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 칼럼] 새해에는 얼마나 행복할까?
[주필 칼럼] 새해에는 얼마나 행복할까?
  • 이창연 장로
  • 승인 2022.01.21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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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픽사베이 이미지.

“춤추라,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가 노래한 것처럼 기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자.

모두가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자는 것이 화두다. 건강하게 살자. ‘죄인 됨과 부족함’을 인식하는 게 은혜의 길로 들어서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다섯 번 결혼에 실패한 사마리아 수가 성 여인에게 예수님이 찾아 왔을 때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 불륜관계를 맺다가 현장에서 발각되어 사람들에게 질질 끌려온 간음한 여인을 용서해 주실 때, 그 여인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사람들은 ‘죄인’이라 손가락질하는데, 예수님께서 자신을 만나주시고 집으로 방문해 주실 때, 세리 삭개오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밤새 고기를 잡으려 했지만 실패한 그에게 만선의 축복을 허락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베드로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주님 앞에서 죄인이요, 실패자요, 죄인중의 괴수인 나를 바라볼 때 하나님은 은혜의 통로로 들어서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로 들어서는 또 하나의 통로가 있다. ‘주께서 행하신 일들’을 보는 것이다. 은퇴를 해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사마리아 수 가성 여인처럼, 간음한 여인처럼, 삭개오나 베드로처럼 부끄러운 일이나, 실패도 하고 잘못도 많았을 텐데 수없이 용서받고도 모르고 있지 않았나 회개할 때가 많다.

이제 와서 생각하니 후회도 많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하나님의 사랑으로 부족한 사람을 최대한 배려해서 교회, 노회, 총회, 교단 밖의 일까지 맡겨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후회가 밀려 올 때가 많다. 불행은 할부로 오지 않고 일시불로 오기 때문에 대처하기 힘든 것이다.(Bad luck does not come in installments, It comes all not at once That's what makes it so tough)

새 출발의 희망과 우려가 교차하는 요즈음이다. 우리가 자주 부르는 복음 송 중에는 ‘해 뜨는데 부터 해지는데 까지’ 찬송가에는 ‘아침 해가 돋을 때’(552)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550) ‘어둔 밤 쉬되리니’(330)등 아침과 저녁을 말하는 찬송이 많다. 우리는 평소 자주 보는 해에는 무관심하다가 한해가 지나고 새해가 오면 이른 새벽부터 새해첫날 떠오르는 해를 보려 부산을 떤다.

은퇴를 하고보니 게으른 사람은 석양에 바쁘다더니 내처지가 그렇다. 은퇴를 하니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한 부분도 있다. 뜨고 지는 해는 하루를 쉽게 살아서는 안 될 것임을 경고해 준다. 나이가 차츰차츰 무르익어 가다보면 아! 내 나이가 50이 되었구나!. 60이 되었구나, 아! 나도 70이, 80이, 90이 되었구나.

인생이 허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기꺼이 맞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싫든 좋든 누구에게나 석양은 찾아온다. 있는 자나 없는 자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온다. 석양에 대한 허무와 허탈을 볼 것이 아니라 이름다운 자연의 섭리로 알고 기쁜 마음으로 두 손 벌려 맞아들이는 주님의 창작품에 감동하고 만끽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엄청난 일을 해낸 세대다. 지금은 팔십대인 1935년생들은 공산주의와 맞서 대한민국을 지켰다. 칠십대의 1945년생들은 근대화의 기수가 됐고, 육순의 1955년생들은 성장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 이들 ‘35년생-55년생 세대’는 공통점이 많다. 이들은 땀과 눈물과 배고픔을 경험했다. ‘하면 된다!’는 기적도 창출했다. 우리들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동급 최강의 세대이다.

비슷한 점이 또 있다. 우리들은 자식을 배불리 먹이고도 ‘책임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우리들의 업적은 ‘토(吐)가 나온다.’ 고 일축됐다. 억울하기도 하다. 우리들이 살던 세월은 ‘괴물 같은 시대’로 폄하되기도 한다. 우리만큼 억울한 세대도 없을 것이다. ‘35-55세대’의 족적은 한반도뿐 아니라 월남의 정글, 옛 서독의 탄광, 병원, 중동의 사막에 뚜렷이 남아있다.

우리세대들은 또다시 올지 모를 위기 때 반등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끊임없이 노 젓지 않는 배는 결국제자리에서 맴돌고 말 것이다. 은퇴(Retierment)는 타이어를 바꿔 끼운다는 뜻. 모두 새해에는 타이어를 바꿔 끼우고 다시 뛰자.

새해에는 사소한 일로 원수 맺지 말고 이미 맺었거든 맺은 자가 먼저 풀라. 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사랑하고 나를 다독거리는 마음으로 타인을 다독거려라.

죽어서 천국 갈 생각 말고 살아서 원한사지 말고 죄짓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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