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가 가는 시계와 존재
신뢰가 가는 시계와 존재
  • 김한윤 박사
  • 승인 2018.05.14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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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사 26:4)

시간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일정한 기간을 공간으로 구분하여 만든 시계를 통하여 시간을 인식한다. 시계의 원리를 전기에 적용한 디자인이 있다. 스웨덴의 인터렉티브연구소AB에서는 보이지 않는 전기의 사용량을 시계처럼 눈으로 볼 수 있는 사용계기를 만들었다. 시계 모양에 사방으로 퍼지는 그래프와 가전기기의 아이콘이 합쳐진 모양으로 디자인하여 집안에서 사용하는 냉장고, 세탁기, 조명기기, TV, 컴퓨터, 전기밥솥 등 가전도구의 전기 사용량을 한 눈에 보게 하였다. 탁상시계 모양의 사용계기를 보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시계는 틀리는 것도 있고 맞는 것도 있다. 정확성에 대해 치열하고 성실한 정신으로 만들면 정확한 시계를 만들 수 있다. 제네바 시계 골목에서 공방을 경영하는 유명한 장인인 카제는 나사 하나를 깍는 데에 8시간 이상의 노력을 들인다. 나사를 디자인하고 기계로 깍는다. 그는 수공 시계의 가치를 존중하고 그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정확성에 대한 치열한 정신으로 디자인하고 부품 하나 하나를 손수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치열한 정신은 신뢰를 만들어 낸다. 그가 만든 시계는 50년이 지나도 틀리지 않는다고 한다. 신뢰의 가치는 금전적으로 커서 그의 시계값이 정해지고 수공시계협회의 회장으로 사회적 위치가 정해졌다.

카제 수공시계 Ⓒ 세계테마기행 스위스 편
카제 수공시계 Ⓒ 세계테마기행 스위스 편

깔뱅은 제네바의 시민들에게 시계공업을 장려하였다. 직업 소명설과 함께 직업에서의 성공을 구원받은 증거라고 교훈했다. 이러한 가르침은 노동자들이 기술을 연마하게 하였고 좋은 제품을 생산하게 하였다. 이를 통해 부를 축적하여 새로운 사회 지도층을 형성하였다. 그 정신은 오늘날에도 계승되어 스위스 시계 산업이 세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제네바는 론강과 레만 호수 덕에 중세부터 유럽의 물류 중심이 되어 국제적인 시장이 크게 번영하였다. 시계 산업은 물류의 중심적 위치 때문에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었다.

보석시계 Ⓒ세계테마기행 스위스 편
보석시계 Ⓒ세계테마기행 스위스 편

한국은 제네바처럼 물류의 중심적 위치에 있다. 동북아의 해양과 육상 물류의 중심지다. 정치적 상황이 불안하기 짝이 없어서 투자하기에 망설여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남북 정상의 극적 회담에도 불구하고 역사에서 축적된 불신감 때문에 신뢰를 쌓아가기엔 앞길이 요원해 보인다.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이익 구조도 복잡하여 신뢰할 수 있는 나라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사야가 예언했던 시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힘이 없었던 유다는 구스, 애굽, 앗수르, 바벨론 등의 나라와 복잡한 역학관계 속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는 외침은 유다가 잡아야할 반석같은 말씀이었다. 열강의 힘은 코 끝에 있는 숨에 있지만 하나님의 힘은 영원하시다. 하나님은 유다를 사랑하시고 약속하시고 지키시며 전능하신 분이시기에 신뢰할 수 있다.

8%대에 이르는 청년 실업율 등의 현실 속에서 소망이 없어보이던 한국인들에게 남북 정상 회담은 희망을 주었다. 서로를 믿기엔 아직 이르다. 시계의 진자운동처럼 약속을 정확하게 실천할 때 믿음이 싹틀 수 있다. 남북한의 불신을 씻어내는 데에는 강력한 실천이 필요하다.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는 말씀은 남북한 관계에 따른 열강들을 대할 때도 붙잡아야할 기둥이다. 열강들은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려 하는데 그 나라의 힘을 의지하려고 한 유다는 가련했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썩은 지팡이를 의지할 때 넘어지는 일밖에 없다.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는 분에 대해 치열하고 성실할 때 신뢰성 있는 나라가 되어간다. 전기사용 계량기처럼 하나님을 신뢰하는 계량기를 디자인한다면 좋겠다. 카제의 시계 디자인처럼 나사 하나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만들면 하나님을 신뢰하는 계량기는 최고의 지점을 가리킬 것이다. 신뢰 계량기가 최고점을 계속 가르킬 때 신뢰할 수 있는 개인과 국가가 되어갈 것이다.

 

 

김한윤 박사
김한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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