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려 … 문재인 대통령, 여야 대통령 후보자들 참석
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려 … 문재인 대통령, 여야 대통령 후보자들 참석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1.12.0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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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 목사, “우리는 많은 역사 속에 수없는 고비를 이겨낸 민족입니다. 지금의 이 어려움도 사랑으로 이겨낼 줄 믿습니다.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다시 일어나는 대한민국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기독교가 시작된 지 130년 한국교회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공의를 선포하고 가난한 이웃들을 품었다. 우리와 같이 눈물을 흘리는 예수님처럼 한국교회도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이웃과 자연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여기고 함께 극복하기 위해 손 내밀고 기도해주시는 모든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한다.”

제53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 이봉관 장로, 이하 국가조찬기도회)가 12월 2일 서울 홍은동에 소재한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공의와 회복”이라는 주제 하에 열린 이번 국가조찬기도회는 제1부 식전행사와 제2부 기도회순으로 진행됐다.

오전 6시 30부터 7시 15분까지 홀리씨즈교회 서대천 목사(홀리씨즈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제1부 식전행사는 먼저 이재명 새로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윤석렬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인사가 있었고 이어서 신길교회 이기홍 목사의 기도와 꿈의교회(김학중 목사) 중창단의 특별찬양에 이어 국가와 국민, 국가지도자들을 위해 다같이 합심하여 기도했으며 기도 후 청운교회 정호윤 테너의 주기도송과 청운교회 찬양단과 참석자들이 함께 찬양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 광경
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 광경
인삿말을 전하는 이재명 새로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인삿말을 전하는 이재명 새로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인삿말을 전하는 윤석력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인삿말을 전하는 윤석력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찬양하는 중에 문재인 대통령이 기도회장에 도착하여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40분까지 제2부 기도회가 시작됐다.

이봉관 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도회는 김진표 장로(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장, 더불어민주당)의 개회사, 이채익 의원(국민의힘)의 개회기도,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의 구약 창세기 13:8~9 성경봉독, 서정숙 의원(국민의힘)의 신약 요한복음 13:34 성경봉독, 청운교회 찬양대(지휘 정인기 교수, 솔로 오희진 교수)의 ‘주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세’ 특별찬양, 김학중 목사(꿈의교회, CBS 이사장)의 설교에 이어 황우여 전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코로나극복)’ 김정수 해군참모차장이 ‘국가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해’, 강국창 인천경영자총연합회 회장이 ‘국가 발전과 경제부흥을 위해’ 특별기도를 했으며, 명성교회 중창단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찬양과 Tim Walberg 미국조찬기도회회장 외 3명의 축하영상이 있은 후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의 축도로 마쳤다.

말씀을 전하는 김학중 목사
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말씀을 전하는 김학중 목사

김학중 목사는 “정답은 사랑이다”는 제목의 설교에서 “오늘 우리가 만나는 아브라함은 오랫동안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는 대신 조카 롯을 자식처럼 키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브람이 75살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가나안 땅에 이민 갈 때, 롯도 함께 갑니다. 가나안 땅에 이민 간 두 사람은 당시 중요한 비즈니스였던 목축업으로, 나름대로 성공합니다. 이제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가축은 많아졌는데 두 사람이 쓸 수 있는 땅이 모자란 것입니다. 결국 아브람과 롯의 목자들이 땅을 놓고 싸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싸움은 점점 극단적으로 흘러갔습니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진 후 “고민하던 아브람이 롯을 부르더니 제안합니다. ‘네가 먼저 땅을 선택해라. 네가 좌하면 내가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내가 좌할 것이다.’ 사실 당시 상황으로 볼 때, 이 제안은 파격적이었습니다. 우선 아브람이 윗사람이었기 때문에, 모든 일의 우선권이 있었습니다. 또 아브람에게는 원하는 것을 관철할 수 있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람은 ‘힘의 논리’ 대신 다른 길을 선택합니다. ‘사랑’으로 조카 롯에게 우선권을 줌으로써 상처받고 소외당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게 합니다. 이를 통해 롯과 아브람의 분쟁은 해결되지만, 안타깝게도 아브람은 산악지대로 밀려나는 위기를 맞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기억하시고 돌보셔서, 아브람은 오히려 부강하게 됩니다.”라고 성경본문의 스토리를 들어 말씀을 전개했다.

김 목사는 “오늘 우리가 나누는 4천년의 이야기는 그저 듣기 좋은 전래동화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날 우리를 보게 하시고 이 시대에 필요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주시는 말씀이다.”고 주의를 집중시킨 후 “그 당시와 오늘은 판박이처럼 닮아 있다. 무한경쟁이다. 학생은 학생대로, 청년은 청년대로, 중년은 중년대로, 노년은 노년대로, 힘으로 이기기 위해 오늘도 쉼 없이 공부하고 일하고 있다. 이러한 고군부투의 이유는 단 하나, 바로 행복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정말로 행복할까? 여러분 행복하십니까?”라고 또다시 질문을 던진 후 “그렇지 않다.”고 결론을 먼저 내린 후 “아브람과 롯의 목자처럼 이겨야 한다는 이유로 서로를 대적한다. 갈등을 만들고 고소와 고발로 싸운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작은 소통도 거부하는 사회적 파편이 되고 있다.”고 우리의 현 상황을 지적했다.

그리고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살수록, 정작 행복하지 못한 악순환의 고리를 무엇으로 끊어야 할까. 오늘 성경은 우리에게 기초적이지만 근본적인 답을 제시한다. 정답은 사랑이다.”며 “자본주의 논리와 민주주의의 명분이 먼저가 아닙니다. 아무리 중요한 것들도 ‘사랑’에 근거하고, ‘사랑’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물론 여기서 필요한 사랑은 추상적인 표어로서의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자기희생’의 사랑, 아브람이 보여준 ‘먼저 섬김’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동사로서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출발은 ‘지금 바로, 여기’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힘주어 역설했다.

그런 후 김 목사는 “오늘 아침 이 식탁에, 현장과 줌과 메타버스를 통해 많은 분이 모였습니다. 그런데 잘 보면, 모두가 동일한 삶의 정황을 가진 게 아닙니다. 진보와 보수, 청년과 기성세대 등, 저마다 다릅니다. 하지만 이 시간 우리는 그런 조건을 넘어서, 하나님 앞에 이 나라와 민족과 국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마음으로 한 식탁에 모였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사랑의 마음으로 한 식탁 공동체를 이룬 것처럼, 이런 마음이 점차 넓어지면 우리를 둘러싼 이념의 문제, 남북의 문제, 환경의 문제, 세대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치셨습니다. ‘서로 사랑하라.’ 언젠가 우리가 다시 오늘처럼 한 식탁에 둘러앉았을 때 서로 손잡고 잘살았다고 격려하는 꿈을 꾸어봅니다. 우리는 많은 역사 속에 수없는 고비를 이겨낸 민족입니다. 지금의 이 어려움도 사랑으로 이겨낼 줄 믿습니다.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다시 일어나는 대한민국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라는 말로 설교를 마무리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
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격려사를 전하는 문재인 대통령

김학중 목사의 설교에 이어 단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존경하는 기독교지도자들과 성도 여러분, 53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 함께 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지금 이 시각 온라인과 메타버스를 통해 미국 이스라엘을 비롯한 해외 지회와 600만 디아스포라 청년 세대들이 ‘공의와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양쪽으로 함께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언급한 후 “국가조찬기도회 이봉관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설교를 맡아주신 김학중 목사님과 축도와 찬양, 특별기도를 맡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국회조찬기도회에서 참석해주신 모든 의원들님에게도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우리는 전대미문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이웃의 고통에 같이 아파했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이웃이 되었습니다. 가족과 종교 국가의 울타리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길을 찾으며 연대했습니다. 목회자들도 새로운 길을 모색했습니다. 비대면으로 신도들과 함께 예배하고 소통했고 온라인으로 교단 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지금도 방역과 백신접종을 독려하며 더 나은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목회자들은 한국교회 탄소중립 선언을 통해 지구 전체가 조화롭게 살아가야한다는 것을 선언했다.”며 “기후위기대응과 탄소중립실천은 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믿는 이 세상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일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독교가 시작된 지 130년 한국교회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공의를 선포하고 가난한 이웃들을 품었습니다. 우리와 같이 눈물을 흘리는 예수님처럼 한국교회도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웃과 자연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여기고 함께 극복하기 위해 손내밀고 기도해주시는 모든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이 행한 사랑의 실천이 대한민국을 마침내 선진국으로 도약시키는 동력이 되었다.”고 칭찬을 표명한 후 “오늘 함께 기도하는 공의와 회복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다. 단계적인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고 신종 병인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하루속히 일상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일상회복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국가조찬기도회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방송과 메타버스, 인터넷 등을 통해 전국과 해외에까지 생중계되어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집중된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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