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 들보] 한국 교회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티와 들보] 한국 교회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
  • 김철민 목사
  • 승인 2022.04.21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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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프랑스 후기 인상주의 화가인 폴 고갱의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1897년 타히티에서 돌아와 그렸는데, 고갱이 매독과 우울증으로 자살하기 직전에 그린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프란시스 쉐퍼는 말하길 “이 작품에서 대답하는 것은, ‘우리는 온 곳도 없고,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며, 우리는 갈 곳도 없다’라고 했습니다.

우울증과 매독에 걸려 신음하면서도 쾌락의 노예로 살았던 고갱의 삶은 목적지를 잃은 무채색의 인생과 같았으며, 방향타를 상실한 유령선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누구도 그에게 인생의 참된 목적지를 가르치지 못했고, 그 누구로부터도 그는 인생의 목적지에 대해 배우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가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 속에 드러나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이제 엔데믹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떠나간 성도들이 과연 돌아올 것인가? 유튜브와 비대면에 익숙해져버린 성도들이 과연 대면예배로 전환할 수 있을까? 대면, 비대면을 언제까지 가지고 가야 하나? 아니면 두 가지를 함께 하는 하이브리드형으로 앞으로도 가야 하나, 비대면을 끊어야 하나? 끊는다면 언제 끊어야 하나? 등과 같은 걱정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수나 성도 수 감소와 같은 위기 보다 더욱 큰 고민은 엔데믹 이후의 방향성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떤 방향이 옳을까요?

물론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각 교회와 목회자가 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지난 2년간의 팬데믹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일단 한국 교회에 ‘모이는 교회’에 대한 브레이크가 작동되었음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동안은 무조건 많이 모이게 하는 것, 즉, 많은 청중 동원력이 부흥과 성장의 바로미터였다면, 이제는 무게 중심이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지는 교회’로 옮겨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즉,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명령에 응답하여, 교회는 부지런히 성도들을 세상으로 파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냥 흩어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섬김의 훈련과 영혼 구원의 열정으로 무장되어 세상으로 침투해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내며, 세상에 빛을 비추어 흑암 속에 있는 세상의 실상을 들춰내 진리의 빛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들어가 소금과 빛이 되어 선하고 아름다운 영향력을 행사하며, 그리스도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성도들로 훈련되어야 합니다.

점점 대사회적 영향력을 잃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지탄의 대상이 된지 오래인 우리 한국 교회가 나아갈 방향은 세상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소금과 빛이라는 내용물을 가지고, 그 곳에 직접 뛰어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그렇게 하신 것처럼! 감사합니다.

김철민 목사대전제일교회
김철민 목사
대전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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