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분단 언론에서 상생 통일 언론으로
적대적 분단 언론에서 상생 통일 언론으로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1.12.09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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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냉전적 북한 보도의 관행
토론에 참가한 패널들. NCCK 언론위원회 제공.

NCCK 언론위원회는 ‘남북 교류와 평화의 전제 조건-적대적 분단 언론에서 상생 통일의 언론으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지난 11월 29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김현경 기자(MBC, 통일방송연구소 소장)가 ‘냉전적 북한 보도의 관행’을 발제하고 강진욱 선임기자(연합뉴스), 김수한 기자(헤럴드경제), 임을출 교수(경남대)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어진 2부 ‘북한의 대중문화 개방’은 이재봉 명예교수(원광대)가 발제하고 박미자 소장(전교조 참교육연구소), 윤영호 대표(월가왈북), 정일용 기자(연합뉴스, 전 한국기자협회장)가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김현경 기자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관련 인포데믹(정보전염병)”을 주제로 북한관련 가짜뉴스의 먹이사슬과 시장의 위력을 설명했다.

김 기자는 “2020년 봄, 김정은 사망-중태설 관련 오보가 가짜뉴스 시장의 힘을 드러내는 계기였다”며 “악의적으로 조작한 페이크 동영상까지 유튜브에 등장했는데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깜빡 속을 정도로 정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 대유행 국면에서 인포데믹은 전염병 만큼 무섭다. 가짜뉴스는 세계적인 현상이며 특히 북한을 둘러싼 가짜뉴스는 특별히 더욱 악의적이고 심각하다”면서 “2020년 4월, 김정은 위중설이 퍼질 때 한국 정부가 김정은의 신변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일부 언론은 이를 무시했다. 최근에는 자정기능 자체가 마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짜뉴스가 확산되는 이유는 검증되지 않은 북한 소식통에 지나치게 과도한 권위를 주고 검증의 책임도 건너뛴다는 점에 있다”며 “이러한 뉴스 생산과 유통의 주체들은 가짜뉴스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북한 체제를 붕괴시키고 주민들을 해방시키려는 선한목적의 전쟁을 치른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분단된 한반도에서 북한의 이상 징후는 코리아 리스크가 되고 무역 국가인 대한민국에는 치명적이다. 잘못된 정보원과 가짜뉴스는 여론과 정치를 왜곡시킨다”고 강조하며 “정치양극화가 정보의 왜곡과 양극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전했다.

김수한 기자(북한학 박사)는 패널 토론에서 “동독과 서독의 통일 이면에는 시민사회 교류가 주효한 역할을 했다. 우리 남북 주민들도 상대측 언론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언론의 통합 효과는 오랫동안 분단된 민족의 화해와 치유를 위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북측 언론을 개방함으로써 일부 정파와 계층이 북풍을 정치적 공작으로 이용하는 행태도 근절할 수 있다”면서 “더이상 민족의 반목과 질시를 조장하고 부추기는 행태를 좌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을출 교수는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보지 못하고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북한은 대화와 협상의 상대가 아닌 주적으로만 규정되고 교류협력 무용론으로 인한 단절이 영구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오보기사는 북한에 대한 맹목적인 부정적 인식과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을 확산시키고, 결국 대북정책은 보수화, 고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정부가 북한 관련 정보를 언론 및 전문가 집단과 보다 폭넓게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오보, 날조 보도와 같은 현상을 시정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면서 오보 방지, 정정 및 반론보도 등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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