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균형
[사설] 균형
  • 가스펠투데이 보도팀
  • 승인 2021.11.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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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적 삶에 있어서 가장 좋은 균형은 무엇일까?" 픽사베이 이미지.

균형은 무게중심과 형평으로 이루어진다.

양자는 균형을 균형 잡히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만약 무게중심만 있고 형평이 없으면 균형은 잡히지 않는다. 형평은 있되 무게중심이 없어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구조물에 있어서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

설령 외부의 디자인이 비대칭으로 보이는 건물이라 할지라도 그 내부에는 반드시 중심을 잡아주는 균형 장치가 있기 마편이다. 생각해 보면 모든 창조세계는 균형으로 이루어졌다. 모든 동물의 몸은 철저하게 균형을 유지한다.

사람의 몸을 보자. 각각 두개의 손과 발이 있다. 얼굴엔 두개의 눈과 귀가 있고 그 가운데에는 한 개의 코와 입이 있다. 지구는 완벽하게 균형 잡힌 체계 속에서 움직인다. 매우 일정한, 그리고 창조 이래 그 여느 때와 마찬가지인 자전과 공전이 있다. 하루를 구성하는 낮과 밤은 계절에 따라 약간 다를 뿐 매우 정확한 시간구분을 갖는다.

만약 창조세계 속에 균형이 없다면 참 살기 힘들 것이다. 물체의 구조적인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의미적인 측면에서도 균형은 ‘일정’과 ‘항상’을 전제한다. 균형은 시간에 흔들리지 않아야 하며 공간에 따라 변덕스럽지도 않아야 한다. 정해진 그대로여야 하고 그것도 언제나 그래야 한다.

만약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균형이 흔들린다면, 이곳과 저곳에서 각각 분위기에 따라 균형이 흔들린다면 그만큼 비대칭과 굴절, 왜곡 등이 난무할 것이다. 그런 만큼 세상은 진리와 정의, 평화로부터 일탈된 모습으로 일그러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 속에는 영적인 균형이 존재한다. 하나님은 당신의 섭리 가운데 그 균형을 유지하시는데 그것의 두 날개는 창조와 구원으로 이루어진다. 창조가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범주에서 여상하게, 항상 일어나는 것이라고 한다면 구원은 우리의 특정한 상황 가운데서 매우 특별하게 일어난다.

아침에 해가 뜨고 그 밝은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일하고 저녁에 해가 지면 사람들은 쉬고 잠잔다. 사람의 생체리듬은 이런 일정한 삶의 형태 속에서 익숙해져 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세계 속에서 매우 일반적이고도 평범한 삶이 펼쳐졌다.

그런가 하면 살다 보면 위기 상황을 만나기도 하는 게 인생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느 민족과 마찬가지로 때로 위기상황을 만난다. 그 때 이스라엘백성은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우리를 살려 달라고 기도했고 하나님은 구원을 베풀어 주셨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이런 창조적 개념과 구원적 개념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일반적이고 특별한 사건과 그런 상황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크게 다르지 않게 나타난다. 구원적 상황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갈급해진다. 이 땅의 현실이 암울할수록 하늘의 하나님을 찾았다. 구약시대 이스라엘은 급한 나머지 조건부로 서원하며 하나님께 매어 달렸다.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은 결국 구원을 주신다. 구원적 상황에서 그들은 성공한다. 물론 그 성공은 사람의 것이 아닌 하나님이 전적인 은혜이다. 그 때 구원받은 사람은 그 어떤 것이라도 다 내어줄 기세로 감격한다. 그러나 그 감격은 잠시 뿐, 오래 가지 못한다. 평범한 일상적인 삶, 즉 창조적 상황으로 돌아 온 이스라엘은 쉬이 하나님을 외면하고 등진다.

그들의 창조적 상황에서의 삶은 이로써 실패한다. 신앙과 삶의 균형은 너무 쉽게 무너지고 만다. 균형이 무너진 신앙과 삶 속으로 불균형적인 모든 것이 틈새를 비집고 밀려든다.

불의와 왜곡, 불화와 불신 등등. 시간적으로 삶의 많은 부분을 점유하는 창조적 상황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힘쓰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작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는 구원적 상황에서도 균형을 잘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신앙적 삶에 있어서 가장 좋은 균형은 창조적 상황에서나 구원적 상황에서나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얼굴이 흔들리지 않고 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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