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북한인권정보센터(이사장 신영호)와 (주)엔케이소셜리서치는 지난 12월 28일 ‘2021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 보고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조사는 북한이탈주민의 대북송금 및 재북 가족과의 연락, 교육, 소속감, 재이주에 대한 인식 등 사회통합 실태와 함께 취업과 실업, 소득, 저축 등 고용동향 및 경제활동 전반에 대한 경제통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기획됐다.
설문은 2021년 11월 22일부터 12월 3일 사이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 조사 패널단’ 290명(71.3%)과 신규 유입 북한이탈주민 117명(28.7%) 총 407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및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실시됐다. (신뢰도 95%, 오차율 ±5%).
조사 결과, 북한이탈주민 조사 대상자 407명 중 85명(20.9%)만이 ‘2021년 대북송금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2021년 평균 1.51회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북송금 경험자들의 1회 평균 송금액은 209만원이었으며, 연간 총 송금액은 24,520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추정 총 송금액 29,978만원보다 5,458만원 가량 감소한 값이다.
대북송금 미경험자 322명(79.1%)에게 미송금 이유를 물은 결과, ‘송금할 돈이 없어서(28%)’ ‘송금해 줄 가족이 없어서(18.9%)’라는 응답과 함께 ‘코로나 19에 따른 국경봉쇄 및 통제 강화로 재북 가족 및 지인과의 연락이 끊겼기 때문’이란 응답이 기타(32.6%) 항목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조사 대상자 407명 중 116명(28.5%)은 대북송금 과정에서의 연락을 포함해 ‘2021년 재북 가족 혹은 친척, 친구 등과 연락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주로 안부 묻기(48.7%), 대북송금 요구 및 전달 여부 확인(35.9%), 북한 내부 상황 파악(7.7%) 등이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 대상자 407명 중 경제활동인구는 272명(66.8%)이었으며, 이들 중 실업자는 8명으로 올해 북한이탈주민 실업률은 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북한이탈주민 실업률 7.7% 대비 4.8%p 감소한 값으로, 올해 일반 국민 실업률 2.8%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북한이탈주민 취업자 264명(97.0%) 중 임금근로자(상용+임시+일용) 224명의 평균 임금은 1,924,500원으로, 이는 일반 국민 임금근로자 평균임금 2,734,000원(통계청 2021년 8월 발표 기준)의 70.4% 수준에 해당한다.
발표 후 가진 토론회에서 김지은 원장(남북동행아카데미)은 “한국 사회에 정착한 새터민들의 삶을 사회적, 정치적 측면에서 폭넓게 살펴주길 바란다”고 전했고, 임강택 상임이사(한반도경제협력원)는 “북한이탈주민이 삶의 만족을 느끼는 변수들이 어떻게 변하고 있고 무엇에 의해 결정되는지 깊이 들여다보고 정책에 실제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