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골방에서 주 만나고 세상 속으로 뛰어 들어야
교회, 골방에서 주 만나고 세상 속으로 뛰어 들어야
  • 류명 기자
  • 승인 2022.05.26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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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주년 5‧18 민주화운동 및 ‘문용동 전도사’ 순직기념예배
추모비 설립 및 순교자 추서 추진해야
문용동 전도사 순직 기념예배 후 기념 촬영. 호남신대 제공.
문용동 전도사 순직 기념예배 후 기념 촬영. 호남신대 제공.

교회는, 신자는 저 높은 곳에서만 살아서는 안 된다.

나 혼자만 구원받고 은혜 받고 성전의 높은 담에서만 살아서는 안 된다.

교회는 골방에서 주를 만나 새 힘을 얻고 다시 밑의 세상 속으로 뛰어 들어가야 한다.

교회의 본연의 목적은 이웃을 위함, 세상을 향한 교회이다. 즉 선교인 것이다.

-문용동 전도사의 마지막 설교 "세상을 향한 교회" 중에서


예장통합 총회 인권소위원회와 광주지역 3개 노회(전남, 광주, 광주동)가 주최하고 호남신학대학교 총동문회, 문용동전도사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42주년 5.18민주화 운동 및 문용동 전도사 순직 기념예배가 지난 5월 19일 호남신대 대강당에서 열렸다.

문용동 전도사는 당시 27세 호남신학대학교 재학 중, 민주화운동 현장인 금남로에서 공수부대원들의 무자비한 곤봉에 맞아 피 흘리던 시민을 업고 기독병원까지 간 것을 계기로 시민군에 참여하여 22일 도청무기고 관리반에서 활동하다 광주시민을 위해 생명을 바친 바 있다.

이날 에배에서 이광호 목사(인권소위원장)는 기념사를 통해 “문용동 전도사님은 자신의 안위보다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더 소중히 여기는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보여주었다”며 “비인간화의 현장에서 오히려 인간의 인간됨이 드러났던 당시 현장에서 대한민국을 민주화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고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채영남 목사(증경총회장)는 추모사에서 “지금도 5‧18은 계속되고 있다”며 광주의 십자가를 지고 계엄군의 총탄을 맞아 순교한 문용동 전도사님의 추모사업조차 쉽지 진행하지 못하는 교회의 현실을 부끄러워했다. 채 목사는 문 전도사의 국가에서 5‧18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고 3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졸업장이 수여되었음을 떠올리며 “이제라도 추모비를 세워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최홍진 목사(호남신학대학교 총장)은 환영사에서 “비인간화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많은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자기 목숨을 기꺼이 내놓은 문용동 전도사님이 호남신학대학교의 자랑이다”며 “호남신학대학교가 문 전도사와같은 영적지도자를 배출해 내는 선지자의 요람이 되도록 힘쓸 것”을 다짐해 참석자 및 동문들을 숙연케 했다.

특히 문 전도사와 함께 교회생활을 했던 김병학 장로(광주제일교회)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자리에서 문 전도사의 고교시절 찬양대원활동과 청년시절 교회학교 교사 및 교회에서 운영하던 야학에서 국어교사를 맡으며 신학도의 길을 걸었음을 회고할 때, 문 전도사를 기억하는 일부 성도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 장로는 “문 전도사는 생명을 자신의 바침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종교정체성을 시민정체성으로 나타낸 산 증인이다”면서 “이제라도 교회가 나서서 그를 ‘순직자’에서 ‘순교자’로 추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김 장로는 “총회가 순교자 추서규정 제2조를 포괄적으로 해석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해서 복음 전도뿐만 아니라 사랑, 용서, 희생, 죽음수용을 몸소 실천한 분들도 순교자로 폭넓게 지정해야 한다”며 교회가 이에 대한 중지를 모아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유고시

아픔 (문용동 전도사)

우리는 다 羊(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 (사 53:6)

내 마음 羊과 같아

자꾸 자꾸 그릇되어 나갈 때

멀리서 안쓰러이 쳐다보시는 분

치달아 떠나온 길

어느 일몰처럼이나

후회와 자책이 뒤따르는

그런 아픔의 길이언만

왜 이리 그분을 떠나는가

하루에도 수십번

요나가 되고

소금기둥이 되는

오호 - - - 곤고함이여

내 마음 당신을 부릅니다

당신의 현존 앞에 업데입니다

당신을 떠나선

삶은 흐리고

캄캄한 광야일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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