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선교동역자를 잘 키워야 한다”
“현지 선교동역자를 잘 키워야 한다”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2.04.02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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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으로 인도에서 40여 년 선교사역 감당한 김영자 선교사(7)

인도에 자유화의 바람이 불면서 공부에 열풍이 불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 1986년에 인도에 자유화의 바람이 불었다. 외국인에게 100%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그때 낮은 계급의 아이라도 외국회사에서 계급과 상관없이 일만 잘하면 되니까 똑똑한 아이들이 공장에 취직했다. 낮은 계급의 아이라도 공장에 가서 일해 선풍기나 냉장고를 사서 자기 집에 놓으니까 계급이라는 게 달라졌다. 공부 열풍이 불었다. 그러나 내가 속상했던 게 있다. 예수님을 전하면 집에선 너무 잘 듣는다. 인도사람들은 종교성이 뛰어나 예수님을 안믿는 사람들이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오직 예수가 안된다. 또 하나의 강력한 신을 모신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우리 집에선 예배드리고 학교에 가선 힌두교 제사 지내고 했다.

인터뷰중인 김영자 선교사
인터뷰중인 김영자 선교사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을 것 같네요.

-맞다.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종교성이 강한지 핏속까지 흐르는 힌두교를 빼낼 수가 없다. 그래서 시골로 옮겼다. 힌두교에 물들지 않은 어린아이들, 두 살 세 살짜리 여자아이를 모았다. 그리고 예수님을 가르쳤다. 우리 집에서 유치원을 시작했다. 35명의 여자아이들이 집에 왔다. 1년 되니까 유치원 아이들이 150명이 넘었다. 학교 건물이 없어서 집을 빌려 안방 두 개를 잘라 사용했다. 그곳에 들어가니 아이들의 열기로 용광로다. 사람의 열기가 대단했다. ‘이거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 “계속하기 원하시면 땅이라도 주시라”고 기도했다. 황야같은 땅을 2,400평 샀다.

그 땅에 학교를 세우셨겠군요.

-그렇다. 코코나 잎사귀로 지붕을 만들고 초가집 같은 교실을 만들었다. 그곳에서 크리스천 한 분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초가집을 지어서 학교를 하기 원한다고 했더니 한 사람을 소개시켜줬다. 건축학을 막 졸업한 23살의 가드윈이라는 젊은이로 16대 기독교 집안이었다. 코코넛 집을 짓기 원한다고 말했다. 가드윈이 말하길 그러지 말고 그 돈 있으면 2에어커 기초를 잘 닦으면 앞으로 3층짜리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3층까지만 지었다. 3층 이상은 엘리베이터를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학교건물은 6개다.

학교 상황은 어떠한가요.

-인도에서의 학교는 주정부 인가를 받는 학교와 중앙정부 인가를 받는 학교가 있다. 주정부 인가를 받는 학교에 주로 가난한 아이들이 온다. 우린 주정부 승인을 받은 트리니티 매티큘레이션스쿨과 중앙정부 승인을 받은 트리니티 아카데미 두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가드윈 아버지가 교장선생님으로 은퇴하셔서 우리 학교에 이사장으로 오셨다. 신앙이 참 좋으시다. 가드윈을 말씀으로 철저하게 가르쳤다. 아버지를 이어 학교 이사장을 맡았다. 지금 가드윈이 참 잘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현지 동역자를 잘 만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선교사들에게 현지 동역자를 잘 키우라고 권면한다. 가드윈이 지금 56세다. 23살에 와서 33년을 같이 지냈다. 현재 학생이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1,500명이 넘는다.

마지막으로 인도선교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해주시지요.

-인도에서의 선교,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통해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그리고 너무나 신앙이 좋은 현지 선교동역자를 만나게 하셨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다. 거듭 강조하지만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현지 동역자를 세우는 일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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