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다음세대 양육의 중심으로 세우다… D6운동과 미국교회사례
부모를 다음세대 양육의 중심으로 세우다… D6운동과 미국교회사례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2.02.12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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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도복 목사(충신교회 교육총괄)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해서 가장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동안 한국교회는 다음세대를 위한 재정투자와 시설확충과 같은 하드웨어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회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무엇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재정투자는 16.6%, 교육시설 확충은 11.3%, 교사교육은 7.3%에 그친데 반해 30-40대의 부모훈련은 30.3%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이후의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의 방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설문조사에서도 동일한 답변이 나왔다. 부모자녀의 신앙적 대화와 친밀감 강화가 1위, 가정예배훈련이 2위로 나타났다. 이 위기의 시절을 보내는 한국교회가 앞으로 다음세대 목회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는 너무나 명확하다. 교회와 가정이 함께 맡겨진 자녀들을 양육하는 것이다.

이도복 목사(충신교회 교육총괄)
이도복 목사(충신교회 교육총괄)

앞선 첫 번째 글에서는 가정-교회 연계사역에 대한 최근의 흐름과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교회는 지금 가정과 교회연계사역에 대한 관심을 어느 때보다 깊게 가지고 있다. 많은 교회들이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해 세대통합예배를 시도하고,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가정-교회 연계사역을 이미 실천하고 있는 미국교회는 어떤 교육목회를 하고 있을까? 미국교회들은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정과 교회를 연계하는 목회철학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일어났다. 그중 D6(신명기 6장)운동은 부모를 가정의 신앙교사로 훈련하며, 신명기 6장의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목회철학을 전파하고 있다.

D6운동은 일주일 한 시간의 신앙교육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D6운동은 일주일 한 시간의 신앙교육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D6운동은 크게 두 가지의 사역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컨퍼런스 사역이다. 컨퍼런스는 부모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강의들을 백화점식으로 펼쳐주는 행사이다. 매년 북미지역 전역에서 교역자와 교사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컨퍼런스에 참여해서 지혜와 은혜를 나누고 있다. 필자가 2017년 미국 컨퍼런스에 참여했을 때, 약 4000명 가까이 되는 교역자와 교사와 부모가 함께 하는 것을 보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다음세대를 세우는데 목회자만이 아닌 교회학교 교사와 부모세대가 참여했기 때문이었다.

D6 운동은 교회와 가정이 함께 다음세대를 세워 가는 것을 목회철학으로 삼는다
<D6 운동은 교회와 가정이 함께 다음세대를 세워 가는 것을 목회철학으로 삼는다>

D6의 두 번째 사역은 교재와 출판사역이다.

교사교재, 자녀교재, 부모교재, 심지어 조부모를 위한 교재까지도 출판한다. 감사하게도 작년부터 D6 Korea가 이 교재들을 차례대로 번역하기 시작해서 한국교회에 보급중이다.

D6 커리큘럼 교재- 자세한 내용은 d6fmily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D6 커리큘럼 교재- 자세한 내용은 d6fmily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D6의 목회철학을 전수받은 D6 Korea 컨퍼런스가 2018년도부터 충신교회의 협력아래 개최되고 있다. 이 컨퍼런스가 한국에 열리게 된 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하심이 있었다. 2017년도에 미국 달라스에서 컨퍼런스가 진행됐을 때, 충신교회에서는 이전호 담임목사님, 교육부 장로님, 신형섭 교수님(장신대 기독교교육과), 고등부 목사님과 필자가 함께 참여했다. 둘째날 컨퍼런스가 모두 끝난 뒤에도 우리 팀은 행사장을 떠나지 않고 있었는데, 우연히 D6를 총괄하는 론헌터(Ron Hunter)목사님을 만나게 된 것이다. 론헌터 목사님은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에 D6가 전해지길 간절히 기도하고 계셨고, 그때 충신교회 팀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날 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만남의 축복으로 마침내 한국에도 D6의 목회철학이 보급될 수 있었다.

D6 Korea Conference 장면- 코로나 이전에는 오프라인에서 코로나 상황에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D6 Korea Conference 장면- 코로나 이전에는 오프라인에서 코로나 상황에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미국 D6컨퍼런스를 참여한 후에, Dallas에 위치한 Lake Pointe교회를 주일에 방문하게 되었다. 교회입구부터 교회안의 요소마다 이 교회가 다음세대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었다. 교회 입구에는 마치 놀이동산에 있는 것과 같은 약 3-4층 높이의 대형 미끄럼틀이 자리 잡고 있었다. 아이들이 교회를 오는 것을 얼마나 기대하며 기다릴까를 생각하니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이 뿐만 아니라, 교회의 여러 시설들이 아이들 친화적으로 디자인 되어 있었다. 한 가지 인상 깊었던 사건은 우리로 하면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이 자원하여간식 카트를 몰고 다니면서, 원하는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장면이었다. 카트를 운전하는 아이에게 물어보니, 이 간식 카트 봉사로 지원하는 아이들이 많아 어렵게 이 자리에 들어왔다고 하는 행복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 교회의 다음세대를 향한 가치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공간을 볼 수 있었는데, 바로 ‘Home Pointe Center’ 공간이다.

Home Pointe Center 공간에는 자녀양육을 위한 다양한 자료들이 준비되어 있다
<Home Pointe Center 공간에는 자녀양육을 위한 다양한 자료들이 준비되어 있다>

Home Pointe Center는 다음세대 자녀들을 신앙으로 양육하면서 생기는 이슈들을 성경적인 시각과 전문가적인 시각에서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부모를 신앙으로 세우기 위한 자료들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자녀를 훈육할 때, 자녀들이 사춘기를 심하게 겪을 때, 싱글 부모로 어떻게 신앙교육을 해야 하는지, 남편이 신앙이 없을 때 어떻게 신앙교육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주 구체적이고 다양한 이슈에 대한 답변을 주고 있었다. 또한 Home Pointe는 아버지와 조부의 역할에 굉장히 주목하고 있다. 아버지의 신앙교육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양육방법을 가르쳐 주며, 할아버지의 신앙이 손주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을지를 다루고 있다. Home Pointe의 자료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Faith Path(신앙순례)라는 자료이다. 부모가 성인(대학진학)이 될 때까지 자녀에게 중요한 신앙의 개념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돕는 자료이다. 예를 들면, 0-2세까지는 Parent Dedication(부모헌신)을 통해 부모가 하나님 앞에서 자녀를 예수님 중심으로 양육하겠다는 결단을 한다. 또한 3세 이상 자녀의 부모에게는 Blessing(축복)이라는 가이드를 주고, 삶에서 자녀를 어떻게 축복해야 하는 지를 안내한다. 13살 이상의 자녀에게 부모는 Purity(정결함)의 개념을 나누고, 하나님 앞에서 순결한 삶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게 된다. 이와 같이 신앙의 12돌의 디딤돌을 건너면서 자녀들의 신앙은 견고하게 성장하게 되고, 부모는 가정의 신앙교사로서 부모의 사명을 감당하게 된다.

부모가 자녀를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가이드- Faith Path 신앙 순례 자료
<부모가 자녀를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가이드- Faith Path 신앙 순례 자료>

Home Pointe를 방문하면서 느낀 감격은 필자에게 새로운 비전을 품게 했다. “한국에도 이런 신앙교육의 자료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마음이다. 이후 담임목사님과 당회와 교역자들과 함께 이 비전을 나누었다. 그리고 약 2년간의 준비의 과정을 거쳐서 교회와 가정을 연결하는 ‘CHPLUS’(www.chplus.org)가 탄생하게 되었다. 미국의 자료는 오프라인 책자형태로의 장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접근성에서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여, CHPLUS는 온라인 형태로 제작되어 모바일과 PC에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영상에 익숙한 30-40대 부모세대를 위해 전문가와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답변을 듣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정예배는 어떻게 드려야 하나요?”

“우리 자녀의 성교육은 어떻게 하나요?”

“부부사이 어떻게 회복할까요?”

위와 같은 질문처럼 부모가 자녀를 신앙으로 양육하면서 만나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하려고 노력했다,

www.chplus.org 에서 확인할 수 있다
www.chplus.org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자녀 연령별에 따른 이슈별 칼럼을 휴대폰에서도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웹사이트 CHPLUS와 DNA를 같이한 Youtube ‘CHPLUS’채널을 오픈하여, 한국교회 부모들이 가정의 신앙교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Youtube- ‘chplus’ 채널 교회와 가정을 연결하는 채널
Youtube- ‘chplus’ 채널 교회와 가정을 연결하는 채널

우리는 위기의 시대를 지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우리 다음세대 자녀들의 신앙, 정말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일예배를 드린 다음세대 자녀들 중, 주중에 부모님과 하나님 이야기를 나눈 자녀는 40프로에 불과하다. 즉, 60%자녀들은 하나님 이야기를 가정에서 나눈 적이 없다는 말이다. 안타깝게도 우리 자녀들의 삶속에서 하나님이 아닌 다른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너무나도 명확하다. 가정과 교회가 연계하여 다음세대를 믿음의 세대로 길러내야 한다. 주일의 신앙교육뿐만 아니라 주중의 신앙교육이 더 적극적으로 살아나야 한다.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를 신앙으로 양육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고, 교회는 이를 위해 충분한 자료들을 제공해야 한다. 이것이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살릴 수 있는 길임을 확신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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