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0.7% 행간이 던지는 메시지
[사설] 0.7% 행간이 던지는 메시지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22.03.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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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선이 0.7% 24만7077표 차이로 승리와 패배로 귀결됐다. 그러나 0.7% 차이가 던지는 메시지는 절묘한 표 차로 아슬아슬하게 신승했다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승리자나 패배자나 깊이 새겨야 국민들의 준엄한 경고이며 “자기가 쓸 만한 연장을 제조하는 장인도 내가 창조하였고, 파괴하며 진멸하는 자도 내가 창조하였다”(사54:16)는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이다.

0.7% 행간이 던지는 메시지를 정리하면 첫째, 승리와 패배는 하나님의 창조이다. 정권교체라는 프레임이 막판까지 50.6%였고 정권재창출 여론도 44.2%였다(한국경제 여론조사). 승리는 48.6%, 패배는 47.8%였다. 국민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일방적으로 몰표를 주지 않았다.

승리자가 승리의 맛에 취해서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뜻이며, 패배자는 자기의 부족함을 깊이 새기며 자기를 돌아보라는 뜻이다. 사실, 패배는 자기들 스스로가 만든 무덤들이었다. 국민들은 집이 필요한데 집값 잡는다고 실물경제, 시장논리를 억지로 가치지향의 정치적 욕구에만 매달리다가 실패했다.

거꾸로 승리는 정책을 통해 스스로 쟁취해야 하는데 국민을 감복시키는 정책은 부실한 가운데 상대방의 실기를 통해 승리를 겨우 잡은 것이다. 1표의 승리도 승리의 권리가 있다. 그러나 그 권리를 독식과 독재로 승리를 향유한다면 거기에는 냉혹한 심판이 기다린다는 메시지이다.

둘째, 진실과 거짓의 싸움은 계속 된다. 역대 대선에서 가장 비호감이 큰 선거였다. 당선인의 본부장(본인, 부인, 장모) 문제부터 패배자의 비리 결격 사유 논란은 비호감 선거를 더욱 가중시켰다. 물론 비호감이 공격을 위한 수단일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과 국민들은 알고 있다. 후보자가 되기까지 경도된 배신과 제 식구 감싸기는 진실과 거짓의 늪으로 강화될 것이다.

살아 있는 권력을 심판하자는 그 부르짖음이 자신에게도 해당된다는 사실을 이제 깨달게 될 것이다. 남아있는 숱한 의혹들은 남의 눈 속에 티를 보지 말고 자기 눈 속에 들보를 먼저 보라는 말이다.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데 상대방에게만 공정과 상식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결국 거짓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 할 것이다.

더구나 한국교회 입장에서 비켜갈 수 없는 문제들, 무속과 주술 논란은 계속 검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잠시 기독교 정치 기득권자들과 유희할 수는 있어도 하나님의 거룩한 진실 앞에서는 피해 갈 수 없다.

셋째, 파시즘적 공격이 첨예화되고 천착화 됨을 경계해야 한다.

사실, 그동안 만연된 파시즘적 의식과 소행들 때문에 사회발전에 걸림돌이 됐다. 소위 미숙한 엘리트 집단들, 언론 검찰 법원 재벌들의 카르텔 구조에 의해 과거로 돌아가는 퇴행이 거듭됐다. 바로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념과 진영논리로 분열과 갈등이 지속됐다.

이런 도구를 이용하여 공격하고 매도시켜 승리를 쟁취한 것이 우리 현실이다. ‘파시즘’은 전체주의를 낳는다. 라틴어 '파스케스'(fasces)에서 유래된 말로 고대 로마에서 권위의 상징이었던 도끼를 포함하여 느릅나무나 자작나무 가지의 묶음을 의미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국가가 절대 우위이고, 국가가 명시한 대로 국민의 통합된 뜻에 따르고, 국가를 상징하는 카리스마적인 지도자에게 완전히 복종하는 것이며, 군사적 가치관을 찬양하고 합리주의와 자유 이성을 낮게 평가한다.

나아가 파시즘의 특징에는 일종의 신비주의의 요소가 짙게 배어 있어 과거 무능한 정부와 희망을 주지 못하는 지도자를 공격하고 환멸케 만들어 권위주의, 특히 군사적 덕목을 찬미하는 정치적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차기 정권은 군사적 선제타격이나 법과 원칙이란 자아도취적 잣대로 정치폭력을 정당화시키는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 이를 지지하는 자들의 파시즘적 함성이 더 크게 메아리 칠 것이다. 극단적으로 상대방이나 정적(政敵)을 파시즘적 공격과 폭력으로 몰아칠 것이다, 그러면 자기들 스스로 무덤을 파는 꼴이 된다. 참으로 권력은 짧다는 대명제를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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