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목회] 코로나 시대의 목회를 말한다
[미래 목회] 코로나 시대의 목회를 말한다
  • 정성진 목사
  • 승인 2021.12.31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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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는 교회들
미래 목회의 길은?
성도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정성진 목사(크로스로드 대표, 해마루 수도원 통일기도의 집 원장). 가스펠투데이 DB.

Before corona, After corona

세계역사는 B.C와 A.D로 나뉜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역사는 Before corona와 After corona로 바뀔 것”이라는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중세기 흑사병이 세계사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보면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흑사병으로 유럽의 인구 1/3이 줄어들었고 농노들과 소작농들을 구하기 힘들게 되자 임금이 올랐다. 이로 인해 장원이 붕괴되고 영주들은 몰락하게 된다.

또한 신부들이 많이 죽고 고위 성직자들은 별장으로 도피하면서 교회의 권위가 흔들렸고 이는 결국 종교개혁으로 연결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신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은 르네상스 부흥으로 이어졌다.

이런 역사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은 중세기 흑사병만큼 많은 사람이 죽은 것은 아니지만 그 영향은 더 클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단 과학의 발달로 질병을 다스릴 수 있다고 자만했던 인간의 한계가 노출되었다. 이 원인을 두고 자연 파괴로 인해 서식지를 잃은 바이러스가 사람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탄소제로를 선포하고 지구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당장의 편리를 내려놓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자유가 신장된 유럽과 북미 문화권이 통제가 되지 않고 더 큰 타격을 입게 됨으로 정부의 통제가 한층 강화되는 쪽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각 나라마다 자국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국 통제를 강화한 경험은 지구촌이 하나 되고 글로벌화 되는데 장애가 될 것이다. 아울러 경제적으로 수출입이 둔화되고 양극화가 가속되며, 백신과 치료제 공급이 국가별 경제력에 의해 큰 차이를 낳게 됨으로 세계 평화의 길이 요원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을 닫는 교회들

사회적 문제는 차치하고 교회의 문제를 진단해보고자 한다.

미국 교회는 교회 봉쇄를 거부하고 대면 예배를 계속해 오고 있지만 출석률은 이전에 비해 60%에 그친다.

한국 교회는 비대면 예배와 제한적 대면예배를 반복하고 있다. 목사들에게 코로나 19이후에 교인들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물어본 결과 2020년 말에는 ‘20%’라고 답했다. 그리고 2021년 전반기에는 ‘27%’라고 말했다.

정부에서 방역 점검 차 교회를 방문했더니 16%가 문을 닫았다는 보고가 발표됐다. 교회의 수를 최대 6만 개로 볼 때 만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볼 수 있다.

미래 목회의 길은?

이런 사태를 겪으면서 미래교회, 미래목회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미래교회는 건물 중심의 교회에서 사람중심의 교회로 전환해야 한다. 건물이 교회가 아니고 예수를 믿는 성도가 교회라는 신학과 성경의 가르침이 분명하지만 모여서 예배하고, 힘을 얻고, 교제하는 장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차제에 교회의 규모에 대해 다시 정의를 내리고 큰 것을 추구하고 달려왔던 성장 지상주의, 개교회 주의를 버리고 전도중심, 사람 중심의 교회관을 정립하는 기회로 삼아야겠다.

또한 미래 목회는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를 병행해야 한다. Zoom과 같은 문명의 이기를 적극 활용하여 회의와 성경공부를 활성화하고 원격 교육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주일 낮에는 모여서 예배드리고 주중에는 각 곳에서 전도하면서 생활 신앙인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정 예배와 활성화와 ‘부모 교사화’에 힘써서 가정 중심, 가족중심, 소그룹 중심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코로나 19가 아무리 창궐해도 가정까지 해체할 수는 없다는 것을 경험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신앙의 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어찌할 수 없이 손 놓고 있었던 아픈 경험을 반성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성도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한 가지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성도 각자가 스스로 기도하고, 스스로 성경을 볼 수 있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그렇게 오랜 세월 큐티를 강조해 왔고 큐티 책 또한 많이 팔렸는데 왜 성경을 읽고 스스로 양식을 삼는 일에 실패했는가 하는 반성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몇 가지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목회자 의존적 신앙이 첫째요, 설교과잉이 두 번째요, 큐티 책 의존이 셋째라 하겠다.

목회자들은 자신이 거느리는 교인을 만들지 말고, 스스로 설 수 있는 장성한 신자를 만드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 목회자들은 교회에서 설교 횟수를 과감하게 줄이고 기도회는 기도중심으로 이끌고, 저녁 예배는 성경 공부 모임으로 전환하는 시도가 필요하리라 본다.

그리고 성경으로 큐티하는 법을 가르쳐 스스로 말씀을 먹는 장성한 성도를 양육해야 할 것이다. 위기는 기회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 모두 교회의 위기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러나 제2의 종교개혁의 기회로 삼는다면 복음의 힘으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다.

교회는 다시 민족의 소망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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