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과 진주] “1년이 지나고 나면 자를 손도 없다!”
[거룩과 진주] “1년이 지나고 나면 자를 손도 없다!”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22.03.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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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마태7:6)

흔히 정치는 생물이라 한다. 정치 세계는 생물과 같아서 동지도 적도 없다는 것이 오늘의 일상정치이다. 그래서 오늘의 동지가 내일은 적이 되기도 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은 동지가 되기도 하는 모습을 우리는 종종 볼썽사납게 본다.

아무리 정치가 생물이라 하더라도 오늘의 디지털시대, 두고두고 디지털 기록으로 남는 시대에는 국민들을 속이면 속인만큼, 아니 그 이상의 심판을 받는다. 그 사례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월 22일 울산 중앙시장 유세 현장에서 연설한 말이 대선이 끝난 후에도 머릿속에 각인됐다.

당시 안 후보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더 좋은,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이다. 정권교체는 그를 위한 수단”이라며 “주술에 씌인 듯 정권교체만 되면 다 될 거라 착각하는 분들 많다. 그렇지 않다. 대통령은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아는 사람만이 제대로 된 머리를 빌릴 수 있다.

그걸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또 엉터리 전문가 뽑아서 우리나라 망가뜨린다. 그런 일 막아야 하지 않느냐”면서 윤석열 후보를 언급했다. 나아가 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거론하며 “정말 답답한 일은 (윤석열) 후보가 자격이 없다는 거 다 안다. 그런데 상대방(이재명 후보)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것 때문에 무능한 것 알면서도 그 사람을 뽑는다는 거다. 그게 패배주의 사고방식 아니냐”고 거칠게 비판했다.

결론적으로 안 후보는 “그 사람이 당선되면 그다음 대한민국 어떻게 되냐”면서 “1년만 지나고 나면 그 사람 뽑은 손 자르고 싶다고. 지금까지 자른 손가락 10개도 넘어서 더 자를 손도 없다. 이번에도 그래서야 되겠냐”고 역설했다. 이 연설을 들은 국민들은 철수하는 철수가 아니라 이번에는 안철수 하는구나 하면서 대선 경주를 끝까지 하는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3월 2일 마지막 공개토론회를 마친 후 야밤에 정치야합을 연출하고 20대 대선은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0.7% 차이로 대통령을 국민들은 선출했다. 단일화가 20대 대통령을 선출되는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나 안 후보의 정치적 생명은 이것으로 끝났다는 의견에는 공론의 여지가 없다. “1년이 지나고 나면 자를 손이 없다”는 확실한 소견이었다. 자기 말에 여러 이유를 들어 변명한다든지 오해였다며 정말 후회한다고 회개한다면 국민들을 우롱하는 기만행위이다. 아무리 정치적 언급의 말이라 하더라도 국민들은 이해할 수 없으며 더 큰 공분을 살 것이다.

그 현상이 바로 여권으로 표를 모아주는 역풍으로 표출됐다. 그가 차기 정부에서 국민총리가 되어 많은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에게 더 이상의 정치적 희망을 국민들은 두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개돼지보다도 못한 정치인으로 보기 때문이다. 개는 그래도 주인에게 충성하지만 개 같은 인간은 주인도 때로는 물기 때문이다. 돼지는 그래도 배가 차면 더 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않고 먹는 것을 멈춘다. 그러나 돼지보다도 못한 인간은 욕심이 지나쳐 먹고 또 먹다가 결국 병들어 죽어가는 것이 인간의 욕망이다.

그래서 성경은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고 말씀한다. 1년 후는 어떤 모습일까? 정말 그에게 손가락이 남아 있을 것인지. 그래도 후회하면서 손가락을 자르는 사람은 양심이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더욱 추악한 개돼지는 자기를 속이고 기만, 여러 가지 변명으로 정당화, 합리화하며 자신의 손가락을 더 미화시키는 사람들이리라. 우리는 그들에게 손도끼를 선물로 보내리라.       가스펠투데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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