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서해안 원유 유출 사고 때 섬겼던 바로 그 단체 …한국교회봉사단, 다시 기지개 켜다
2007년 12월 서해안 원유 유출 사고 때 섬겼던 바로 그 단체 …한국교회봉사단, 다시 기지개 켜다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2.01.11 0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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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한국교회가 사회 발전에 공헌했다 사회의 그늘진 곳에 나눔과 섬김으로 빛과 온기를 전해주셨다”
오세훈 시장, “정부가 행정과 예산으로만 커버하기엔 사각지대가 굉장히 많다 한국교회가 이러한 간극을 메꾸는 데 많은 역할을 해주셨다”
류영모 한교총 대표회장, “정신적으로 피폐해져가는 다음세대의 정신을 새롭게 하는 일,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일, 교회 젊은이들의 결혼과 출산에 교회가 앞장섰으면 좋겠다”
법인이사장 오정현 목사, “더 낮은 자세에서 잘 섬기도록 하겠다”

지난 2007년 12월 7일 오전 7시,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 북서쪽 앞바다에서 삼성 중공업 해상크레인 예인선단과 홍콩 선적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HEBEI SPIRIT)호가 충돌하여 원유유출사고가 일어났었다. 국내 사상 최악의 원유유출사고로 기록된 이 사고는 대표적인 청정해역인 태안 앞바다를 순식간에 ‘검은 지옥’으로 뒤바꿔 놓았고,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서해안 주민들의 삶을 피폐케 하고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는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때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반도로 달려와 팔을 걷어부치고 파괴된 환경을 복원하고 삶의 터전을 잃은 어민들을 위로했다. 그런데 이들 중 80만 명이 한국교회 자원봉사자였다. 그리고 이를 모체로 태동된 단체가 한국교회봉사단이다.

15개 교단에 속한 교회, 목회자, 평신도들이 참여하는 디아코니아 연합기관인 한국교회봉사단(총재 김삼환 목사, 법인이사장 오정현 목사,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이 10일 오전 10시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4층에서 총회를 열어 오정현 목사를 법인이사장으로 인선하는 등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고 오전 11시 본당에서 ‘2022 나눔과 섬김의 비전 선포예배’를 드렸다.

한국교회봉사단 관계자 일동
한국교회봉사단 관계자 일동
한국교회봉사단 나눔과 섬김의 비전 선포 예배 광경
나눔과 섬김의 비전 예배 광경
비전 선포식

한기채 목사(공동단장, 기성 증경총회장)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강학근 목사(예장 고신 총회장)의 대표기도, 박홍자 장로(감사)의 성경봉독, 사랑중창단의 특별찬양, 김장환 목사(고문, 극동방송 이사장)의 설교, 김삼환 목사(총재, 명성교회 원로)의 환영사, 직전 대표회장인 정성진 목사의 공로패 수여 및 퇴임사, 법인이사장 오정현 목사의 취임사, 김태영 목사(대표단장,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와 소강석 목사(상임단장, 예장 합동 증경총회장)의 인사, 류영모 목사(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예장 통합 총회장)와 송태섭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의 격려사,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윤선희 소장(유엔세계식량계획 한국사무소), 인요한 박사(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의 축사, 장명철 목사·권위영 목사·황순환 목사·주성민 목사의 ‘한국교회 나눔과 섬김의 비전선언문’ 낭독, 어시스트미션과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에 격려금 각 10,000,000원 전달, 이철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축도, 김종생 목사(사무총장)의 광고 순서등으로 진행됐다.

김장환 목사는 마태복음 25:35~36절의 성경본문을 가지고 ‘작은 자에게’라는 제하의 설교에서 먼저 “한국교회봉사단은 태안 기름이 유출됐을 때 123만 명이 기름을 닦았는데 그중에서 80만 명이 기독교인이었다.”며 “돌아가신 조용기 목사님, 박조준 목사님, 림인식 목사님 등이 기름을 닦았는데 저도 차출되어서 하루종일 쪼그리고 앉아서 기름을 닦았던 것이 기억나는데 오늘 이 봉사단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졌던 게 그때 행사였다고 생각이 되어진다.”고 회고했다.

이어 김 목사는 “예수님께서 ‘작은 자들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라’고 하셨는데, 작은 자가 누군가.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과 많은 어려운 사람들이 작은 자라고 생각된다”며 “전국 교도소에 수감된 54,000명의 작은 자들, 목숨걸고 탈북한 33,000명의 탈북자들, 1,166,000명의 독거노인들 2,263,000명의 장애인들, 101만 명의 다문화가정들, 2만명의 고아들, 이런 사람들이 작은 자가 아닌가 생각해본다.”고 열거한 후 “유출된 기름을 다 닦고 나니까 죽었던 바다가 생명의 바다로 변하는 것을 봤을 때 우리 예수믿는 사람들은 죽은 것을 살리는 일에 봉사해야 할 줄 믿는다. 한국교회봉사단이 미국의 큰 봉사기구를 능가하는 귀한 조직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는 말로 설교를 마무리했다.

총재 김삼환 목사는 인사말에서 “2022년을 시작하면서 한국교회봉사단이 새롭게 단장되었다”며 “위기의 시대에 교회와 이 땅을 섬길 수 있는 새로운 출발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백한 후 “교회는 밖으로 나가야 한다.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나가야 산다”며 “복음과 봉사 이 두 분야로 수영하듯 물을 밀어내며 ‘네 잘되어라 한국교회 잘 되어라’ 하는 정신으로 세계를 섬기면 다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날 줄 믿는다”고 전했다.

한국교회봉사단 총재 김삼환 목사
한국교회봉사단 총재 김삼환 목사

법인이사장으로 취임한 오정현 목사는 “더 낮은 자세에서 잘 섬기도록 하겠다”는 짤막한 멘트로 취임사를 대신했다.

신임 법인이사장 오정현 목사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는 “현재 한국사회는 코로나로 차가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며 “2007년 매서운 바닷바람과 한파 속에서 서해안 기름때를 제거했던 그때 그 뜨거웠던 봉사심을 되찾고 싶다”고 언급한 후 “장차 국제간의 식량과 자원전쟁 및 과도한 소비로 세계적으로 생태계 파괴와 지구 온난화를 앞당기고 지구상의 모든 사람과 피조물이 고통을 당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크리스천의 따뜻한 봉사와 헌신이 우리 사회를 밝히는 한줄기의 빛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상임단장 소강석 목사도 “코로나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어려움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베풀어주신 은혜를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는 이웃들을 섬기는 것으로 보답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섬김과 나눔의 허들링이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불씨가 되었으면 한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심화되는 양극화 시대 속에서 소외되고 그늘진 이들을 위해 더 낮은 곳으로, 더 따뜻하게 다가가는 한국교회봉사단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인 류영모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예배 시간마다 우리는 ‘거룩한 공교회를 믿사오며’라고 고백을 한다”며 “바이러스 펜데믹 시대에 한국교회가 어떻게 공교회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봉사하는 길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 봉사단은 한국교회 희망이고 바이러스 펜데믹 시대의 우리 사회에 희망이 될 수밖에 없다”고 칭찬한 후 “작은 목회데이터연구소를 섬기고 있는데 한국교회가 뭘 섬겼으면 좋겠느냐고 했더니 세 가지를 대답했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져가는 MZ세대를 비롯하여 다음세대의 정신을 새롭게 하는 일,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일, 교회의 젊은이들이 결혼에 대한 의지와 자녀를 낳겠다는 의지가 비신앙인보다 월등히 높다, 교회가 앞장섰으면 좋겠다는 대답을 했다.”며 “한국교회봉사단이 해야할 일은 길없는 곳에 길을 놓고 끊어진 다리를 놓고 사막에 강을 만들며 희망없는 세대에 희망을 넣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일에 많은 일들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 행사가 예배인데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도 될텐데 한국교회가 방역을 철저하게 지켜주시는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넨 후 “한국교회는 그동안 우리 사회 발전에 공헌했다. 사회의 그늘진 곳에 나눔과 섬김의 활동으로 빛과 온기를 전해주셨다."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헌신해온 한국교회봉사단과 목사님들 참여한 성도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오늘 선포되는 나눔과 섬김의 비전선언이 온 세상에 사랑과 축복을 전하는 목소리로 널리 울려퍼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도 “한국교회봉사단 김장환 목사님이 큰 의미를 말씀해주신 것처럼 2007년도에 서해안 바다가 죽음의 바다가 될 때 거기에 새생명을 부여하는 그런 봉사가 기점이 되어서 그 이후에 자원봉사 섬김이로 거듭나면서 지금까지 돌봄이 필요한 수많은 곳에서 우리의 고통받는 이웃들과 함께하는 친구가 되어 주었다”고 격찬한 후 “이렇게 봉사와 나눔으로 늘 우리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는 한국교회봉사단에 감사드리면서 특별히 퇴임과 함께 공로패를 받으신 정성진 목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목사님의 헌신이 있으셨기에 한국교회가 더 빛을 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정성진 목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 후 오 시장은 “정부가 행정과 예산으로만 커버하기엔 사각지대가 굉장히 많다.”며 “그동안 한국교회가 이러한 간극을 메꾸는데 많은 역할을 해주셨다.”고 짚은 후 “한국교회가 없었으면 과연 어려운 분들을 보듬는데 이렇게 효율적인 사회가 또한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오늘 이 자리가 너무나 귀하고 정말 고개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 같다.”고 한국교회에 대해서도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한국교회봉사단 법인이사인 인요한 박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여기서 멈추면 안된다는 생각이다.”며 “오늘 다 잘하고 있다는 늬앙스가 풍기는 것 같은데 기독교는 미완성이다 끝까지 가봐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서양의 기독교는 두 가지 병이 들었다”며 “첫째, 66권의 성경을 지키지 않고 자유주의 신학을 주장하는 것 때문에 스스로 교회가 줄어들고 있고 스코틀랜드의 경우 기독교의 숫자가 5%도 안된다. 어쨌든 서양 선배들을 절대 따르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둘째는 소외된 계층 챙겨야 된다. 배고픈 사람 아픈 사람 옥에 갇힌 사람 헐벗은 사람 챙겨야 한다. 외국근로자들 조선족 장애인 탈북자 우리는 할 일이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인 박사는 “오늘 회의하는데 고쳐야 할게 보이더라”며 “여자 이사 한 명밖에 안보이더라. 이거 잘못된거다. 제가 이사를 내려놓을테니 여성 한 분을 대신 뽑으라. 왜냐하면 대한민국을 지킨 분들은 우리 어머니들이 지켰다. 그 지혜를 무시하면 큰 일 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인 박사는 “선교사들이 존경을 받는 게 아니고 선교사가 신도를 존경했다”며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야고보서를 좀 많이 봤으면 좋겠다. 한국교회가 잘하고 있는데 훨씬 더 할 일이 많고 훨씬 더 낮은 곳에서 잘 할 수 있다.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국교회봉사단 법인이사 인요한 박사
한국교회봉사단 법인이사 인요한 박사

한국교회봉사단은 이날 총괄본부장인 정명철 목사와 국내사업본부장 권위영 목사, 재난지원본부장 황순환 목사, 북한사업본부장 주성민 목사 네 사람이 낭독한 ‘한국교회 나눔과 섬김의 비전선언문’을 통해 “① 교회의 나눔과 섬김이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와 존경과 인정을 회복하는 대사회적 선교임을 확신한다. ② 기독교계의 개별화된 사회봉사를 넘어서 보다 전문적인 한국교회 디아코니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나눔과 섬김을 통한 일치를 추구한다. ③ 어떠한 대가나 보상 없이 순수하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의 열매로 궁극적 선교의 열매가 맺어지도록 기도한다. ④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도움이 어떤 것인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조사하며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한다. ⑤ 정부의 사회복지망에서 소외된 복지사각지대에 방치된 사람들과 더 나은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에게 우선적 사랑의 관심을 가진다. ⑥ 모든 인류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동등한 인격체로 위기의 상황에서 섬김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여기며, 특히 기아, 기근, 지진, 감염병 등과 같은 재해를 당한 곳에서의 구호는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확신한다. ⑦ 같은 민족인 북한과 아프리카와 아이티 같은 장기적인 기근 지역에서 기아에 죽어가거나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우선적으로 힘쓴다. ⑧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통받는 이웃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섬기고 돌보며, 이러한 대유행을 불러온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시스트미션과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 두 단체에 각각 1천만원 씩 격려금을 전달했으며, 이철 목사의 축도와 사무총장 김종생 목사의 광고에 이어 전체 기념사진을 마지막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국교회봉사단, 2007년 태동하여 국내외적으로 활동영역 넓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기독교 사회복지 실천을 위해 2002년 창립된 (사)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를 모태로 하여 2007년 12월 서해안 앞바다의 원유유출 사고로 파괴된 삶의 터전을 잃은 어민들을 위로하는 80만 한국교회 자원봉사자의 섬김이로 태동되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수행해 오던 섬김의 사역을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하나로 엮어 “섬기면서 하나 되고 하나 되어 섬기자”는 기치아래 설립된 한국교회봉사단은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보건복지부등록)와 사단법인 “월드디아코니아”(외교부 등록)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2007년 설립 이래 논현동 고시원 참사,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포항 지진, 강원 산불, 전국 수해, 코로나19등의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웃들과 함께하며, 관련 단체들과 연대하여 종합적인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원폭피해자 가족들, 위안부 할머니들과 1평 남짓 작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쪽방촌 주민 등과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종교계자원봉사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재난재해가 있는 현장에서 재난구호사업을 펼치고 있다. 즉 미얀마 태풍, 중국 지진, 필리핀 태풍, 인도네시아 강진, 아이티 지진, 일본 쓰나미, 네팔 지진, 에콰도르 지진, 라오스 수해, 코로나 19 등의 재난으로 인해 고통 받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긴급구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유엔세계식량계획(WEF)과 협력하여 북한지역 5개도(강원도, 함경남도, 함경북도, 황해남도, 황해북도,의 5세 이하 영유아들에게 영양강화 비스켓을 지원하였으며, 북한주민들을 위한 밀가루와 비료 지원 사업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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