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 칼럼] 동력항로(power line 파워 라인)
[주필 칼럼] 동력항로(power line 파워 라인)
  • 이창연 장로
  • 승인 2022.02.25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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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의사 철학자 음악가이며, 중앙아프리카에서 병원을 세워 평생 의료 봉사를 펼친 아프리카의 성자(聖者) '알베르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박사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다. 동네 아이와 싸움이 붙었는데, 슈바이처가 아이를 쓰러뜨리고 올라탄 후 주먹을 올려 내리치려는 순간 밑에 깔린 아이가 울면서 외쳤다.

"내가 너처럼 고깃국을 먹을 수 있었다면 절대로 지지 않았을 거야!"

가난 속에 살았던 친구의 그 한마디가 어린'슈바이처'의 영혼을 울렸다. 그리고 그의 일생을 굶주림과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돌보는데 힘을 쏟게 하는 삶으로 변화하게 만들었다. 마음을 두드리는 한 마디의 말은 한 사람의 생각과 일생을 바꿔 주는 계기가 되게 한다.

그러나 우리가 일평생에 걸쳐 말하고 듣는 말 중 가슴에 와 닿는 말은 과연 몇 개나 될까? "말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지만 천 사람의 귀로 들어간다."라는 말이 있듯, 어떤 말이냐에 따라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기도 하고 쉽게 잊혀 지기도 한다.

한 줄의 힘이란 책을 쓴 '스티브콘'은 이와 같이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거나 오랫동안 기억나게 만드는 한 마디를 “동력 항로(power line)”라 불렀으며 그 말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책을 통하여 강조 했다. 재선에 도전했던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재선이 불투명했다. 상대 후보가 워낙 막강했고 내부에서 조차 반대 세력이 컸기 때문이었다.

그때 '링컨'은 "개울물을 건 널 때는 말을 갈아타지 않아야 합니다."라는 한 마디로 아직은 리더를 바꿀 때가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호소력이 짙었던 이 한마디가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고, 마침내 '링컨'은 재선에 성공 했다.

또 한 예로 뉴욕의 어느 방송국은 매일 밤 뉴스가 시작되기 전 아나운서의 멘트를 통하여 "10시입니다. 당신의 아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라는 말을 내보냈다. 이 말은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부모들의 마음에 경종을 울려 주었고 아이들의 귀가 시간을 10시 이전으로 앞당기게 만들어 준 계기가 되었다.

시대를 뛰어 넘어 지금까지 변함없이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와 소설 속에서도 "파워 라인"이 있다.

70년대 인기를 휩쓸었던 "러브스토리" 란 영화에서 "사랑은 결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 거야." 라는 대사는 아직까지도 연인들에게 기억을 불러 일으켜 주는 영원한 밀어가 되었다. 간결하면서도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파워라인(power line)"은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

우리도 누군가의 마음속에 깊게 간직 되게 해주고 인생을 변화시켜줄 수 있는 나만의 동력 항로를 만들고 그러한 한마디를 해줄 수 있기를 권한다.

'셰익스피어'라는 이름이 불후의 명작 햄릿을 통하여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로 오랫동안 기억 되듯이 우리도 사랑하는 사람이나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일생을 뒤바꾸어 줄 수 있는 동력 항로가 될 만 한 한마디를 진실한 마음으로 전해 주었으면 좋겠다.

설교에서도 동력항로가 될만한 한마디가 중요하다. 이러한 삶을 통하여 함께 살아 숨을 쉴 수 있는 이 세상이란 공간이 따뜻함과 훈훈함으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연달아 쏴대었다. 북한은 이렇게 겁주는 것을 ‘파워라인’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국내외 언론 보도에 의하면 마하 10의 극초음속 미사일도 포함되어 있다. 상상하기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마하 10은 초속 3,4㎞, 시속으로는 12,240㎞에 해당된다. 평양에서 서울까지 1분도 채 안 걸린다. 속도가 너무 빨라 우리나라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방어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건 분명한 공격용 무기이다. 북한의 목표는 대한민국이다. 새해 들어 북한군에 대한 분노가 가시지 않는다.

자하문 손 만두집을 매년 정초면 찾는다. 익숙한 길이다. 복잡한 마음을 다잡아 보려고 54년 전, 1968년 무장한 북괴군 124군 부대원 31명이 지났던 길, 청와대 앞길에서 경복고등학교, 청운중학교를 지나 자하문에 이르는 창의문로를 당시와는 역순으로 걸어봤다. 한쪽은 철조망으로 백악이 격리되어 있고, 다른 편에는 보도가 잘 갖춰져 있다.

자하문 근처에 동상으로 서 있는 고(故) 최규식 경무관(당시 종로경찰서장)이 추운 날씨인데도 애처롭게 서있다. 그가 북괴군을 저지하지 않았더라면 6·25와 같은 전쟁의 참화에 휩쓸릴 뻔 했다. 만감이 교차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이창연 장로(소망교회, NCCK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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