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저널리즘과 언론선교
데이터 저널리즘과 언론선교
  • 옥성삼 교수
  • 승인 2018.05.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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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고도화되면서 정보의 생산과 유통은 2년마다 2배씩 증가하게 되었다. 뉴스와 정보량의 급증에 더하여 스마트폰 앱으로 상징되는 콘텐츠 서비스 매체의 무한 증가는 콘텐츠에 대한 소화불량과 피로현상을 동반하였다. 더불어 다양한 미디어로 유통되는 뉴스를 비롯한 거의 모든 콘텐츠는 생산과 소비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일방향의 서비스보다는 상호작용적 생산소비 융합현상을 불러왔다. 대형 언론사의 뉴스보다 사안에 따라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식이 더 큰 사회적 공감대와 영향력을 미치는 시대가 되었다. 사회 이슈를 찾고 만들어가는 언론사의 뉴스 기획성은 콘텐츠의 상호작용적 생산소비와 비대칭적 영향력 등으로 예측 불투명성이 증폭되었다. 여기에 정교하게 짜집기된 가짜뉴스, 기계적으로 왜곡된 온라인 공감대, 인간적 흥미 위주로 노출되는 서비스 형태 등은 뉴스의 권위와 영향력을 반감시켰다.


이러한 언론환경에서 뉴스의 직관적이고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2010년 이후에 나온 서비스가 데이터 저널리즘(data journalism)이다. 특정 사건이나 주제와 관련된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 정리, 분석, 시각화, 스토리화 하여 저널리즘에 활용하는 것을 데이터 저널리즘이라고 한다. 데이터 저널리즘을 한 걸음 들어가서 살펴보면 우선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는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이 기본 작업이다. 원 소스(raw data)의 수집이 가치 없거나 미흡하다면 이후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의미 있는 스토리텔링이 불가능하다. 다음으로 데이터 저널리즘의 발전에 직접적인 기반을 제공한 ‘빅 데이터’ 분석이다. 숫자나 텍스트 같은 정형화된 정보의 분석뿐만 아니라 음성, 이미지, 영상, 감정, 스타일 등 비정형 데이터를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분석할 수 있다. 이렇게 분석 추출된 데이터 정보는 저널리스트의 해석을 통하여 매력 있는 스토리로 재가공 된다. 분석 결과에 스토리를 입힌 정보를 인포그래픽 형태로 시각화하여 한눈에 이해할 수 있고 매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마지막 단계이다. 데이터 저널리즘은 국가간 외교와 통상, 정부와 공공기관의 정책, 시민단체의 활동, 기업경영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2011년 런던 폭동을 보도하면서 트위트 분석을 통하여 폭동의 루머확산을 입증한 ‘가디언’지를 들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주요언론사를 중심으로 정부정책과 산업분석 그리고 사회현상에 대한 데이터 저널리즘이 활용되고 있다. 정보 오픈의 한계와 데이터 분석툴의 편차 그리고 전문인력 양성 등 해결할 점이 많지만 데이터 저널리즘은 공공영역의 특별사건에 대한 객관적 분석, 문제 진단과 선제적 대응력 향상 등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지난해 크리스천기자협회상을 수상한 기독신문의 ‘통계로 보는 한국교회 미래’와 기독교타임즈의 ‘데이터저널리즘: 데이터로 본 감리교’ 그리고 뉴스앤조이가 참여저널리즘 형태로 시도한 ‘교회 세습지도’ 등은 교계언론에서 데이터 저널리즘을 도입한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현재 한국교회의 이슈와 현안이라 할 수 있는 주일학교, 목사 이중직, 신학대학교와 목회자 수급, 교회연합사업, 해외선교 등 많은 문제에 대하여 데이터 저널리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우선은 교계 저널리즘의 자발적인 정체성 회복운동과 크리스천 기자와 언론사의 연대를 통한 체력보강이 요구된다. 그리고 데이터 저널리즘에 대한 교계언론의 공감대 확산과 각 교단 및 연합기관에서 디제라티 전문가 양성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시대의 변화에 깨어있고 사회와의 건강한 소통을 위한 디지털 저널리즘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기대한다.  

 

 

 

옥 성 삼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책임교수)
옥 성 삼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책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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