚜렷한 방법이 없고, 갈 곳을 찾지 못해 기도 중에 있다.

바자회 현장에는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찾아와 참석했고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소음과 청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한 건의 민원도 제기되지 않았다.

유쾌한공동체 안승영 목사.

안승영 목사는 “사회의 가장 어두운 곳, 밑바닥에 있는 분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쉼터라는 최후의 보루가 유지될 수 있도록, 다시 바닥으로 쫓겨나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안양 지역이 베드타운이기 때문에 주택가에 시설에 들어서기가 용이 하지 않고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다”면서 “부동산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갈 곳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안 목사는 “노숙인은 우리 사회의 ‘행복의 척도’임을 잊지 말고 낮은 자에게 베푼 것이 곧 주님에게 한 것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기자”며 “노숙인 문제는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인 만큼 한국 교회가 노숙인 사역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라고, 집 없는 분들, 마음의 질병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