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샘물] 발자국 지수
[영혼의 샘물] 발자국 지수
  • 이성희 목사
  • 승인 2021.12.0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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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친화적 삶을 살려면 발자국 지수가 낮아야 한다. 내가 차지하는 공간이 적어야 한다. 픽사베이 이미지.

‘발자국 지수’라는 것이 있다. 인간이 지배하는 공간 지수를 일컫는 용어다.

서양인은 침대를 사용한다. 침대는 자고나도 공간을 점유한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이부자리를 사용한다. 이부자리는 개면 공간을 원점으로 환원한다. 의자는 앉고 일어나도 공간을 점유한다. 방석은 공간을 절약한다. 가방은 공간을 낭비한다. 보자기는 사용 후에 개켜두면 공간을 돌려준다.

서양 사람들의 옷은 양복이다. 양복은 입체 수납하여 입지 않아도 공간을 유지한다. 우리의 옷인 한복은 접어서 장롱 속에 넣어 평면 수납하여 공간을 절약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병풍이나 부채도 마찬가지로 공간을 환원하고 절약하는 것들이다. 공작도 서양은 색종이를 오려 붙이므로 공간을 점유한다. 우리는 색종이를 접어 치마저고리 등을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는 공간경제가 가장 발달한 나라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작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조밀하게 산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것은 환경을 파괴하는 일이다. 발자국 지수가 낮아야 환경을 보존하는 것이다.

환경 친화적 삶을 살려면 발자국 지수가 낮아야 한다. 내가 차지하는 공간이 적어야 한다. 많이 차지하는 것이 선이라는 서구문명의 거짓말은 결국 지배와 파괴를 낳았다. 환경 친화적 삶은 이 거짓말을 벗어나는 것이다.

한국의 환경지속가능지수(ESI=Environmental Sustainability Index)가 낮은 편이다. 환경상태, 환경부하, 지구환경기여 분야에서는 취약하지만 사회제도적 대응능력 관련분야는 상위권이다. 높은 인구밀도, 온실가스 배출량 과다, 물 부족 등이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한다.

경제가 성장한다고 해도 환경지수가 낮으면 결코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할 수가 없다. 경제성장만을 가지고 국가의 힘을 가늠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환경선진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평가된다. 환경 친화적 정책은 진정한 선진국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다. 경제성장을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환경성장을 부러워해야 할 때이다. 경제성장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더불어 친환경적 경제를 추구해야 한다.

환경 친화적 사고는 결국 파괴된 인성을 회복해야 비로소 가능하다. 지구촌은 지구화 시대의 삶의 터전이다. 이제는 지구의 어느 구석에서 일어나는 재해도 우리의 일이 아닐 수 없는 시대이다. 태풍과 쓰나미, 홍수와 지진, 산불과 가뭄으로 범벅이 된 지구의 재해는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웃의 일이며 우리 자신의 일이다.

파괴된 인성은 파괴만을 낳는다. 악이 없는 하나님이 악을 행하실 수 없고, 선이 없는 사탄이 선을 행할 수 없다. 인간의 파괴된 악한 인성은 파괴를 낳는다. 환경 친화적 삶을 살기 위해서는 파괴된 인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선을 쌓아가는 것이다.

옛 아테네의 시인이며 희극 작가인 아리스토파네스는 ‘고린도화 되다’(corinthianize)라는 동사를 만들었는데 그 의미는 방탕하게 산다는 것이다. 고대 고린도가 정신이 황폐하고 성적으로 문란했던 것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인간의 영이 황폐화되면 모든 질서가 무너지고 혼란이 가중되는 법이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영을 다듬고 죄를 다스려야 합니다(창4:7). 환경 친화는 영성 친화적인 삶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C. 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서 스크루테이프라는 고참 악마가 한 젊은이의 영적인 삶을 파괴하는 과업을 가지고 있던 이 악마의 조카 웜우드에게 충고의 편지를 보낸다. 자신들이 방심한 탓에 젊은 기독교도가 된 그 남자가 자신의 일생을 그리스도의 일생으로 간주하는 것을 확인하라고 충고한다.

사실은 하나님만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는(시121:4) 것이 아니라 사탄도 인간의 영혼을 파괴하기 위하여 졸지 않는다(벧전5:8). 우리의 파괴된 영적인 삶을 회복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영적인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환경 친화적 삶은 하나님의 뜻이며 인간의 소망이다. “도시는 사탄이 만들고 시골은 하나님의 만드셨다”는 말이 있다. 개발이라는 미명의 파괴는 사탄적이다. 자연을 보존하고 회복하는 것은 신적이다.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보기에 심히 좋다”고 하신 창조의 세계가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고 보존되는 것을 원하신다.

로널드 롤하이저의 말대로 사람은 누구나 생명을 얻는 영성이든 아니면 생명 파괴적 영성이든 다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생명 파괴적 영성은 사탄적 영성이다. 생명을 얻는 영성은 신적 영성이다.

이성희 목사<br>(연동교회 원로, 가스펠투데이 명예 이사장)<br>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원로, 가스펠투데이 명예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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