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컨셉으로 노아방주 출애굽 십자가사건 세 작품 준비하고 있다” … 노아방주 전시회 연 고대경 목사
“구원의 컨셉으로 노아방주 출애굽 십자가사건 세 작품 준비하고 있다” … 노아방주 전시회 연 고대경 목사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2.02.24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찬양을 못한다 그래서 하나님께 작품으로 영광돌리고 싶은 열망이 있던 차에 생생한 꿈을 꾸게 됐다 그 꿈이 노아 방주 쪽으로 연결됐다
노아작품을 완성하려면 3백평 건물에 천정이 15미터 높이인 공간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천지창조부터 노아홍수심판까지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2월 말까지 재정에 관한 하나님의 응답이 없으면 세 가지 꿈을 포기하고 저 혼자 산속으로 끌고가서 죽기 전에 한 번만 전시하고 끝낼 계획이다 솔직히 너무 힘들고 버틸 힘이 없다

[가스펠투데이 = 엄무환 국장] ‘노아의 방주전’이 수원 온누리비전교회에서 전시 중이다. 이 전시회는 오는 2월 28일까지 열린다. 그러나 전시회가 끝나면 언제가 될지 기약을 알 수 없는, 한동안 전시회를 관람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연이 있어서다.

지난 8년여의 세월 동안 섬기고 있는 구리 예닮교회 전 교인들과 함께 ‘노아의 방주전’ 작품을 만들고 전시회까지 연 고대경 목사를 만나 그 이유를 묻고 구체적인 사연을 들었다.

노아방주전 작품을 준비하는 예닮교회 고대경 목사와 교인들
노아방주전 작품을 준비한 예닮교회 고대경 목사(우측 두번째)와 교인들
인터뷰 중인 고대경 목사
인터뷰 중인 고대경 목사

먼저 이번 전시회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전시회는 저희 예닮교회 전 성도들이 ‘구원’을 주제로 8년간 제작해온 작품으로 ‘천지창조와 노아의 방주, 출애굽,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구성된 3부작 가운데 첫 번째 작품이다.

전시회는 적절한 음향효과, 조명과 함께 점토와 나무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우리 성도들이 조각을 독학으로 공부하여 작품 제작에 참여했고, 초등학생들은 현재 대학생이 되어서도 함께 하고 있다. 쉽지 않은 사역이었지만 성도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과정에서 ‘구원’이라는 단어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교회에 다니지 않는 분들이 전시회를 관람하며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노아방주 작품
노아방주 작품

어떻게 노아 방주전 전시회를 열게 되었나요.

-제가 찬양을 못한다. 그래서 하나님께 작품으로 영광돌리고 싶은 열망이 있던 차에 생생한 꿈을 꾸게 됐다. 그 꿈이 노아 방주 쪽으로 연결됐다. 교인들과 의논하여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것이 8년 전 일이다. 그리고 맨 처음 저희 교회에서 부활절과 추수감사절을 맞아 전시회를 열었다. 전도 초청을 위해서였다. 그때 노회 시찰 목사님들을 초청했더니 목사님들이 보시고 너무 감동을 받으셨다. 그래서 노회 때 전시회를 하자고 하시기에 노회 때 전시회를 열었다. 그랬더니 당시 연동교회 담임이셨던 이성희 목사님께서 총회 때도 전시회를 열자고 하셔서 총회 때도 전시회를 열었다. 그리고 2018년에 구리아트홀에서 전시회를 열게 됐다. 구리아트홀은 관장님이 초대해서다. 사실 교회와 관련된 전시회는 열 수 없음에도 관장님이 신경을 참 많이 써주셔서 열리게 됐다. 왜냐하면 전시회를 열려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첫째, 100평 이상 전시회 세 번 이상 경험이 있어야 하고, 둘째, 개인은 안되고 단체만 되며, 셋째, 심의위원회가 있는데 기독교는 100%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희 작품을 전시하도록 해주려고 1년 스케줄을 조정하셨다. 한 주 동안 대관 신청이 안된 것으로 한 것이다. 그런데 그 관장님이 기독교인이 아니다. 작품에 감동받아 전시회를 열게 해 준 것이다.

그만큼 목사님과 전 교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노아 방주전’ 작품이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크게 감동시켰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30분 정도 구원의 여정을 보도록 작품을 구성했다. 모두들 ‘미쳤다 미쳤다’고 말할 정도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다들 사진보고 왔는데 사진과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고 이구동성을 고백했다.

작품들을 어떻게 만들었습니까?

-작품을 만들 때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돈 많이 들었다. 나무 합판을 구입하여 온 땅이 물에 잠긴 것 표현하려고 2주 동안 꼬박 밤샘하면서 물고기 3천 마리와 하늘의 새 등을 만들었다.

장신대에서도 전시회를 연 것으로 압니다만..

-그렇다. 구리아트홀에서 열린 전시회에 장신대 당시 임성빈 총장을 초대했더니 오픈하는 날 일찍 아트홀에 오셨다. 그래서 아트홀 문 열 때 임 총장님과 둘이서 먼저 들어가서 봤다. 임 총장님이 문화 쪽에 상당한 전문가이신데 전시회를 보시고 ‘고 목사 어떻게 하려고 일을 이렇게 크게 벌렸냐’고 놀라셨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 축제기간이었는데 모든 교수님들을 버스에 태워 다 보내셨다. 전시회를 보신 교수님들도 한결같이 ‘대단한 작업을 했다’고 칭찬하셨다. 그 후 장신대에서 10개월 동안 전시회를 열었다. 외부 사람들이 오면 전시회를 보고 총장실에 가는 게 필수코스였다.

전시회 관람하신 분들이 후원을 하시던가요. 재정이 많이 소요되었을텐데...

-후원이라. 허허허 후원할 생각들은 안하시는 것 같다. 구리아트홀 전시회 때 무료전시지만 모금함을 만들어 ‘후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했는데 저를 아시는 몇몇 지인들만 10만원 20만원 후원할 뿐 대부분 후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매일 사람들은 배가 됐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는 거다. 온 사람이 또 데려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울산 전시회였다. 울산기독교연합회 임원 중 한 분이 제게 전화를 했다. 울산 전시회에 초대하고 싶다고. 그리고 임원들이 장신대에 오셔서 전시관을 다 보시고 저희를 초대하기로 하여 울산박물관 1관 2관을 다 빌렸다. 저희도 가기로 하고 1년간 준비했다. 이땐 유료전시회였다. 초대하신 분이 전 해에 성서유물전을 했는데 한 3만 명 왔다는 거다. 계산해보니 입장료만 3억 정도되었다. 그래서 저희 전시회도 사람들이 최소한 만 명 이상은 올 것이라며 입장료를 5:5로 나눠준다고 그렇게 들었다. 그 말을 믿고 전시회 준비를 했다. 준비하면서 제대로 전시해야 하니까 돈을 많이 썼다. 하지만 문제가 터졌다. 계약서를 썼는데 나중에 보니까 저희에겐 운반비 2천만 원만 주기로 계약했다는 거다. 당시 실무자가 복지재단 차장님이셨는데 참 좋으신 분이시다. 제가 ‘차장님 그러면 우린 죽습니다. 우린 1억 가까이 썼습니다. 우린 돈 욕심이 아닙니다’라며 울면서 얘기했다. 이익금을 반드시 주셔야 한다고. 그러나 계약서상엔 안되어 있다는 거다. 그래서 ‘차장님이 주신다고 하지 않았냐. 그것 믿고 이렇게 준비한거 아니냐’고 읍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데 전시하기 10일 전에 울산박물관장이 전시회를 취소시켰다. 심의위원회에서 떨어졌다는 거다. 그때부터 재앙이 오게 됐다. 쓴 돈이 헌금이 아니고 빌려서 쓴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문제가 터졌다.

장소를 확정도 안하고 진행한 겁니까?

-아니다. 시장실에서 지시했다. 그러니 믿고 진행한 거다. 그러나 박물관장의 직인이 없었다.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었겠습니다.

-그때부터 허덕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 수원 전시회도 안하려고 했다. 후원자가 있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사님께서 간절히 요청하시기에 열게 됐다. 하지만 재정적 부담이 너무 크다. 피눈물이 날 정도다.

그럼에도 이렇게 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 저는 하나님의 구원을 표현하고 싶은 것이 꿈이다. 구원을 작품으로 포현해보고 싶어서 시작한거다. 원래 세 가지 테마가 있었다. 첫째, 노아의 방주, 둘째, 출애굽 사건, 셋째, 예수님의 십자가. 이렇게 세 작품을 생각했다. 구원이라는 컨셉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중에 생전 처음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등 유럽을 가봤다. 그때 ‘아, 왜 늦게 이곳에 왔을까’ 엄청 후회했다. ‘작품이 전 세계 사람을 다 모으는구나’ 라는 인스프레이션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노아작품을 완성하려면 3백평 건물에 천정이 15미터 높이인 공간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천지창조부터 노아홍수심판까지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동물의 대이동과 자연의 평화로운 세계와 인류의 파괴를 만든다. 인간의 타락상, 정신병, 우상숭배, 인간의 내면의 죄성과 인간의 어마어마한 묘사를 수천 수 만 개를 만든다. 하늘의 새들이 2천에서 5천 정도 있어야 한다. 물고기가 이 세상이 물에 잠겼기 때문에 벽을 타고 하늘을 동처럼 3백평을 다 덮는 것이 끝난다. 이를 위해 10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했다.

출애굽은 2백만 명이 광야까지 성막까지, 그리고 이집트 제국 전체를 다 건설하는 거다. 피라밋에서부터 온 인간이 노예로 일하는 것을 구원이라는 개념으로 작품을 계획했다. 이것도 10년 정도, 이렇게 20년 하면 실력이 많이 늘 것이다. 그러면 마지막 작품을 하는 거다.

우리가 가진 모든 실력을 총동원하여 골고다 십자가 사건에 예수님과 두 강도, 그 밑에 서 있는 여인들과 제사장들, 로마 군사들, 헤롯성전과 예루살렘을 복원하고, 로마사를 복원하는 게 목표였다. 그러면 전 세계 사람들을 불러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나서 우린 죽으면 된다. 30년까지 수명을 주시면 그렇게 하다가 죽으면 우리가 못다한 일을 후대사람들이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후대 사람들 중에 훌륭한 작가가 합류하도록 여지를 남겨놓고 가면 한국교회가 구원이라는 주제를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인지시키지 않을까. 구원이라는 주제로 콘서트도 하고 연극도 하고 같이 돌아가지 않을까. 이 작품을 만들고 작가가 죽기만 하면 된다. 죽으면 시나 구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감당하게 될 거다. 관광 유산이니까. 한 작가가 뭘 하나를 한 건 많지만 노아의 방주라는 한 작품을 30년 올인한 작품은 없다. 이런 꿈이 있기에 피눈물이 흐르는 상황에서도 전시회를 연 것이다.

작품을 만드는 공방
작품을 만드는 임시 공방

작품을 만들려면 공방이 필요하지 않나요?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 공방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사실 저희는 김밥 먹으면서 일했다. 30여 명 되는 성도들이 교회 근처로 이사하여 직장을 병행하며 함께 이 작업에 동참했다. 사람들이 처음할 땐 우습게 여겼지만 8년을 하니까 ‘야, 고 목사 대단하네’ 하고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도움의 손길을 만나기가 어렵다. 이 부분이 참 아쉽다. 선교사님들 후원도 다 끊는 마당에 누가 이 작품에 후원하겠느냐. 그러나 지금 당장 현실적인 도움은 공방이 필요하다. 100평짜리 공방 두 개와 50평짜리 창고가 필요하다. 실험작업장과 세팅하면서 확인하기 위해서다.

작품을 만들고 있는 교인들
작품을 만들고 있는 교인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요.

-2월 말까지 재정에 관한 하나님의 응답이 없으면 세 가지 꿈을 포기하고 저 혼자 산속으로 끌고가서 죽기 전에 한 번만 전시하고 끝낼 계획이다. 솔직히 너무 힘들고 버틸 힘이 없다. 현재 아는 목사님이 임시로 빌려준 장소에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그곳이 교회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산속이라 물과 화장실도 없고 전기도 약하고 맷돼지가 내려와 밤에는 무서워서 있을 수가 없다. 그래도 천막을 쳐서 작업하고 있다. 작품을 완성하려면 교회와 공방이 같이 있어야 한다. 교인들이 직장이 있기 때문에 교회와 공방이 멀면 작업이 어렵다. 지금 있는 교회 장소를 옮기려고 한다. 저희 성도들의 80%가 이 일 때문에 전국에서 교회 주위로 이사를 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금까지 8년 걸려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앞으로 완성하게 되면 진짜 대단할거다.

목사님이 유럽을 보시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작품을 보기 위해 왔다고 한 것처럼 한국에도 세 작품이 완성되면 전 세계 사람들이 몰려오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길 소망한다. 실물 크기의 노아 방주는 미국과 홍콩에 있는데 한 번은 가보지만 두 번까진 안 갈 것 같다. 관광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흰 구원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만드는 예술작품이다.

오른손에 장애가 있으신 것 같네요.

-태어날 때부터 오른손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그래서 사람들이 말렸다. 오른손 장애에 손가락이 잘리고 세 번 다쳐 뼈가 다 부서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하는 성격이다. 하나님이 이걸 쓰시는 것 같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