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과 진주] 갑질을 하더라도 좀 고급스럽게 해야
[거룩과 진주] 갑질을 하더라도 좀 고급스럽게 해야
  • 가스펠투데이 편집부
  • 승인 2021.12.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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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마태7:6)
갑질은 기득권의 권력에서 나온다. 정보를 독점하고 정보 능력으로 권력을 행사하면 갑질이 된다. 픽사베이 이미지.

지난 12월 9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회의실에서 106회기 예장통합 ‘총회연금제도발전위원회’ 첫 회의가 열렸다.

위원장 등 조직 구성과 해야 할 역할과 사업을 위한 회집이었다. 연금 문제는 항상 뜨거운 감자처럼 목회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회기에는 연금과 관련하여 두 개의 조직 ‘총회연금장기발전대책위원회’와 ‘총회연금대책위원회’가 가동됐다.

전자는 지금까지의 연금운용으로는 2030년부터 고갈될 위기에 처해있으니 어떻게 장기적으로 잘 운용하여 안정적으로 지속 할 수 있는지 대책을 연구하는 총회장 직속 자문모임이다.

후자는 재단과 관련하여 끊임없이 비리의혹과 폭로가 이어져 가입자들이나 교단에 불안을 주는데 이를 법적으로 처벌하여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한 특별위원회다.

그런데 회의 소집부터 이상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 12월 5일 주일, 10시 55분 예배 시간에 총회로부터 카톡 공지 문자와 공문이 전달됐다. 내용은 ‘10월 9일(목) 오전 11시, 106회기 총회연금제도발전위원회 회의 소집’이었다.

106회기 특별위원회 구성을 12월 중순 전까지는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시간적 촉박함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주일의 여유도 없이, 더구나 위원 9인의 의견도 묻지도 않고 일방적인 공문을 보낼 수 있는지 어처구니가 없었다.

한 위원은 바로 그 시간에 교단 관련 선교단체 정기총회 행사로 일정이 잡혀있다는 광고가 교단 신문과 교계 언론을 통해 몇 주 전부터 알려왔는데 이를 무시하고 중복되는 시간에 모임을 소집한 것이다.

다행이 여러 위원이 모여 위원회 조직 구성과 할 일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왜 매년 총회에서 이슈가 되는 총회연금재단 관련 위원회를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급작스럽게 소집하고, 주일날 공문을 보내며, 위원들의 의견도 묻지 않는 것일까?

이에 대한 의견을 총회 관계자들에게 질의하고 의견을 청취한 결과 공통되는 의견은 ‘정치적 갑질’이었다.

총회 서기 조 모 목사와 소집자 박 모 목사, 총회 직원 고 모 목사가 행사하고 있는 권력, 기득권의 정치적 갑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조 모 목사는 작년 회기 연금대책위와 장기발전대책위가 서로 힘겨루기를 할 조짐이 있으니 가입자회 회장을 지낸 박 모 목사가 위원장이 되기를 바랬고, 이에 소집자를 박 모 목사로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 박 모 목사는 자신의 일정과 위원장이 되고자 하는 목적으로 소집 날짜를 일방적으로 통보했으며, 총회 직원은 절차상 무리임을 알고 있음에도 주일에 메시지를 발송하여 명분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가 있었다.

“갑질도 좀 고급스럽게 하라”는 어떤 드라마 여주인공의 대사가 떠오른다.

제품 판매를 위해 대기업 부사장을 찾아가 사업설명을 하려고 하지만, 부사장은 골프장에서 하루 종일 여주인공을 기다리게 하고, 저녁 식사 때는 술을 따르라고 했다. 식사 후에는 여주인공에게 2차를 가자고 제안했더니 여주인공은 “갑질도 좀 고급스럽게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우리 사회는 갑질 문화로 병든 사회다. 그러나 최근 갑질을 하면 언론에 도배를 당하고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곤 한다.

갑질은 기득권의 권력에서 나온다. 정보를 독점하고 정보 능력으로 권력을 행사하면 갑질이 된다.

106회기 총회장은 교단을 새롭게 하는 뜻에서 누구나 위원으로 참여하게 하는 공교회성을 제시했다. 그런데 일부 총회 임원, 정보 독점자, 무사 안일한 직원의 갑질은 개돼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권력으로 갑질을 하면 교회의 거룩함과 복음의 고귀한 가치를 개돼지에게 던져주는 꼴이다.

갑질을 하더라도 품위와 품격이 있는, 고급스런 정치를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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