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웅 씨의 회개에 관심을 가져야!
황석웅 씨의 회개에 관심을 가져야!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2.01.05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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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일 편집국장에 임명되어 <가스펠투데이>의 한 식구가 된 지 어느덧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6개월 동안 전국을 다니며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취재 및 인터뷰를 하여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누굴 만나기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러나 현장 중심의 취재와 인터뷰로 기사를 생산하여 독자들에게 생생한 뉴스를 제공하려고 나름 애를 썼다.

2022년의 새해를 맞이하여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볼 때 특히 가슴에 남는 한 사람이 있다. 영남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승탁 교수의 논문을 대필했다고 폭로한 황석웅 씨가 그렇다.

엄무환 국장
엄무환 국장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월12일 안동역 카페에서 가진 필자와의 첫 대면인터뷰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박승탁 교수와는 안동애명복지촌의 원장과 사회재활 교사로서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1994년 5월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25여 년 동안 가족보다 더 깊은 관계로 지냈습니다. 2015년부터는 예사랑교회 지도목사와 전도사 관계로도 지냈습니다.”

그랬던 그가 왜 갑자기 박 교수의 논문을 대필했다고 폭로한 것일까.

“지금까지 논문을 대필한 것에 대해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다가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박승탁 교수의 연구 부정행위 의혹 제보 및 조사 요청을 한 것은 지속적으로 논문을 써 달라고 하여 논문을 쓸 수도 없고, 그것이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는 제 마음속의 신앙 양심이 저를 갈등하게 하여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는 것이 앞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저 역시 하나님 앞에서는 죄인일 수밖에 없기에 회개하는 마음으로 더이상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원하며 지금도 묵묵히 연구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자기가 하지도 않으면서 연구업적으로 교수직을 유지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였기에 박 교수의 논문 대필 등에 관해 폭로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보다 나은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할 학생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가식과 순간순간의 면피로 인해 피해를 받았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나 죄송하다. 영남신학대학 학생들에게 참으로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그의 이같은 고백이 필자의 마음에 깊은 울림으로 각인된 것은 그의 고백 속에 담긴 진심어린 회개와 회개에 따른 용기있는 행동 때문이다. 그래서 네 번에 걸쳐 그의 의중을 보도했다. 그런데 영남신학대학교측은 황 씨의 이런 태도를 불편해하는 모양새다.

기독교의 핵심은 회개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말이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현실은 달라도 너무 달라 보인다. 현대판 바리새인들을 양산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선가 내가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다들 자칭 의인들이다. <가스펠투데이>의 존재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 아닐까. 자칭 의인이라는 자들의 글이 아닌 내가 죄인이라는 심정으로 쓴 글을 담아내는 것 말이다. 본지가 추구하는 산상수훈의 정신은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됨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황석웅 씨의 용기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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