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주의의 허와 실
계몽주의의 허와 실
  • 이성희 목사
  • 승인 2021.11.17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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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주의(Enlightenment)는 인간의 지성이 극대화되는 계기를 제공했다.

계몽(啓蒙)이란 인간의 어리석음을 깨우친다는 뜻이다. 17세기와 18세기 유럽을 중심으로 일어난 지적 운동인 계몽주의는 인류가 이루어놓은 문화와 문명을 고취하며 인간의 지성을 내세우는 사상이다. 신과 이성, 자연과 인간 등의 개념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합한 사상운동이었다.

또한 지성의 힘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 사회와 정치의 문제들을 관찰하고 이해하려는 시대정신이었다. 계몽주의의 핵심은 이성이었으며, 이성의 힘으로 우주를 이해하고 인간의 상황을 개선하려고 하였다. 이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권을 강조하여 중세기를 지배한 신학의 독단을 벗어나려는 노력이기도 하였다.

또 지식과 자유와 행복이 합리적인 인간의 목표라고 보았다. 계몽주의는 신학의 굴레를 벗어나 심리학, 윤리학 등의 근대적인 학문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사회계약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형성했다.

인간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자신의 생존과 쾌락, 고통에만 관심을 가지고 움직인다고 보았다. 이런 생각들은 급진적인 정치 이론을 만들었고, 마침내는 혁명을 지향하게 되었다. 강력한 계몽주의 사상은 영국, 프랑스, 미국 등에서 혁명을 일으키는 힘을 제공했다.

계몽이란 잠들고 있는 인간에게 이성의 빛을 던져주고 어두움에서 빠져나오게 하려고 했다. 신학에 대응되는 의미에서 철학을 표현하려고 했다. 죽음보다는 인간 세계나 자연과 인생에 관한 지혜와 교양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신학보다는 인간의 삶의 실학을 강조하였다. 계몽사상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영원의 질문에 ‘어떻게 행복해질 것인가’라는 현세적 과제가 더해졌다.

계몽사상은 18세기 유럽뿐만 아니라 널리 근대 전 세계의 시민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계몽주의의 사상적 학문적 진보사상은 정치에서 전제주의를 공격하였으며 교회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사상의 진보적 영향은 신학적 경향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고 합리적이며 논리적인 신학 사상을 추구하는 진보적 신학사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신학의 자유주의적인 경향이 지배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상과 신학에서의 지성의 발달은 영성의 쇠퇴로 이어지게 되었다. 지성과 영성은 인간성과 공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성은 영성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마치 영성을 파괴하는 것이 지성을 발달하는 것으로 오인하여 지성적일수록 영성과는 거리를 두게 되었다.

이런 경향은 결국 영성의 쇠퇴를 가속화하고 교회의 쇠퇴를 가져왔다. 지성의 발달이라는 진보적 경향은 하나님의 말씀을 합리적으로 해석하였고, 하나님의 말씀에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다. 인간은 하나가 발달하면 다른 하나는 쇠퇴하기 마련이다. 지성의 발달은 영성 쇠퇴의 결과를 가지고 온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 가운데 머리가 좋아질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이성과 지성과 양심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그러기에 이성과 지성을 이용하여 다른 모든 피조물들을 지배할 수 있는 존재다. 하나님이 주신 지성을 인간은 지배하고 파괴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로 삼았다.

지성은 인간이 자랑하는 인간됨의 요인이지만 가장 인간답지 못한 요인 또한 지성인 것이다. 토머스 왓슨은 “적용되지 못하는 지식은 사람에게 지옥에 가는 불을 밝혀줄 뿐이다”고 하였다. 영성을 상실한 지식은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을 밝히는 등불밖에 되지 못한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말대로 지식만으로는 우리를 구원할 수 없다.

분명히 영성은 지성주의를 포함하고 지성을 가지고 있다. 성경은 영성과 지성이 하나가 되라고 권한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4:13) 신앙은 지식적이어야 하고, 지식은 신앙적이어야 한다.

과학 없는 신앙이나 신앙 없는 과학은 둘 다 불완전하다. 아인슈타인은 “종교 없는 과학은 위험하고 과학 없는 신앙은 맹목적이다”라고 하였다. 신앙과 지식은 서로 보충적이어야 한다. 영성과 지성은 언제나 함께 가야 한다. 우리 시대의 지성은 영성을 살리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 시대의 영성은 지성을 보충하는 영성이어야 한다. 우리 시대의 지성은 영성을 살리는 영성 친화적 지성이어야 한다.

이성희 목사<br>(연동교회 원로, 가스펠투데이 명예 이사장)<br>
이성희 목사
연동교회 원로
가스펠투데이 명예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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