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세상을 품다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세상을 품다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2.01.21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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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목회 2.0 심포지움 개최
마을목회종합지원센터 이사장 노영상 박사. 최상현 기자.

(사)한국마을목회종합지원센터(이사장 노영상, 이하 센터)가 창립기념 마을목회2.0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1월 11일, 크로스로드 강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 됐으며 노영상 이사장의 발제와 조성돈, 정재영 교수의 논찬, 민건동 센터장의 발제와 박홍래 목사, 김성우 목사의 발표로 이어졌고, 이성준 목사와 배홍일 목사가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영상 이사장은 ‘한국적 공공신학으로서의 마을목회’를 주제로 발제하며 공공신학의 의미를 설명하고 “기독교의 복음이 사적인 영역에만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공적인 일에 일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을목회 운동은 복음을 바탕으로 마을을 품고 세상을 살리고자 하는 운동”이라며 “경제, 교육, 복지, 환경, 문화 등 사회 각 분야에 기독교가 강조하는 사랑의 하나 됨과 공동체성을 불어넣을 것을 주창하는 목회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조성돈 교수

조성돈 교수는 사회적 목회관점에서 논찬하며 “한국 개신교는 지난 역사 속에서 늘 사회와 소통하며 유연하게 사역해왔고, 그 결과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으며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교회가 기득권 세력이 되면서 더 이상 사회와 소통하지 않았고 결국 정체되기 시작했다”면서 “이제 공공신학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서양의 미셔널 처치 운동은 개혁적인 개념을 갖고 있지만 한국의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하며 “하나님 나라는 마을에서 이뤄져야 하고, 마을은 우리가 만나는 세상이다. 마을 목회는 하나님 나라라는 공공신학의 틀에서 볼 때 한국 교회가 실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정재영 교수

정재영 교수는 “공공성을 확보하려면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넘어서서 우리 사회 전체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가 시민 사회에 참여하는 좋은 방법이 바로 마을 목회”라면서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시민 사회에서 목회 활동을 한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마을목회를 실천하면서 “지나치게 교회 중심적인 사고를 갖는 것, 목회자 중심에서 사역을 펼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며 “내가 먼저 주민이 되고,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장 민건동 목사

두 번째 발제를 맡은 민건동 센터장은 센터의 창립 취지와 향후 활동을 설명하며 “교회가 다시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며 “우리 센터는 기획력과 전문성을 갖춘 중간지원조직이 되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네트워크 및 연구 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필요한 협력과 교류를 진행하고 인재 육성 등의 사역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을공동체는 주민 스스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공동의 과제를 발굴하고 연대활동으로 공동 대응하는 것이 출발점"이라며 "교회는 이런 주민 활동의 응원군이 되어 마을 대표들이 주인공이 된 튼튼한 조직을 설립하도록 촉진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래 목사

이어 박홍래 목사는 향후 센터가 운영할 ‘마을목회학교’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이제 생활밀착형, 주민밀착형 마을 목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목회자들이 실제적으로 마을목회를 시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과 노하우, 매뉴얼을 제공하면서 마을목회의 기초적 이해부터 역량강화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많은 목회자들이 좋은 기회가 주어져도 방법을 몰라서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개척준비 목회자, 부목회자, 담임 목회자, 일터 사역자 등 각자 맡은 분야에서 마을목회를 접목할 수 있도록 이론 교육과 실습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우 목사

김성우 목사는 ‘마을목회 예전과 영성’을 주제로 발표하며 “마을 목회 현장이 확대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예배학적 고찰은 미흡한 면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성경에 기록된 말씀의 원어를 통해 예배의 참 된 의미를 설명했다.

김 목사는 “예배는 마을 목회 현장과 긴밀한 관계성이 있다. 이는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직무와 연결되며 그 ‘일 자체’가 예배의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섬기는 직무를 감당하고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정신으로 봉사하는 삶이 바로 예배자의 삶”이라고 전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목회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을목회’를 한국 교회에 전문적으로 보급, 교육, 지원키 위해 지난 해 11월 25일에 발족된 (사)한국마을목회종합지원센터는 이번 심포지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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