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교육대학원(이하 평대원)은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에 기여할 성숙한 평신도 지도자의 육성과 양성을 기본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연 교무위원장 신형섭 교수(장신대 기독교육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신 교수는 “평신도교육대학원은 장로회신학대학교 특별협력교육기관으로 장신대에서 여러 교수들이 엄선한 교과과목을 수업하고 있는 평신도 교육기관이다”며 “남선교회전국연합회가 평신도 지도자 양성과 육성을 위해 교단총회(예장통합) 결의와 장로회신학대학교의 협조로 설립되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대원 원장 손달익 목사(서울교회)도 “평신도교육대학원이 세워진 목적은 평신도 지도자들인 장로님들의 경우 신학적인 소양이 부족하다보니 아무래도 우리 교단 정서와 좀 다르게, 그리고 교회 안에서도 균형 감각없이 섬기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며 “그래서 기초신학을 잘 훈련시켜 교단과도 조화를 이루고 세상 속에서도 평신도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에 있다”고 설명했다.

학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현애 목사(신대원 86기)는 “평신도들이 좋은 강사님들을 통해 수준놓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교육기관이 그리 많진 않은 것 같다”며 “그런 면에서 평신도교육대학원은 너무 좋은 기관이다. 평생 교육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선후배가 함께 어우러져 만날 수 있는 교육기관이다보니 연세드셔서 친구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평생 신앙의 벗이 생기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기관들은 대체로 졸업하면 그걸로 끝이지만 여긴 졸업하고도 세미나와 체육대회를 통해 만남의 장이 계속 이뤄진다. 즉 매년 5월경엔 학술세미로 선후배가 만나고, 가을엔 전체 동문들이 참석하는 체육대회가 있어서 만남의 장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작년엔 코로나로 인해 체육대회 대신 한강변을 걷는 시간을 가졌다”며 “야외에서 기수별로 출발시키고 걷는 시간을 통해 잠깐이나마 서로 만남의 시간을 가졌고, 학술세미나는 유투브나 영상으로 생중계로 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행사들을 제공함으로 소속감을 갖게되어 선배들이 후배들을 잘 보듬어주시고 후배들도 선배들을 잘 따르는 분위기다”고 첨언했다.

한편, 김 목사는 “현재 평신도교육대학원 졸업생 중 장로로 임직받는 분들의 경우 노회에서 장로고시를 면제받는 것에 대해 총회와 협의중에 있다”며 “장로고시 면제가 총회에서 통과되면 더 많은 분들이 등록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노회나 교회, 장신대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강의와 관련하여 김 목사는 “역대 총장님께서 교회를 방문할 때면 가장 반겨주시는 분들이 평대원 출신들이라고 말씀하신다”며 “평대원 출신들이 대부분 장로님들과 안수집사님들이셔서 교회를 방문하면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평대원 몇 기입니다. 총장님 강의 들었습니다’라고 인사를 하신다. 그러다보니 총장님께서 아무리 바쁘셔도 평대원에 오셔서 강의를 해주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목사는 “저는 해외유학을 간 적이 없다”며 “그런데 평대원 업무에 관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해외 석학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즉 평대원 1학년생들과 프린스톤신학교, 유니언장로교신학교, 컬럼비아신학교 등에 함께 따라가서 3박4일 연수도 하고 2학년생들과는 종교개혁지와 성지순례에 함께 참여했는데, 코로나 직전인 2019년도 9월엔 종교개혁지인 독일 프랑스 스위스를 다녀왔다.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신형섭 교수에게 평대원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물었다.

▶평대원 조직은 어떻게 됩니까.

-현재 이사장은 노복현 장로님(여수성광교회)이시고 원장은 손달익 목사님, 운영위원장은 최상헌 장로님, 학사업무는 김현애 목사님, 저는 교무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평대원 입학자격과 공부과정은...

-예장통합 교단 소속의 남선교회 회원으로서 소정의 입학 절차를 거쳐 합격해야 한다. 수업은 장신대에서 이뤄지며 수업기간은 2년이고 연 2학기제로 운영된다. 학기운영은 매학기 4~6과목을 개설하고 한 과목당 1학점을 부여하며 한 과목은 80분 수업을 원칙으로 한다. 1학기는 3월~6월, 2학기는 9월~12월로 각 12주씩이며, 졸업에 필요한 학점은 24학점으로 한다. 4학기 수료를 해야 하고, 모든 과목을 이수해야 하며 졸업논문까지가 필수이다. 어느 한 과목이라도 빠트리면 졸업할 수 없다.

선택사항으로 1학년을 마치고 현재 미국 애틀란타에 있는 콜롬비아신학교에서 연수를 받는 과정과 2학년을 마치고 종교개혁지나 성지순례 탐방이 있다. 이 둘은 선택사항이지 필수과정은 아니다.

▶평대원의 역사와 거쳐간 졸업생 그리고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은 얼마나 됩니까.

-평대원 역사는 1987년 4월에 시작된다.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임원회에서 평신도교육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 그해 8월에 열린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제46회 정기총회에서 평대원의 설립을 허락하고 운영에 대한 정관이 통과되었으며, 한 달 후인 9월 본교단 제72회 총회에서 평신도교육대학원의 설립을 허락받았다. 그래서 이듬해인 1988년 3월에 49명의 신입생이 제1기로 입학했으며, 1990년 2월 졸업식을 장신대 강당에서 거행했다.

1기생들의 경우 1학년을 마친 후 1989년 1월에 미국 프린스톤신학교에서 49명 중 40명이 연수를 받았고, 2학년을 마친 후엔 1990년 1월에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에서 43명이 연수를 받았다.

이런 과정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제24기부터는 프린스톤신학교에서 유니온장로교신학교로 옮겨 연수를 받았고, 제32기부터는 컬럼비아신학교로 옮겨 연수를 받고 있다.

2022년 현재 제34기(66명)와 제35기(65명)가 재학 중이며, 지금까지의 졸업생은 대략 2,200명에 이른다.

▶각 학기별 평대원의 커리큘럼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1학년 1학기는 신학서론, 우리말 성경연구, 신약학 개관, 기독교미술이해, 한국교회사, 제직론(봉사, 목회협력, 회의법 등), 기초 신약희랍어, 교회음악의 이해, 기독교교육 개론, 정신위생 과목이 개설되어 있고, 2학기는 구약학 개관, 교회사 개관, 아세아 교회사, 조직신학, 성서지리, 기초 구약히브리어, 신조학, 기독교 윤리학 개론, 신약신학, 과학과 신학 과목이 개설되어 있으며, 2학년 1학기는 예배학 개론, 기독교 영성훈련, 교회행정학, 선교신학, 종교 심리학, 교회와 커뮤니케이션, 산상보훈, 성서고고학, 개혁신학, 에큐메니칼 운동사, 구약신학 등의 과목이 개설되어 있으며 2학기는 장로교회사, 기독교교육 현장론(또는 교육목회), 선교와 문화(또는 세계선교의 실제), 기독교와 한국사회, 현대신학, 교회정치, 요한복음, 예언서연구, 모세5경, 사도행전, 계시록, 시편 등의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강의를 담당하시는 교수진은 어떻게 됩니까.

-전부 장신대에서 강의하시는 교수님들로 구성되어 있다.

▶평대원에선 영성훈련과 공개특강 그리고 해외단기연수 과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압니다만

-그렇다. 신앙과 생활의 일치훈련을 위해 사경회, 기도회, 세미나 등의 기회를 제공하며 여름과 겨울방학 중에 연 1~2회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영성훈련은 재학생과 졸업생 중에서 신청을 받아 선정한다.

공개특강은 급변하는 역사현실 속에서 교회가 대처해야 할 문제들에 관해 시의적절하게 그 내용을 파악하고,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매학기 초나 학기말에 교무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해외단기연수과정은 평신도 지도자의 자질향상과 견문을 넓히기 위해 본 교단과 협력관계에 있는 해외신학교 및 교육기관에서 단기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한다. 성지순례 프로그램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자격은 평대원 재학중 또는 졸업자 중에서 해외연수 과정에 신청을 받아 선정한다.

▶들어보니 평대원의 커리큘럼이나 여러 프로그램 등이 상당히 알차다는 느낌이 듭니다.

-맞다. 그렇기 때문에 재학생은 물론이고 졸업생들도 평대원의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래서 참여도가 높고 수업분위기도 좋아 강의하시는 교수님들 역시 평대원의 수업 분위기가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칭찬한다. 평대원 정말 좋다.

참고로 평신도교육대학원 사무실은 장신대 안에 있으며, 총동문회(회장 최성헌 장로, 간사 윤혜경 전도사)는 종로5가 기독교연합회관 811호에 있다. 평대원에 대해 더 알기 원하는 분들은 (학교) 02-457-6113 (사무실) 02-708-4065~6로 문의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