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포교회 한명재 목사, 농촌목회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좌포교회 한명재 목사, 농촌목회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 류명 기자
  • 승인 2022.05.26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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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인구과소지역 목회, 청년귀농운동으로 답을 찾다
좌포교회 작은음악회.
좌포교회 작은음악회.

목회자들이 농촌교회에 들어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현실에서 농촌교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가스펠투데이’가 전북 진안 좌포교회 한명재 목사의 목회이야기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 농촌목회의 방향, 청년귀농운동 …, 구체적 방안으로 ‘사회적 경제 활성화’ 제시

농촌이 초고령화되는 현실은 청년층의 부재와 경제의 단절을 의미한다. 인구의 감소와 함께 교육, 문화, 의료 등이 소외되고 있는 현상을 바라보며 한 목사는 귀농운동을 목회의 방향을 설정하고 ‘사회적 경제실현’이라는 구체적인 방안을 떠올렸다.

사회적 경제가 ‘이익 산출보다 공동체가 우선되며 구성원에게 제한적인 이익배분을 할 수는 있겠지만 수익의 전부 혹은 일부를 사회화해야하기 때문에 이를 현실화시키는 것은 만만한 문제가 아니었다.

이에 한 목사는 철저한 준비를 하고자 ‘한신대학원’ 내 ‘사회혁신경영대학원’에 입학했다.

여기서 한 목사는 ‘인구과소지역에서의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대한 주제로 심층적인 연구를 하며 공동체의 구성원이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에 교인들과 함께 원주, 장성, 홍성, 완주, 전주의 로컬푸드, 괴산, 구례의 자연드림(icoop), 부안에서 실시하는 사회적 경제 모델을 찾아 견학하며 이들의 이해를 얻어낼 수 있었다.

■ 함께 가야 하는 길 …, 공부하며 토론하며 ‘청년협업농장 밥상지기’ 출범

한 목사는 지난 2015년에 6명의 귀농 청년(강서구 목사 49세, 현・좌포교회 담임 / 김종학 집사 58세, 현・양계업 / 박재홍 집사 58세 / 박기홍 집사 57세 / 허종문 집사 50세 / 김기원 전도사 43세) 6명을 대상으로 협동조합이 무엇인가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주 1회 발제 및 토의를 통해 세계의 협동조합과 한국의 협동조합사를 배울 뿐만 아니라 협동조합을 운영제반사항(자금배분, 이익배분, 노동시간, 일의 강도 등)에 대한 열띤 토의를 하며, 또 틈나는 대로 외지의 우수 협동조합을 찾아가 실제 상황이 어떠한지를 세심하게 살펴보기도 했다.

그 결과 1년이 지난 2016년 부안에서 배운 참께 농사법을 토대로 하여 ‘청년협업농장 밥상지기’를 출범할 수 있었고 2,000여평의 밭과 1,700여평의 논에서 매년 고구마, 참께, 감자, 양파, 마늘 등와 함께 벼를 생산하여 매년 일정기금을 조성, 농기구를 구입하거나 하우스를 짓는 성과를 낳을 수 있었다.

■ 멀리 가기 위하여 …, 협동조합연구소, 협업농장 공동주거지, 청년귀농센터 설립

구체적인 성과가 드러나자 마을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한 목사는 2018년 진안협동조합연구소를 설립하여 마을 사람들을 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아가 회원 가운데 협동조합에 대해 좀 더 알기 원하는 9명을 발탁, 8주과정의 일반교육(협동조합사례연구 및 선진지 견학)과 4주과정의 심화교육(협동조합설립훈련 및 토의)으로 이루어진 지도자과정을 받게 하였다.(이들 9명 가운데 7명이 현재 각각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한 목사는 협업농장 참여자들의 주거지를 교회 옆 마을로 옮기기 위해 900평의 대지를 구입하여 5동을 건축하였고, 귀농 청년들의 주거 해결과 협업교육, 일자리창출 창업교육을 위한 ‘청년귀농센터’를 세우기 위해 1,000여 평의 터를 마련해놓았다.

■ 농촌교회 …, ‘예수천당, 불신지옥’ 넘어 시대에 맞는 신학이 선포되는 곳

한명재 목사가 좌포에 발을 들인 시기는 2005년. 이제 20년을 훌쩍 넘어섰다. 새로운 실험을 하며 많은 성과를 얻어낸 한 목사를 3회 연재의 취재를 마감하며 ‘목회자가 없는 농촌교회’와 ‘목회지가 없는 도시의 젊은 목회자’가 오버랩 되어 떠올랐다. 100세 시대 120세 시대에 농촌교회가 나이 지긋한 목회자가 세월을 보내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 이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변혁하기 위해 자신을 버릴 줄 아는 젊은 피의 목회자가 농촌을 찾아 각자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시대에 맞는 신학을 구현할 수 있기를 바래보았다. / 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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