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예방 전도사, ‘솔루션 형사’ 오영훈 경정
보이스피싱 예방 전도사, ‘솔루션 형사’ 오영훈 경정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1.12.19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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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피싱 수법을 모르면 누구나 당할 수 있습니다”

필리핀 세부 근무 시 한인 대상 상습절도범 검거
부산청 4대 범죄율 검거 1위 검거율 2위 차지
대통령 표창장과 베스트 부서장에 선발된 오영훈 경정

“금융감독원 자료에 의하면 금년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메신저피싱 피해액만 따져도 466억 원으로 지난해 176억 원에 비해 165.4% 증가되었습니다.”

부산중부경찰서 형사과장인 오영훈 경정(52)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본지와 인터뷰 중인 부산중부경찰서 형사과장 오영훈 경정
본지와 인터뷰 중인 부산중부경찰서 형사과장 오영훈 경정

오영훈 경정이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8월 보이스피싱 사건 중 대면편취 유형을 수사과로부터 넘겨받아 살펴보니 단순 계좌이체를 요구하던 수법이 피해자를 현장에서 대면하여 편취하는 식으로 진화하고 있는데다 피해자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깔아 경찰 신고도 가로채는 상황임을 알고 이를 막기위해 필요한 일이 뭔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오 경정은 수사상의 한계와 휴대폰 보안 기술의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당장 피해를 줄일 방법은 홍보에 있다고 생각하고, 유튜브 영상을 통해 예방책을 알릴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오 경정은 지난 10월 삼성전자 김경준 부사장 외 임원 3명을 삼성전자 사무실에서 직접 만나 보이스피싱 예방 관련 기술 제안을 했고, 또 가장 문제되는 가로채기 악성 앱을 우선 개발해 줄 것을 요청하여 즉시 응답을 받아냈다.

그리고 지난 3일 오 경정은 자신이 직접 개설한 유튜브 채널 ‘솔루션 형사’에 영상 3개를 업로드했다.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대출 사기 보이스피싱’, ‘메신저 보이스피싱’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목적으로 제작된 영상이 그것이다.

출연부터 촬영과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담당한 오 경정은 고교 후배인 개그맨 허동환 씨를 사회자로 출연시켜 영상 제작을 마쳤다. (관련 유튜브 https://m.youtube.com/watch?v=nOhm7cR3S3k)

오영훈 경정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용 유튜브 영상
오영훈 경정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용 유튜브 영상
오영훈 경정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용 유튜브 영상
오영훈 경정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용 유튜브 영상
오영훈 경정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용 유튜브 영상
오영훈 경정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용 유튜브 영상
오영훈 경정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용 유튜브 영상
오영훈 경정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용 유튜브 영상
오영훈 경정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용 유튜브 영상
오영훈 경정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용 유튜브 영상
오영훈 경정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용 유튜브 영상
오영훈 경정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용 유튜브 영상
오영훈 경정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용 유튜브 영상
오영훈 경정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용 유튜브 영상
오영훈 경정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용 유튜브 영상
오영훈 경정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용 유튜브 영상

“저희 중부서만 하더라도 현재까지 보이스피싱 중 대면 편취 유형 사건이 총 22건 접수됐고 피해 금액은 5억 원에 달합니다만 검거된 수거책은 9명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으려면 결국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인식하게 되었고 이것이 제가 유튜브 제작을 하게 된 이유입니다.”

영상에서 그는 “휴대전화를 통해 대출 권유나 광고를 접할 때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이미 대출이 진행 중일 땐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금융감독원이나 경찰을 통해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본지는 오 경정이 제작한 세 가지 유형의 보이스피싱 예방 영상을 접하고 즉시 오 경정 연락번호를 입수하여 인터뷰 요청을 하였고 15일 저녁 부산 모처에서 오 경정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필리핀 세부에서 목숨걸고 상습절도범 일당을 체포하다

그런데 오 경정과의 인터뷰를 통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대통령 표창을 받은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인재라는 사실이 그것이다.

대통령 표창?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건 분명 아니다. 그래서 그가 어떤 이유로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되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자 그의 입을 통해 그리고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을 통해 마치 한 편의 액션 영화 같은 사건 스토리가 기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시작했다.

해당 사건은 오 경정이 부산 중부서에 오기 전 3년 동안 경찰 영사로서 근무했던 세부에서 일어난 일로 당시 세부 교민신문에 보도될 정도로 핫 이슈였다. 기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수년 동안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식당 등에서 가방을 상습적으로 절취해오던 일당이 지난 (2019년 1월) 9일 수요일 19:00시 경 막탄 소재 피자집에서 한국인 관광객의 박노영(가명)의 가방을 절취한 후 재차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있었다. 상습절도범인 이들의 모습이 CCTV에 잡혔고, 교민단톡방에 이들의 얼굴과 행적이 공개되며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 올라왔다.

당시 순찰 대기 중이던 마불로 지구대 소속 Abellon 경찰관과 함께 용의자들을 추격했다.

21:50분경 오 영사와 Abellon 경찰관은 IT파크 입구에서 용의자들을 기다리고 있던 중 용의차량이 IT 입구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앞 도로에서 타고 있던 오토바이로 용의차량을 막아서자 차 안에 타고 있던 5명의 용의자들이 도주하였는데 이 중 3명을 검거하고 도주한 여성 2명에 대해서는 수배 조치를 취했다.

조사결과 용의자들은 수년 전부터 막탄, 세부 등에서 관광객들이 자주가는 식당 등에서 피해자가 가방을 의자 뒤에 걸어 놓고 한 눈을 파는 사이 훔치거나 공범 2,3명이 피해자의 주의를 분산시킨 후 가방을 몰래 가져가는 수법 등을 통해 상습적으로 절취를 해오던 상습절도단이었다.

이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절도피해를 당하고 신고를 하더라도 자국으로 돌아가 버릴 경우 신고 사건이 검찰이나 법원에서 피해자 불출석으로 기각된다는 형사제도를 악용해 대담한 범행을 이어왔다.

이번 검거 상황에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주(駐)세부분관 홍갑의 실무관과 범행의 대상이 되었던 피해자들이 속속 마불로지구대에 찾아와 피해 건수를 접수하고 CCTV 녹화분 등 증거자료를 제시하자 낯빛이 굳어졌다는 전언이다.

교민제보, 현지 경찰 세부공관 협력으로 상습절도단을 검거한 이번 사례는 앞으로 세부에서 활동하는 절도용의자들이 한인 업체, 한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는데 큰 교두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번 일은 단지 골칫거리인 상습절도단을 잡았다는 사실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오영훈 경정이 추적하여 체포한 상습절도범 일당들
오영훈 경정이 추적하여 체포한 상습절도범 일당들

오 경정은 교민신문에 보도된 이같은 내용의 기사를 보이며 당시 상황을 설명한 후 “절도 사건이 평균적으로 1주일에 50건 정도 발생했었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 제가 한국에 올 때까지 단 한 건의 절도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근데 사건 당시 용의자들 중 한 명이라도 총을 소지했었다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그렇기에 이 일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요 보호하심이었다고 감히 고백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세부경찰서장은 오 경정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한편 오 경정은 2018년 7월 교민이 운영하는 리조트가 무장단체에 의해 불법 점검 당했을 때 관할 서장과 협의, 침입자들을 설득 후 전원 검거하여 구속시켰으며, 세부 교민 신문(CKN, UKN)에 필리핀 형사법과 이민법 관련 중요 절차 및 안전관련 매뉴얼을 2년간 연재하여 교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2020년 3월부터 8월31일까지 코로나19 사태로 외진 섬 등에 고립된 교민과 관광객 도합 2,094명을 필리핀 정부의 협조를 받아 신속 안전하게 한국으로 귀국시켰으며, 3년간 1,800건의 사건 사고를 완벽하게 처리했고, 수배자 60여 명을 강제 송환시켜 교민과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과 긍지를 고취시켰다.

이와같이 세부에서 일궈낸 우수 업무 실적이 알려져 오 경정은 지난해 2월 외교부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 표창은 단순히 공관 안배 표창이 아니라 순전히 실적을 제출하여 여러 후보자들과 경쟁하여 받은 표창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오영훈 경정이 수여받은 대통령 표창장
오영훈 경정이 수여받은 대통령 표창장

뛰어난 업무능력으로 베스트 부서장에 선발되다

오 경정의 탁월한 업무능력은 필리핀 세부에 파견근무를 하기 전부터 진가가 나타나고 있었다. 즉 2016년 1월 26일 부산진서 지능범죄수사과장으로 재직시 그해 3월 부산지역 55곳의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국가 보조금 도합 5억 원 상당 횡령 및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유치원 원장 및 대표 59명을 검거한 일이나 2016년 5월 부산 등 소재 학교에 식자재인 가금류를 납품하기 위해서 영세업체를 회유 담합하여 200억 원 상당의 입찰 비리를 범한 식품 납품업자 48명을 검거한 일 등이 그러하다.

또한 필리핀 세부에서의 3년간 파견근무를 마치고 지난해 9월 중부경찰서 형사과장으로 발령받은 후 “시민을 위한 치안 행정”으로 부산 일간지에 3회에 걸쳐 보도되었고 게재하였고, 저소득 고령 보훈가족 안전지원 관련 중부서와 보훈청 업무 협약을 추진했으며, 지난 8월, 식칼로 편의점 종업원 위협, 현금 강취 도주한 강도 피의자를 검거했으며, 전국을 배회 속칭 빠루로 상가 자물쇠를 손괴 후 현금 등을 절취한 전문 절도범 검거를 포함 12건을 해결하는 등 지난해 부산청 4대 범죄율 검거 1위와 올해 검거율 2위를 차지하여 베스트 부서장에 선발되었을 뿐 아니라 오 경장이 소속된 팀이 지난해 4분기부터 금년 3분기까지 매분기마다 으뜸팀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한 것 등이 이를 여실히 증명한다.

“제가 감당하는 업무들이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라 잠시라도 방심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늘 긴장하게 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하심이 느껴져 절로 감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매순간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라고 고백한 오영훈 경정.

경찰대 9기 졸업생인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비단길이 아니라 그의 고백대로 늘 목숨이 위태로운 위험천만한 길일진대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제가 선택한 경찰공무원으로서의 길을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습니다.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제가 어릴 때부터 살았던 이곳 부산과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전남 구례)에서 경찰서장으로 봉사하고 싶습니다. 저를 위해 새벽마다 기도해주시는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하나님께서 저의 소망이자 기도를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이같은 오 경정의 소망이 이뤄지길 기자도 절로 두 손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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