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포교회 한명재 목사, 농촌목회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좌포교회 한명재 목사, 농촌목회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 류명 기자
  • 승인 2022.05.11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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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막걸리교제로 민심 열고 마을을 끌어안다.
좌포교회 참치축제. 좌포교회 제공.

목회자들이 농촌교회에 들어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현실에서 농촌교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가스펠투데이’가 전북 진안 좌포교회 한명재 목사의 목회이야기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 성경공부로 맘몬 극복 …, 지속가능한 공동체의식 움트기 시작하다,

작목반을 구성해 농산물을 수확하고 판매를 하며 이익금을 나누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한 목사는 ‘돈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을 실감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성경공부에 들어갔다.

매주 토요일 귀농자, 작목반원과 함께 전 교인이 참여하여 공부를 하며 토론을 이어갔다. 모든 참여자들이 귀농자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였으며, 함께 꿈꾸었던 좌포의 미래를 실현시키기 위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참여자들이 성경공부를 하며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함께 나누는 삶’, ‘자본에 지배를 벗어난 상생의 삶’을 깨닫게 되자 공동체에서 놀라운 변화가 움트기 시작했다.

교회가 사회 속에서 감당해야 할 역할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갈등의 상대로 여겨왔던 귀농자를 끌어안고 함께 살겠다는 공동체 의식이 서서히 깨어났다.

■ 막걸리 교제로 교회 개방 …, 귀농자와 더불어 다양한 재능이 유입되다.

교인들이 마음을 열자 귀농자들이 교회를 찾기 시작했다. 귀농자들이 비신자에게 배타적이지 않은 좌포교회에 호의를 표한 것이다. 교회가 개인구원의 사명에 머물지 않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드러내자 비신자들 또한 교회에 호응했다. 귀농자들이 교회를 찾아오자, 한 목사는 기존 교인들을 장기간 설득하여 교회가 주민들과 교제할 때, 교회 내에서도 막걸리를 대접하고 담배에 대해서도 자율성을 인정하기로 했다.

한 목사의 열린 목회철학에 교인들이 동조하여 귀농 신자들이 늘어나자 이들이 가진 다양한 재능들이 교회로 유입되어 무형자산으로 쌓여갔다. 인테리어 전공자(이환호 집사 50세), 목공(곽중근 권사 65), 전기(박재홍 집사 58), 건설(김종학 집사 58), IT(박기홍 집사 49세), 조경 및 생활음악(이성열 집사 69), 성악(신지연 집사 43), 기악(한원진 성도)등의 다양한 재능이 어우러져 좌포교회는 도시 여느 교회가 부럽지 않은 풍요의 교회로 거듭나게 되었다.

좌포교회 작은음악회.

■ 참치회 축제, 작은 음악회 개최 …, 원불교와 교류하며 마을을 끌어안다.

한 목사는 이들의 재능을 살려 마을에 기여함으로 주민과 가까워지는 길을 찾기로 했다.

한 목사의 뜻에 동조하여 횟집 운영 경력이 있는 김호용 집사는 봄과 가을에 ‘참치축제’를 열었으며, 이성렬 집사는 교인과 주민에게 타악, 기악을 비롯해 관악기 교습을 시도했다. 이들의 헌신으로 약간의 회비를 내고서도 도시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고급 회를 농촌에서 나눌 수 있었으며 음악을 통해 친교의 장을 넓혀 갈 수 있었다.

나아가 좌포교회는 10월이면 마을을 가로지르는 오원천의 이름을 살린 ‘오원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해 주민과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 목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마을의 화합을 위해 오랜 기간에 걸쳐 마을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원불교와도 교류를 나누었다.

교회가 원불교개각일이나 석가탄신일에 축하의 플래카드를 내어걸자 원불교도 이에 화답해 매년 성탄절마다 축하의 메시지를 냄으로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다.

■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학비지원 위해 판매액 10% 장학금 적립

농촌교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귀농자들의 주거와 생산품, 그리고 판매망 못지않은 것이 교육비의 문제이다.

한 목사는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의 10%를 적립하기로 했다. 교인자녀들의 교육비를 대학까지 책임지기 위한 장학금을 마련해 유치원부터 대학까지를 교회가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학교의 재정 또한 교육위에게 일임해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했으며, 동계 및 하계수련회는 물론 매년 2명의 청소년에게 인도 2달간의 탐방기회를 부여하기위한 재정도 확보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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