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 칼럼] 구별된 책임(responsibility)과 사명(mission)
[주필 칼럼] 구별된 책임(responsibility)과 사명(mission)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2.01.01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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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새해다.

꿈을 키우자. 교회도 문을 열고 모든 성도들이 다모여 예배를 드리는 새해가 열려야한다.

작년에는 지긋지긋한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기대로 시작했던 2021년은 실망스럽게도 2020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끝나고 말았다. 사람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했다.

UN이 발표하는 인류행복지수에서 세계 200여개 국가 중 해마다 상위권에 올라가는 나라들이 있다. 그들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이다. 덴마크는 언제나 세계에서 가장 국민이 행복한 나라 중 한 나라로 손꼽힌다. 그 이유가 뭘까?

그들의 문화에는 ‘얀테의 법칙’(Jante Law)이란 게 있다. 덴마크가 이상적인 복지와 바람직한 교육 시스템을 갖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국민 행복의 토대에는 ‘얀테의 법칙’이라는 것이 절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얀테의 법칙’은 덴마크의 작가가 쓴 소설에 나오는 10개조의 규칙이다. 첫째 스스로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둘째,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셋째,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넷째, 내가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자만하지 말라. 다섯째,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여섯째,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일곱째, 내가 무엇을 하든지 다 잘 할 것이라고 장담하지 말라. 여덟째, 다른 사람을 비웃지 말라. 아홉째, 다른 사람이 나에게 신경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열째,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들지 말라.

보배와 같은 내용들이다. 우리를 망치는 대표적인 두 가지가 있다. ‘우월감’과 ‘열등감’이다. 이것은 어디서 열매 맺는 것일까? ‘비교의식’이라는 뿌리를 통해 나오게 되는 두 가지 괴물이다. 남들과 비교해서 내가 특별하다는 생각에서 탄생되는 첫 번째가 우월감이고, 거기에 미치지 못했을 때 태어나는 두 번째가 열등감이다.

우리 모두는 ‘우월감’과 ‘열등감’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면서 살아간다. 지금도 그들로 인해 고통과 낙심과 좌절 속에 살아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남들과 자꾸 비교하다 보니 교만해지거나 아니면 절망과 우울증에 불행해진다. 비교의식 없이 마음을 비우고 자신의 주제와 처지를 제대로 알고 살면 불행할 이유가 없다.

덴마크 국민들이 행복한 이유는 결코 남들보다 잘 나거나 부유해서가 아니라‘사람은 누구나가 다 존귀하다’라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마음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우린 남과 자신을 비교해서 우월감을 갖거나 아니면 열등감을 가진 채 스스로를 불행 속으로 몰아넣지 않아야한다.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약 2:8)는 말씀대로 그저 남들을 존귀하게 여기고 사랑하고 베풀며 살아가면 된다. 그런데 한 편으로 성경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우리가 특별한 존재’(You are special!)임을 말씀하고 있기도 하다. 분명 불신자들과 구별해서 주어진 말이다. 당연한 말이다. 우리는 이 땅에서 살다가 죽어서 흙으로 돌아갈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그분이 선택한 천국 백성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만심이나 교만심(arrogance)이 아닌 자부심(pride)과 사명의식으로 살아야 한다. 그저 이웃들을 나처럼 귀하게 여기고 배려하는 삶만으로는 부족하단 말이다.

그리스도인, 천국백성, 왕 같은 제사장이란 소명의식을 가지고 세상 사람들과는 완전히 구별된 삶을 살 책임(responsibility)과 사명(mission)이 우리에게 있다. 때문에 우리는 소망 없는 세상의 다른 이들과 달리 보다 윤리적이고 도덕적이고 모범적인 삶을 살 필요가 있다.

세상이 이리도 부패한 가장 큰 원인을 먼저 우리 자신에게 돌려야 한다. 천국백성이라면 그들과 현저하게 다른 삶을 살아야 하건만, 그러지 못했기에 세상이 이리도 부정적인 모습이 되었다는 자각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세상은 소망을 가질 수 있다. 세상이 우리를 개독교라 욕하고 손가락질한다고 맞서 싸우거나 대항해선 안 된다.

마가복음 5:20절에서 예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는지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시지 않았나? 우리 믿는 사람들의 선과 의가 세상 사람들의 그것보다 더 탁월해야 한다는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과 깨우침이다.

자신의 인격과 삶과 열매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며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영원한 세계를 바라고 살아가는 천국시민다운 가치관과 삶의 열매로 재무장하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br>이창연 장로(소망교회, NCCK감사)<br> 이창연 장로(소망교회, NCCK감사)
이창연 장로
본보 주필
소망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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