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70회 총회, 이홍정 총무 연임 가결
교회협 70회 총회, 이홍정 총무 연임 가결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1.11.23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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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회기 주제 “새 계명의 길을 걸으라!”
교회협, 회장에 구세군 장만희 사령관 선임
이홍정 목사의 취임 서약. 최상현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는 “새 계명의 길을 걸으라”를 주제로 11월 22일, 구세군영등포교회에서 70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1부 순서는 회장 이경호 주교가 개회기도회 말씀을 전하고 이홍정 총무의 인도로 강신석 목사, 강명순 목사, 이영재 목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교회협의회 국제위원회 피터 프루브 국장은 축하인사를 통해 “우리의 사랑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WCC와 교회협은 재앙적인 기후 변화를 멈추는 것과 정의를 위한 일을 위해 하나가 되어 일하자”고 전했다.

이어 진행한 총무 보고에서 이홍정 목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 기도 이후 많은 혼란이 야기됐다”면서 “5.18 광주의 마음을 최우선에 두지 못한 점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교회협 창립 100주년을 향한 기념사업을 회원 교단과 연합기관, 지역교회협의회가 상호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사업이 되도록 구성하고 확장할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 과정과 그 결과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 갈등 및 분열을 심화시키기 보다는 공동의 가치 기반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전환되도록 노력하고, 정치 이데올로기가 아닌 복음의 공적 가치를 중심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홍정 총무를 향한 매서운 비판도 제기됐다.

광주 출신의 한 대의원은 “이 총무는 광주에 내려와 사과했어야 했다”면서 “이번 사태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고, 청년 대의원 또한 “이 총무는 교회협 역사에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이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년 대의원은 “애정이 없으면 비판하지도 않는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이 총무는 광주에 내려와 사과하지 않았다는 대의원의 비판에 대해 “5.18 유가족회 재단, 광주 NCC와 관련 단체에 공문을 보내 사과문을 전달했고, 광주 방문을 위해 일정을 잡았다. 광주 NCC에서는 사과문을 수용한다며 굳이 내려오지 않아도 된다고 의사표명을 해주셨다. 그럼에도 광주 방문을 위해 일정을 잡았는데 마침 윤석열 후보가 방문하는 날과 겹치면서 무산됐다”고 답했다.

또한 “청년들이 교회협 활동에 많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무를 배울 수 있는 서기 등의 임원으로 섬길 수 있게 하는 등의 조직을 구성하고자 한다"면서 "2030 세대와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다음 세대가 아닌 ‘동역 세대’로 인식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총무 선임은 투표로 진행됐으며 유효표 127표 중 찬성 96표, 반대 31표로 이홍정 총무의 연임이 가결됐다.

이 총무는 취임사를 통해 “대의원들께서 제게 보여주신 신임과 불신임 모두 하나님의 뜻 가운데 바르게 헤아리며 화해와 일치의 길을 걷겠다”며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이 세상에 보냄 받은 교회협이 시대와 세상 속에서 사랑의 정의를 이루는 에큐메니칼 공동체가 되도록 힘쓰겠다. 비판적 지지와 적극적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예산심의 과정에서 국가의 보조금을 받는 부분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100주년 기념사업, 기후위기, 에큐메니칼 아카데미 사업에 필요한 “3억 9천여만 원의 예산에 국가 보조금을 지원받을 예정인데 과연 예언자적 활동이 가능하겠나 의구심이 든다.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대의원의 질의에 이홍정 총무는 “우리가 낸 세금을 정당하게 돌려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국가의 눈치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교회협 70회 회장으로는 구세군 장만희 사령관이 선임됐다.

교회협 신임회장 장만희 사령관의 기자회견.

장만희 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70회기 교회협 주제 ‘새 계명의 길을 걸으라’는 하나님과 이웃, 자연을 향한 새로운 관계 맺음을 바라는 본회의 의지를 담고 있다”며

▲창조 세계의 회복을 위해 앞장서겠다. 교회협은 기후생태위기를 신앙의 과제로 인식하고, ‘기후위기 비상행동 10년’ 사업을 통해 전 지구생명공동체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 일하겠다.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종전평화를 위해 힘쓰겠다. 군사적 대립, 정치적 갈등, 경제적 불평등, 자연의 파괴를 넘어 ‘서로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고 모두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일에 힘을 다하겠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과 함께 하겠다.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 채 일상에서 크고 작은 차별을 겪고 있는 노동자, 농민, 여성과 어린이, 이주민, 장애인, 사회적 소수자들 곁에 서서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

▲ 교회협의 설립 목적과 정신을 위해 노력하겠다. 상호 존중을 통해 하나 됨을 지키며 하나님의 생명, 정의, 평화를 이루는 하나님의 선교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만희 사령관은 미서군국(The Salvation Army USA Western Territory) 사관으로 임관하여 미서군국 부서기장관 (2015), 한국 구세군 서기장관(2016)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 구세군 사령관, 구세군 학교법인 이사장, 구세군 유지재단법인 이사장, 구세군 사회복지법인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다.

교회협 70회기 신임원들.
교회협 70회기 신임원들.

70회기 교회협 신임원은 ▲회장 장만희 사령관(구세군) ▲부회장 김은경 총회장(기장), 장미선 총회장(복음), 김은섭 총회장(루터회), 김진오 사장(연합-CBS), 민숙희 사제(여성-성공회), 강성철 청년(청년-기장) ▲서기 박원빈 목사(예장) ▲회계 신태하 목사(기감) ▲감사 조경진 신부(정교회), 박정기 목사(루터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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