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육아 부모협동조합 궁더쿵 어린이집
공동육아 부모협동조합 궁더쿵 어린이집
  • 김지운 기자
  • 승인 2018.05.07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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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아이들, 타고난 성품대로 키우자
궁더쿵 어린이집 부모와 아이들(사진=궁더쿵 어린이집)
궁더쿵 어린이집 부모와 아이들(궁더쿵 어린이집 제공)

아이를 둔 부모라면 어린이집 아동 학대 뉴스를 접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내 아이는 괜찮겠지”라고 지나치기에는 왠지 마음이 꺼림칙하다.

내 아이 믿고 보낼 수 있는 어린이집은 과연 존재할까?

‘내 아이’ ‘네 아이’가 아닌 ‘우리의 아이들’을 함께 키우자는 철학으로 뭉친 공동육아 협동조합이 화제다.

서울 구로구 평화의 교회(박영양 목사)가 부모의 마음을 담아 궁더쿵 어린이집을 2003년 설립했다. 어린이집은 1999년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설립된 지역 아동센터가 기초가 됐다.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의 문제들은 유아기에서 비롯된 결핍임을 발견했다. 건상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돌보는 시스템은 이 때 축적됐다.

궁더쿵은 아이들의 성장은 부모뿐만 아니라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하는 것으로 본다. 여기에서 아이가 신체와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는 공동육아의 개념이 나오게 된다.

육아는 부모 뿐만 아니라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영역이다(사진=궁더쿵 어린이집)
육아는 부모 뿐만 아니라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영역이다.

또 “아이들은 어떤 존재인가?”를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아이들을 교육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가 자신 안에 있는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존재로 본다. 어른이 하는 일은 기존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그 이해를 기초해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개발하고 실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궁더쿵 아이들은 타고난 성품대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짐을 통해 자신의 삶을 펼쳐간다. 생활리듬을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이 주도하는 곳, 자연과 사람과 만나면서 배우는 곳, 획일적이지 않고 모든 것을 통합하는 교육을 경험하는 곳이 궁더쿵이다.

보통 부모들은 아이가 졸업하면 유치원이나 학교를 찾지 않는다. 이상하게도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아이가 졸업을 해도 교육에 지속적으로 참여한다. 이곳은 매일 아이가 다닌 곳이기도 하지만, 보모가 다닌 곳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아이의 유치원이 아닌 자신의 유치원이 됐다. 이러한 까닭에 졸업한 부모들을 중심으로 놀이 중심의 방과 후 프로그램도 만들어졌다.

궁더쿵 협동조합은 출자금이 없고, 통합교육이 가능하며, 지역아동센터(방과후 공부방), 생협매장(초록세상), 몽당연필 도서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교사를 대신해 아이를 함께 키우는 훈련인 '아마활동'과 운영, 재정, 교육, 홍보, 시설 등을 품앗이 개념으로 담당하는 '소위모임', 방모임, 청소, 연중행사 등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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