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과 진주] 구둣발,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가?
[거룩과 진주] 구둣발,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가?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22.02.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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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마태7:6)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모 대통령 후보가 선거를 위해 전세 낸 열차에서 구두를 신은 채로 앞좌석에 두 발을 쭉 올려놓은 사진이다. 처음에는 ‘합성 사진이 아닌가?’하고 의심했다. 앞자리에 손님이 없을 때 신발을 벗고 두 다리를 올려놓는 경우는 종종 본다. 그러나 기차 안에서 이런 풍경은 요즘 세상에 흔한 일은 아니다.

이 뉴스를 접한 어느 목사가 편집부에 분노에 가득 찬 전화를 했다.

말인즉 이렇다. 자신은 부인과 승용차를 타고 교인 심방을 하거나 장거리 출타를 자주 한다. 그때마다 부인은 두 다리를 들어 앞에 올려놓을 때 “목사님, 미안해요 실례를 하겠습니다”고 양해를 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는 “괜찮아요. 편하게 하세요. 부부 사이인데. 늘 피곤해서 당신은 다리에 쥐가 나서 아프잖아요. 관절이 안 좋아 부항을 하고 따뜻한 물에 찜질까지 하잖아요” 그러면 부인은 “그래도 운전하는 목사님께도 미안하지만 지나가는 다른 차에서 바라볼 때 사람들이 두 다리를 올려놓은 것을 보면 볼 쌍스런 여자라고 욕 할 거예요”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가까운 부부이지만 예의를 지키며,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헤아려 늘 죄송하다는 뜻이라고 하면서 대통령 후보가 구둣발로 앞좌석에 올려놓은 것은 ‘국민들을 개돼지로 보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가 구둣발로 공공공간에서 그런 자세를 취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 한 가지 행태를 보면 국민을 어떻게 볼 것인지 알 수 있다. 마음속에 오만함과 무슨 행동을 해도 정당하다는 특권의식이 있다는 방증이다. 우리는 묻고 싶다. 같이 동행한 수행인들과 비서진에게 양해를 구했는지? 그리고 이것이 국민 정서에서 참 맞지 않는다고 누군가 옆에서 지적해주었는지 묻고 싶다.

아니, 당사자 후보에게도 ‘국민들 앞에서도 자기 편한 데로 구둣발 행세를 할 것인가?’라고 묻고 싶다. 기본 상식이나 예의도 없는 태도이다. 얼마나 한심했으면 해외 SNS에도 올라왔을까?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영국 서식스 대학교 케빈 그레이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사진을 올리며 “이 자체로 공직에서 결격 사유가 된다”라고 언급했으며, 일본 한류매체인 '와우코리아(Wowkorea)'도 모 후보의 행동을 두고 일본 누리꾼들은 “신발을 신어 좌석을 더럽히는 게 문제”, “정치인?”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13일, “쩍벌도 모자라 이젠 구둣발인가! 민폐와 특권의 ‘윤석열차’라는 철도 노동자의 우려를 국민의힘은 결국 후보의 구둣발로 증명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울어진 운동장, 보수 언론들은 ‘잠깐 올려놓은 것이다, 다리 경련이 있었다, 발에 질환이 있다’는 등 변명을 해주고 있다.

낯 뜨거운 일이다. 생각하기도 싫은 것은 이 구둣발은 마치 민주시민들을 짓밟은 군부독재의 군홧발을 상상케 한다. 그 군홧발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을 피 흘리게 했으며 병든 몸과 마음으로 역사의 세월 속에서 고통의 강을 건너가야만 했던가!

성경은 말한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래서 민주시민의 권력을 개에게 주거나 돼지에게 던지면 안 된다.

개와 돼지에게 주면 민주시민의 권력은 사악한 권력이 되어 악마가 된다. 마치 가장 아름답고 위대하다는 ‘샛별’ 루시퍼 천사(사14:11-14)가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보겠다고 자만과 교만으로 타락해서 사탄이 된 것처럼 권력의 구둣발이 가장 더럽고 추악한 악마가 되어 국민을 개돼지로 짓밟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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