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 신앙교육, 세 가지 제언
미래 세대 신앙교육, 세 가지 제언
  • 황다니엘 목사
  • 승인 2022.02.18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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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황다니엘 목사(공군본부교회 유년부,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회사 박사과정)
공군본부교회 유년부. 황다니엘 목사 제공.

교회사적 관점에서 본 신앙교육

데시데리우스 에라스무스(Desiderius Erasmus, 1466-1536)는 14-16세기 대표적인 인문주의자로 꼽힌다. 그는 종교개혁의 불씨를 일으킨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와 동시대에 활약한 인물로서 루터와 구원 교리의 내용이 담긴 ‘자유의지’에 관하여 논쟁을 한 바 있다.

루터는 인간의 의지가 죄로 물들었기 때문에 인간의 의지나 노력으로 결코 구원에 도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에라스무스는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구원을 이루시는 것이나 우리의 의지와 노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루터와 에라스무스가 주장하는 구원에 대한 상반된 주장은 그들의 신앙 경험에서 찾아볼 수 있다. 루터는 성인이 되어 불가항력적인 은총의 경험을 통하여 구원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지만, 에라스무스는 어린 시절 수도원에서 만난 영적인 어머니의 따뜻한 온정의 경험을 통하여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

루터는 공포와 두려움(Anfechtung)을 극적인 은혜의 체험으로 극복하였다고 말하며, 에라스무스는 죽음의 대한 두려운 상태(pusillanimitas)의 회복이 어린 시절 받았던 사랑과 신앙 교육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을 경험을 토대로 [아동교육론]을 저술하였고, 어린이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하였다.

에라스무스는 루터의 말처럼 ‘교육’이라는 수단이 구원에 있어서는 주체적 역할은 할 수 없음에는 동의하였지만, 자유의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하는데 특히 ‘교육’으로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삶을 가르치는 일이 필수적인 과제임을 주장하였다.

교회사적 관점에서 ‘신앙 교육’은 14세기 과거나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우리나라 선조들의 가르침은 현재 우리의 삶에서 동감되는 교훈이다. 또한 어린 시절 형성된 자아나 관습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도 의학적, 심리학적, 과학적 실험으로 증명되었다.

교계 연구에서도 어린 시절 신앙교육이 장년의 건강한 신앙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교회에 주요 헌신자들의 다수가 어린 시절 신앙 교육과 부흥의 경험이 근간이 되었음을 밝히면서 교육부 신앙 교육, 경험의 중요성을 알리는 연구도 진행되었다.

하지만 오늘 교회 교육부는 그릇된 방식의 신앙 교육이 난무하여 큰 위기에 처해있다. 잘못된 방법론의 채택은 성경을 오해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 원인들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해 보았다.

첫째는 교육방법론의 문제이다.

학업과 신앙 교육에는 두드러지는 차이점이 있다. 학업은 지식을 축적하는데 중점을 둔다. 과거 지식의 축적을 통하여 발전을 이룩해왔고, 새로운 지식을 잘 받아들여서 삶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에 목적을 가진다.

반면에 신앙 교육은 성경 지식의 영역과 더불어 ‘마음’의 영역이 함께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곧 하나님의 마음이고, 하나님의 마음과 뜻이 담긴 지식을 습득한다. 부흥이 시대에는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이 담긴 성경지식을 가르쳐졌던 반면에, 쇠퇴의 시대에는 성경내용만 전달되었다.

현재 신학교육은 주입식 교육, 상투적 방식의 교육, 사랑 없는 이론 교육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교회학교 교역자들조차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교회 현장 속에서 스스로 비판조차 할 수 없어 문제점을 찾지 못하는 시스템과 자신의 자리에서 안위를 누리고 안주하는 헌신자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둘째는 세속화의 문제이다.

기복주의 문제와도 연관되며 현재 신앙 교육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된다. ‘예배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업’이라는 주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교육부서 현장이 있다면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 만큼 우리나라 현실은 학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전하고자 한다.

학업과 과도한 경쟁으로 인하여 하나님 말씀으로 인한 참 자유를 느끼지 못하는 세속화된 교육방식과 타협해버린다면 교회학교는 생명력을 잃게 된다. 필자는 세상 가치를 따라가는 문화가 현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고, 치열하게 싸워야했던 적이었다.

마지막으로 다음 세대는 인구감소의 위기에 처해있다.

이미 몇 지역은 우리나라 사람보다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이 초등학교 학업 인구수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들이 급진적 타종교를 따른다는 것이다. 이미 잘못된 가르침으로 많은 가정이 교회를 떠나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인구도 줄고 있는 현 사태를 바라보면 다음 세대 그리스도인들에게 희망적인 신호를 줄 수 없다.

본부교회 유년부 1-2학년의 지난 재적 어린이 수를 참고할 때, 2018년 170명, 2020년 120명, 2022년 85명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현저하게 줄어드는 인구 감소를 체감할 수 있었다. 유렵과 마찬가지고 인구 감소로 인한 빈자리는 타 종교와 타 문화권의 자녀가 차지하게 될 것이다.

위기 속에 처한 미래 세대를 양육할 교역자와 교사 헌신자들에게 필자가 실제로 경험한 사역을 토대로 몇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어서 마음으로 가르쳐야 한다.

참된 신앙고백으로 말미암아 내가 믿고, 확신하며, 마음을 담은 성경말씀을 토대로 전하고, 나누며, 가르쳐야 한다. 생명의 복음을 진정으로 받아서 진심으로 전하고 가르치는 단순한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결여되어 있음을 느낀다. 사람은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존재이다.

진심의 마음과 사랑의 마음의 표현은 반드시 전달된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진정성’은 답이 될 수 있다. 사역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어린아이 일수록 진정성 있는 가르침에 더 잘 따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실제로 찬양과 율동, QT 활동, 크리스마스 준비 활동의 영역에서 유년부 1-2학년 아이들이, 3-4학년 아이들보다 참여율이 30% 높게 나타났고, 5-6학년 아이들보다 참여율이 60% 높게 나타났다.

둘째로 사역자와 헌신자들을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학위를 갖추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이 ‘믿는바’와 ’신앙고백의 토대가 되는 하나님 말씀’을 잘 설명해주고 전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가르쳐야 하며 반대 입장을 성경적으로 변론하기 위하여 공부해야하고, 사역현장을 경험해야하며, 글을 쓰고, 대화를 나누는 훈련을 해야 한다.

중세시대에는 수사학이라는 과목을 통하여 연설과 변론을 익힐 수 있었지만 우리나라 교육 구조(선생 소수, 학생 다수)는 토론 수업보다 주입식 수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취약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믿는 바를 전하기 위하여 전문성을 갖추고 공부하고 준비해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교회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에 따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느 기관이든 ‘다음 세대!’ 라는 구호를 외치고는 있으나 실제로 관심과 투자는 구호만큼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현재 한국교회는 다분히 장년 중심이다. 우리의 시선을 자녀들에게 돌려야 한다. 어린 시절 참된 신앙 교육을 받은 이들에게 소망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알려야 하며 이들에 대한 마음의 투자, 재정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나라의 한 교육부서 선교기관은 코로나 시대 속에서 온라인 예배에 관한 내용들을 구축하여 판매하였다. 이들이 만드는 이미지와 찬양과 내용들은 매우 복음적이고 좋은 내용들이었으나 질은 계속하여 떨어졌다. 성경 이미지의 질이 떨어지는 이유에 관하여 관계자는 교회들이 정직하게 구매하지 않은 이유를 꼽았다.

성경의 한 내용을 이미지와 영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금의 투자가 필요한데, 100명 교회학교 재적 교회가 정직하게 구매하지 않고, 최소 인원 7명으로 구매하는 등의 편법들 속에서 충분한 자금 확보가 어려웠다는 이유였다. 이처럼 교회학교에 대한 투자가 적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네 마음이 있는 곳에 네 보화도 있다’는 주님 말씀처럼 위기에 처한 교회학교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동시에 실제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이 예수님을 전할 수 있고, 온 인생을 걸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 인생을 걸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방법도 가르칠 수 있다. 그리고 죄 사함을 받고 참 사랑을 경험한 사람이 참 사랑을 전할 수 있다. 작은 아이부터 노인까지 우리의 말과 행동에 마음이 담겨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알고 있으며, 그의 가르침이 인생을 걸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느낄 수 있다.

영혼을 가진 사람이기에 그렇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은 더 잘 습득하고 받아들이는 친구들이다. “하나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자들의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어린이는 순수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순종한다. 실제로 1-2학년 아이들을 마주하면 정말로 그렇다. 이때에 참된 가르침을 줄 수 있느냐의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단순하고도 참된 그리스도인의 태도로 아이들을 마주하며, 헌신하고, 가르치는 교역자와 교사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다음세대 목회의 미래는 이들에게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다니엘 목사
공군본부교회 유년부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회사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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