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장기용 사제)는 지난 5월 1일, 제132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노동자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모든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온전히 적용할 것을 촉구했다.
교회협은 성명을 통해 노동삼권 등 노동자의 기본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고 있지 못한 현실, 노동자에 대한 부당해고가 일상이 되어버린 현실 등을 지적하며, “노동자와 경영진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야 할 동반자”이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이런 기본을 잃어버렸다”고 언급했다.
특별히 교회협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온전한 적용을 강하게 촉구하면서 지난 3월 21일, 동국제강 이동우 노동자가 보수작업 중 크레인 오작동 사고로 인해 안전벨트에 몸이 감겨 사망한 사고를 언급하고 “우리는 더 이상 사람의 생명을 희생하며 창출해 낸 잔인한 이윤을 원치 않는다. 누군가의 피와 눈물 위에 세워진 욕망의 바벨탑에 기대어 유지되는 비겁한 사회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모든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온전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새롭게 출범할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 “생명존중과 안전제일의 가치 위에서 노동의 정당한 권리를 온전히 보장하고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노동현장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끝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32번째 노동절을 맞이하는 이 순간,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거리에서 눈물 흘리고 있는 故이동우 노동자와 그 유가족들 위에 하나님의 위로와 공의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며,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노동현장을 만들어 가는 일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 이동우 노동자는 지난 3월 21일, 크레인 보수작업을 하던 중 크레인 오작동으로 안전벨트에 몸이 감기는 산재 사고로 사망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동국제강 본사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사측의 진심어린 사과와 진상규명, 재발방지 대책 마련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취지에 따른 제대로 된 배상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