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컨설팅] 사역을 잘 마무리하는 목회자와 교회 (Finishing Well)
[처치컨설팅] 사역을 잘 마무리하는 목회자와 교회 (Finishing Well)
  • 김대학 박사
  • 승인 2022.01.24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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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고 있는 대형교회 의식조사

1. 대형교회에서 의뢰한 ‘교인 의식 조사’

수도권에 위치한 큰 규모의 교회인 D교회에서 교인들의 ‘의식조사’를 의뢰해왔다. 다만 경쟁입찰로 시행사를 결정한다고 했다. 교회컨설팅을 오랫동안 담당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필자가 속한 연구소 외 2개 교회컨설팅 기관이 교회컨설팅 입찰 설명회에 참여하여 2개 기관이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하였다.

교회컨설팅 제안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한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최종 제안서를 보내고 계약하게 되었다. 3개월 정도 진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내부 사정으로 인해 1달 정도 더 걸려서 마무리하게 됐다.

2. 의식조사 의뢰 이유

D교회는 소위 말하는 한국 교회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이 많은 교회가 아니라 많은 기독교인에게 좋은 교회로, 사역을 잘하고 있는 교회로 소문난 교회였다.

그런 교회가 굳이 인식조사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교회 관계자들과 미팅, 담임 목회자와 미팅을 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알게 된 의뢰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먼저 D교회는 교회가 하는 사역이 객관적으로 바른 궤도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했다. 또한 교인 의식조사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가지고 향후 사역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가능하면 주기적으로 조사를 통해 성도들의 의식 변화도 비교하고 개선사항이 있으면 개선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했다. 조사는 오프라인 서면 설문조사와 온라인 설문조사로 이루어졌고 대면 인터뷰도 시행되었다.

3. 조사 결과

수평이동을 한 교인들에게 D교회로 출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이사를 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8.6%로 높게 나타났다.

교회사역 항목에서는 ‘목회자의 설교 말씀이 좋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고 ‘재정 사용이 투명하다’는 점과 ‘지역사회에 대하여 교회가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는 답변이 많았다.

인식조사 결과로 미루어 D교회가 지역사회와 일반 크리스천들에게도 소구력이 있는 교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지역으로 이사를 가거나 혹은 약간 멀어도 D교회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었다. 물론 D교회가 전도도 했겠지만, 수평 이동 또는 지방에서 올라온 성도들에게 매력적인 교회라는 사실이었다.

교회가 하는 훈련 사역으로 인해 2-3년 전과 비교해 신앙이 더 성장했다고 응답한 성도들이 70.4%로 2013년 조사한 한국 기독교 평균 33.2%와 비교할 때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또한 성도들은 교회의 훈련이 자신들의 신앙 성장에 크게 유익하다고 답했다.

반면 개선점을 묻는 질문에 ‘공간 확보(늘어나는 성도들로 인해)’라는 답과 현재 사역이 만족하기 때문에 ‘개선점이 없다’는 답이 높게 나타났다. D교회가 건강하게 사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결정적으로 담임 목회자에게 건의사항을 주관식으로 써달라는 의견에 상당수의 성도들이 ‘현재 만족한다’고 답했다.

컨설턴트로서 D교회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몇 가지 인상적인 부분들이 있었다.

첫째, D교회의 담임목회자의 교인 의식조사에 대한 인식이 인상적이었다.

D교회는 굳이 교인 의식조사를 하지 않아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교회였지만, 현재 사역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리더십 트랜지션 등 향후 사역에 대한 방향을 결정하는데 교인 의식조사 통계 결과를 활용하겠다는 담임 목회자의 의지와 인식이 있었다.

풀러신학교 로버트 클린턴 교수는 “끝까지 사역을 잘 마치는 리더들이 많지 않다”고 했다.

한국 교회를 보면 사역의 마지막을 잘 마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리더들과 교회들을 보게 되는데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 그런데, D교회의 담임 목회자는 끝까지 사역을 잘 마치는 리더로 보였다. 하나님 앞에서 뼈를 깎는 의지와 결단이 있었을 것이다.

둘째, D교회 컨설팅이 평신도 조직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교회 내부의 비전위원회와 같은 미래를 고민하는 위원회가 있었고 그 위원회를 중심으로 교인 의식조사가 진행되었다. 교인 의식조사가 이루어지는 동안 교역자들과 일하기보다 비전위원회의 평신도 리더들과 일했다.

보통 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면 교회 담임 목회자와 부 교역자 중심으로 일하게 되는데 전반적인 진행을 역량 있는 평신도 지도자들이 앞장서 중요한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원래 계약상 교회 성도들의 인식조사 결과만 보고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평신도 리더 그룹에서 가능하면 제안 사항도 정리해서 주면 고맙겠다는 요청이 있었다. 교회를 향한 열정으로 생각하여 간략하게 정리하여 보고했다.

컨설팅을 진행하고 시간이 흘렀다. D교회는 여전히 그 지역에서 강력하게 사역하고 있고 리더십 트랜지션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D교회의 앞날이 기대가 된다.

김대학 목사(교회전문컨설턴트, 선교학 박사)
김대학 목사
교회전문컨설턴트
선교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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