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나님의 혁명
[사설] 하나님의 혁명
  • 가스펠투데이 편집부
  • 승인 2021.12.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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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묘서동처(猫鼠同處)'다. 픽사베이 이미지.

코로나19가 창궐한 지 거의 만 2년이 되었다. 힘든 사회경제적 여건 속에서 2021년을 지내온 우리나라 국민은 지도층의 현명한 대처와 빠른 일상 회복을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유행 등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여전한 상황에서. 코로나19를 피해 다니느라 피곤한 국민은 대선관련 어지러운 정치권으로 말미암아 피로도가 극에 달해 있다. 2021년 연말은 피로 사회이다.

『교수신문』이 뽑은 올해(2021)의 사자성어가 주목할 만하다. ‘묘서동처(猫鼠同處).’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으로, 고양이가 쥐를 잡지 않고 쥐와 한패가 된 걸 말한다. 풀어쓰면, 도둑 잡을 자가 도둑을 잡지 않고 도둑과 한 패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 사자성어는 여야, 진보, 보수 구별 없이 기득권층의 야합을 비판했고, 범죄자를 잡아야 할 자들이 범죄자를 두둔하고 옹호하는 상황을 지적했다. 또한 내년 봄 대선을 걱정하는 의미로 묘서동처를 선택했다고 하는데, “덕(德)과 인(仁)이 결핍된 지도자들의 언행을 본 많은 국민이 그들의 도덕성에 적잖은 실망을 하고”, “상대적으로 덜 나쁜 후보를 선택하여 국운을 맡겨야 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정치란 천재(天災)와 인재(人災)를 극복해 국민의 삶을 안정시켜야 하는바 그러나 지금 정치인들은 그저 정당의 이익과 대선 승리의 권력욕에 눈이 멀어서 서로 이전투구(泥田鬪狗)하는 가운데 말로는 현실문제 해결(부동산, 청년 문제 등)을 공약하지만 실제로 그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크다”고 한다. 2021년 연말은 절망의 수렁에 빠져있는 사회이다.

이러한 2021년 연말의 현실 가운데 올해에도 성탄절이 왔다.

성탄절은 임마누엘(마 1:23) 곧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 세상에 오신 사건이고 또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보내신(요3:16) 사건이다. 그러나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은 요동치는 공포 속에서 지쳐 있고 낙망과 절망의 수렁에 빠져 있다. 이러한 세상에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이 피로에 찌들고 절망에 빠져든 사람들을 따뜻하게 녹인다.

하나님의 사랑을 첫 번째 성탄절에 경험한 마리아·요셉·목자들에게 평화가 임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 2:14).

이 평화가 임하자 이들은 두 손을 모았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세상 사람들은 맞대결의 날을 세우고 갈등을 일으키며 싸우고자 주먹을 불끈 쥐는데, 이들은 두 손을 펴고 가슴에 모아 기도드렸다. 그러자 하늘로부터 평화가 임했다. 세상 사람들은 각자도생으로 뿔뿔이 제 살 길로 찾아 가는데, 하늘로부터 평화가 임한 이들은 아기 예수를 경배하며 함께 하나님을 찬양했다.

성탄절은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의 표상이며 실체이다. 그 나라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사람 되신 성육신의 성탄절이다. 성육신은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계시다. 그 사랑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혁명’을 일으킨다.

악한 왕을 왕좌에서 끌어내리는 폭력 혁명이 아니고, 사랑으로 생명의 꽃이 피어나게 하는 혁명이다. 신약성경 사도행전 2장에 보면, 하나님의 혁명이 실천되는 사랑과 생명의 신앙공동체가 나타났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행 2:44-46).

이 신앙공동체는 땅에 임하는 하나님 나라를 체험했으며, 그 나라는 정치적 억압과 군사력으로 유지되는 당시 로마제국의 평화와 대비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쳐있고 또 어지러운 정치상황으로 절망의 수렁에 빠져있는 우리 사회에 하나님의 혁명이 일어나기를 기도하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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