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식과 고난의 행군을 통해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 여수 여천교회 부목사들의 고백 중에서
“금식과 고난의 행군을 통해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 여수 여천교회 부목사들의 고백 중에서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2.04.23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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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웅 목사, 금식과 고난의 행군을 통해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
김정팔 목사, 고난주간은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하며 복음전도 사명 되새기는 시간이며 금식은 목사를 목사로 살게 한다
김현미 목사, 금식기간 고난의 행군을 하면서 예수님을 더욱 묵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정식 목사, 고난주간 금식을 하면서... “담임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천교회 관련 기사에 이어서) 여수 여천교회 부목사들이 고난주간인 지난주에 있었던 금식과 5km 구보를 마친 후 각자 느낀 소감을 적어서 보내달라는 본지의 요청에 응해 소감문을 전해왔다. 본지는 김선웅 목사와 김정팔 목사, 김현미 목사, 이정식 목사가 보내온 진솔한 소감문을 여과없이 그대로 소개하기로했다.

김선웅 목사 - 고난의 행군을 마치며

김선웅 목사
김선웅 목사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예수님께서 당하신 고난과 고초에 조금이라도 동참하고자 시작된 금식과 고난행군. 올해도 어김없이 고난주간을 맞아서 시작되었다.

이전과 동일하게 금식을 하면서 새벽 예배를 비롯한 모든 사역을 감당해야 했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육신적으로 힘든 시간들이었다. 금식하는 동안 두통과 어지러움이 동반되면서 나 자신과의 싸움을 끊임없이 치러야 했다.

하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장례를 치르고 있는 성도를 찾아가서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위로해줘야 했고, 코로나로 인해 아파하고 있는 성도에게 교회에서 준비한 키트를 배달해 드리면서 돌봐야 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자신을 돌보지 않으시고 죄인인 우리를 구원해주신 예수님의 크신 사랑에 비할 수 없지만, 내 아픔과 상황은 뒤로한 채 성도들을 돌보는 그 시간을 통해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미약하게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고난주간 금식과 고난 행군을 통해 해마다 느끼게 되는 것은 바로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금식하면서 행군을 하다보면 교역자들끼리 서로 주고받는 대표적인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금식이 끝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먹을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크고 거창한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마치 어린아이처럼 먹고 싶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인간이 얼마나 별것 아닌 미약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동시에 지금 내가 먹을 수 있는 작은 음식 하나, 지금 내가 누릴 수 있는 작은 것 하나가 얼마나 감사한 것인가를 저절로 깨닫게 된다. 작은 감사와 만족을 회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바쁘고 분주한 일상으로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작은 감사와 만족을 회복할 수 있는 고난주간 금식과 고난 행군을 내년에도 기대해본다.

김정팔 목사 - 고난주간은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하며 복음전도 사명을 되새기는 시간

김정팔 목사
김정팔 목사

고난주간이 다가왔다. 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혼구원의 시간이다. 교회는 매주 전도의 시간을 갖고 지역복음화를 위해 힘써왔다. 그러다 매년 부활주일과 추수감사주일, 두 번에 걸쳐 영혼구원의 결실을 거두었다. 그 첫 시작이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에 걸져 진행된다. 성도들이 각자가 구원할 영혼들을 정하고 작정하여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매일 새벽에 기도하며 특별한 기도의 씨앗을 뿌렸다. 이렇게 고난주간은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하며 그분의 복음 전도 사명의 명령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복음전도의 열정이 시들해지고, 모이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져서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어김없이 교회는 고난주간을 준비하고 각자가 감당해야 할 영혼들을 작정하게 하였다. 성도들은 매일 새벽을 깨우며 죽어가는 영혼을 품고 기도하며, 그 영혼들이 주께 돌아오기를 기도했고, 감사하게도 이 일에 모든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참여해주셨다.

교역자들은 금식과 매일의 걷기운동으로 영과 육을 단련하며 하나님 앞에 바로서기를 각오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년 하는 행사지만 할 때마다 감사가 넘치는 시간이다.

금식은 목사를 목사로 살게하는 것 같다. 쉼없이 달려오며 사역에 모든 시간을 빼앗겨 버리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금식하며 하나님만을 묵상하게 하는 시간! 영광 육이 오로지 하나님 한 분만을 묵상하게 하는 시간이기에 감사의 시간이다.

우리 교역자들은 금식과 함께 걷기운동을 함께 하는데 그 시간이 즐겁다. 한 길을 함께 걷는다는 것이 행복하고, 사역과 관련없는 삶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 동역자들의 삶을 드려다볼 수 있어 좋다. 걷기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한다. 하나님은 올해도 어김없이 새싹이 나게 하고, 들의 꽃과 푸른 잎으로 온 세상을 뒤덮어 주셨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이처럼 어김없고 정확하기에 우리들의 삶 역시 그 일하심 가운데서 인도될 것이다.

올해는 5일째 되는 날 지리산 노고단을 등반했다. 금식으로 육체적으로 조금은 힘겨웠지만 그 오름이 힘겨운 만큼 정상에서의 행복은 배가 되었다. 주님의 고난이 온 세상의 생명을 살리고 부활의 기쁨으로 다가온 것처럼 고난과 인내는 언제나 우리에게 승리와 기쁨을 준다.

김현미 목사, 금식기간 고난 행군을 하면서 예수님을 더욱 묵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김현미 목사
김현미 목사

매년 고난주간이 돌아오면, 특별한 고난의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온종일 금식하며 매일 한 시간이 넘는 행군을 이어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금식기간 고난 행군을 하면서 예수님을 더욱 묵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특별히 성금요일에 오른 지리산 노고단 산행길은 골고다의 언덕을 십자가 지고 오르시는 예수님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았다.

'어디든지 예수' 찬양을 들으며 내 가는 길이 멀고 험해도 어디든지 함께 하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을 붙잡았다.

정말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본인의 죄가 아닌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권능이 있으나 발휘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고통의 그 시간을 다 겪어내신 예수님의 발자취에 ᆢ발 끝만큼도 못따라갈 고통이기에, 절로 마음이 숙연해지며 연신 '주여, 아버지'를 외치며 노고단을 향한 돌계단을 한 계단 한 계단 올랐다.

목회자로서 늘 주님과 함께하고자 하지만, 실상 그렇지 못하고 어느새 일로 책임감으로 그저 지나가버리는 은혜의 시간들이 우리 여천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면서는 실제로 몸으로 마음으로 주님을 깊이 묵상하며 고난주간을 보낼 수 있기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정식 목사, 고난주간 금식을 하면서... “담임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정식 목사
이정식 목사

여리고 특별새벽기도회를 하면서 교역자 금식을 시작하였습니다. 중요한 행사(어린이주일 매빅예배)를 앞두고 분주한 저에게 주님이 주시는 영적훈련이라 생각하며 금식에 임하였습니다.

작년 일주일 금식을 하면서 작년 금식 때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생각이 몰려왔지만 예수님의 이름으로 대적하면서 금식을 시작하였습니다. 금식하면서 새벽 특별기도회와 분주한 사역 그리고 1시간 넘는 걷기를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보다는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났다. 생각해보니 아내가 함께 금식하며 기도해주고 있고 성도님들도 목회자 금식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랑이 넘치고 화목한 교회에서 사역하는 것도 감사했는데 이렇게 많은 기도의 서포트를 받으면서 금식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걷기를 하면서 분주함을 내려놓고 온전히 주님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내 입에서 찬양과 성경 말씀이 떠나지 않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주님이 주신 자연을 바라보며 찬양하니 몸과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또한 여리고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하여 목사님께서 주신 말씀에 은혜받았습니다.

금식하며 걷기운동까지 병행하는 나에게 평강의 하나님이 우리 몸 뿐 아니라 영과 혼을 강건하게 회복시키시어 보전되기를 원하신다는 말씀에 더 은혜받고 힘을 얻었습니다. 주 하나님은 우리 몸 뿐 아니라 찢기고 상한 마음과 영혼까지도 싸매시고 위로하시며 치료하시는구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 사랑에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지... 그저 감사하며 또 감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교역자가 은혜받기 힘들다는데 우리 교회에서 사역하면서 목사님을 통해서 많은 은혜를 받고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금식기도가 끝나고 몸과 마음이 새롭게 됨을 느낄 수 있었고 사역의 자리에서 오직 순종하는 교역자가 되길 소망하였습니다. 담임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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