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문화 바로서야 세상이 바뀐다(1)
교회문화 바로서야 세상이 바뀐다(1)
  • 김지운, 정성경 기자
  • 승인 2018.05.09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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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교회 문화를 말하다.
"세상성공 잣대 인정하는 일 모두 경계를"
많은 이들이 교회문화를 우려한다. 현주소도 모른 채 갈 길을 잃었다고 얘기한다. 문화는 소통의 결과물이다. 또 소통은 문화를 창출한다. 우선 대화의 광장으로 나가야 한다. 세상의 얘기를 듣고 공동체 안에서도 활발한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 사회 전문가들이 교회 안에서 얘기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해야 한다. 지난 3일 ‘마커스 워십’ 찬양팀이 서울 관악구 해오름교회에서 찬양을 인도하고 있다. 김지운 기자
많은 이들이 교회문화를 우려한다. 현주소도 모른 채 갈 길을 잃었다고 얘기한다. 문화는 소통의 결과물이다. 또 소통은 문화를 창출한다. 우선 대화의 광장으로 나가야 한다. 세상의 얘기를 듣고 공동체 안에서도 활발한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 사회 전문가들이 교회 안에서 얘기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해야 한다. 지난 3일 ‘마커스 워십’ 찬양팀이 서울 관악구 해오름교회에서 찬양을 인도하고 있다. 김지운 기자

시대마다 청년세대를 부르는 언어가 있다. 한국사회에서 청년세대는 엔(N)포세대(연애·결혼·출산·내집·인간관계를 포기한 세대)라고 불린다. 하지만 기성세대와 다음세대를 잇는 다리역할을 하는 것이 청년세대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로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는 세대이기도 하다. 청년세대는 ‘교회 문화’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교회에서 신앙생활 한지 최소 25년 이상 된 청년 4명, 최명선(32, 남), 김샛별(32, 여), 강승우(28, 남), 김민정(28, 여)의 교회문화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교회문화’하면 떠오르는 ‘문학의 밤’

최명선 청년
최명선 청년

최명선 : 문학의 밤이 생각난다. 어렸을 때 문학의 밤을 통해 믿지 않는 친구들을 초대해서 전도하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엔 세습 문제나 이런 이슈 때문에 대형교회가 떠오른다.

김샛별 : 어렸을 때엔 교회문화하면 찬양문화를 떠올렸다. 하지만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낼 수 있는 모든 것이 교회문화라고 생각한다. 크리스천들이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 곧 교회문화라고 생각한다.

김민정 : 딱딱하지만 자유로운 것이 떠오른다. 형식적인 예배는 딱딱하지만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승우 : 사랑이나 관심, 배려가 떠오른다. 아무래도 교회 밖의 사회보다 교회가 더 이웃을 사랑하고 먼저 다가온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 같은 분위기 좋아요

vs 성공추구, 유행 따라가는 건 싫어요

최명선 : 교회에서 악기를 배우는 기회도 많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한 연습도 된다. 하지만 요즘 많이 듣고 있는 교회의 세습이나 비리는 부끄럽다. 그리고 성도들 간의 헐뜯는 것도 싫다. 교회의 보여주기 식 행정이나 양적성장을 추구하는 것은 싫다. 세상처럼 유명강사들 초대해서 행사를 하는 것도 좋게 보이지 않는다.

김샛별 청년
김샛별 청년

김샛별 : 나누고 도와주고 봉사하는 것이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은 교회의 최고 능력이다. 찬양이나 기도 표현하는 방법이 사람의 마음을 만지고 기쁘게 해주는 것도 좋다. 교회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모임이 되 버리면 그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세상과 다를 바 없다. 예수 믿으면 성공한다고 하는 것도 싫다.

김민정 : 언제나 환영해주고 가족같이 사랑해주는 것이 좋다. 예배나 모임에 대한 암묵적인 강요는 싫다.

강승우 : 서로 편하고 허물없는 관계가 좋다. 뭔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것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여러 세대가 교회라는 공간에서 함께 있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가나안 청년들’ 교회인도엔 희망과 소통이 중요

최명선 :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면 좋겠다. 누구든지 오면 교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다.

김샛별: 청년들이 굉장히 암울하다. “왜 그렇게 행복하니?”라는 질문을 받을 수 있다면, 교회가 희망을 주는 곳이라면 청년들이 올 것이다.

김민정 청년
김민정 청년

김민정 : 교회가 편한 곳이라는 인상을 줘야 한다. 누구든 언제든 올 수 있도록. 그리고 소통이 잘 되어야 한다.

강승우 : 교회만이 할 수 있는 문화가 있어야한다. 현재는 청년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혜택이 교회 보다 세상에 더 많다. 청년들은 세상에서 이리저리 치이면서 내면에 상처가 많고 그것들을 숨긴다. 그 상처를 치유해주고 회복시키는 것이 세상이 못하는 교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세대 교회는 문화로 소통할 것

최명선 : 소통이 있는 문화가 필수다. 미래세대 교회는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 또한 구원과 복음으로 직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

김샛별 : 교회는 늘 과거의 역사들을 그리워하고, 도전받는다. 현재의 콘텐츠들이 전도와 선교의 자료들로 쓰일 것이다.

김민정 : 자유로운 분위기에 소통이 잘 되는 곳이어야 한다.

강승우 청년
강승우 청년

강승우 : 지금보다 교회에서 배우는 것과 세상에서 사는 것이 상충되는 것들이 많을 것 같다. 누구나 인정하고 언제든 교회에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회가 삶의 부족한 부분이나 힘들었던 것들이 재충전되는 곳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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