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우의 후예(33) - 사랑의 밥차, 눈물의 밥차
아라우의 후예(33) - 사랑의 밥차, 눈물의 밥차
  • 이철원 집사(전 아라우부대장, 예비역대령)
  • 승인 2022.02.17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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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준비 기간에‘사랑의 밥차’를 운용하는 김범곤 목사가 국제평화지원단으로 찾아 왔다. 김목사는 사단법인‘참 좋은 친구들’에 소속되어 아이티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대규모의 무료급식소를 운용하였다. 필리핀 재해난민들을 위한 무료급식소를 아라우부대와 함께 운용하려고 이동식 밥차 등 차량 3대와 취사장비를 현지까지 운송을 요청하였다. 한 번에 2,100명분 취사가 가능한 장비로 하루에 난민 1만 명에게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그 중에 아라우부대가 복구공사하는 초등학교에 매일 1,000명분을 지원해 주기로 약속하였다.

사랑의 밥차
사랑의 밥차

국방부와 협조하여 밥차를 아라우부대 운송장비에 포함시켰으나 부산항에서 선적 시에 문제가 발생하였다. 차량을 해외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등록말소를 하든지 세금을 내야 했다. 그런데 차량소유주인 BC카드에서 사전에 협조가 없었으므로 해외로 보낼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BC카드와 직접 통화해서 부대가 연말에 철수할 때 책임지고 가져올 것이며 현지에서 아라우부대가 운용한다고 약속하고서야 BC카드사의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무료급식소
무료급식소

파병후 아라우캠프 옆에 부지를 마련하여 전기와 급수, 컨테이너 4동을 지원하여 무료급식을 위한 밥공장을 설치하였으나 후원자가 없어서 한 동안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3월 말까지 아라우부대가 보유한 공군 비상급식차량으로 일부 군 예산과 후원단체의 예산을 지원받아 초등학교에 무료급식을 지원하였다. 3월 말, 미국인 목사 일행이 ‘사랑의 밥공장’을 둘러보기 위해 왔다가 아라우부대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미국인 목사가 부대 소개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더니 동영상이 끝나자 대성통곡을 하였다. 나는 외국인이 이렇게 슬피 우는 것을 처음 보았으며 부하들은 물론 동행한 미국인들도 당황하는 것 같았다. 이 목사는 다 울고 나서 “내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려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필리핀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한국군이 이렇게 훌륭하게 임무수행 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특히 한국전 참전용사를 찾아내어 집을 지어주고 치료해 주며 장례식 지원을 하는 모습을 보니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한국전 참전용사인 아버지가 생각이 나서 도저히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과거의 은혜를 보답하는 나라는 지구상에 한국이 유일할 것입니다. 이렇게 발전된 한국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가 기뻐하실 것이며 필리핀도 과거에 도움을 받으려고 한국전쟁에 참가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보답을 자랑스럽고 고마워할 것입니다.”라고 말을 하였다. 이 목사(폴 체어스)는 마닐라의 뉴라이프 교회에서 37년간 목회를 하고 있는데 아라우부대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감동하여 무료급식소 운용을 위한 예산을 지원해 주기로 약속하였다.

난민촌에서 무료급식
난민촌에서 무료급식

그래서 4월 이후 폴체어스 목사의 지원으로 사랑의 밥차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어 하루에 3,000명의 난민에게 무료급식 지원을 할 수 있었다. 11월 아라우부대가 철수 준비를 하면서 밥공장은 중단되었지만 나는 밥공장 터에 아라우기숙사를 건축하여 우리가 철수 후에도 사랑의 밥차가 기숙사에서 운용될 수 있도록 조치를 하였다. 지금도 국제기아대책본부 강병기 팀장이 아라우부대가 복구한 초등학교에서‘사랑의 밥차’라는 이름으로 무료급식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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