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모 총회장, “정부에 협조하되 무리한 요구에는 항거할 것”
류영모 총회장, “정부에 협조하되 무리한 요구에는 항거할 것”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1.11.09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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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김대현 종무실장, 류영모 총회장 예방
김대현 종무실장(좌), 류영모 총회장(우). 한소망교회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김대현 종무실장이 지난 11월 4일, 예장통합 류영모 총회장을 예방했다.

류 총회장은 총회 서기 조환국 목사, 부회록서기 허요환 목사,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가 함께 배석한 가운데 부임 인사차 예방한 김대현 실장과 백중현 종무관을 맞이했다.

류 총회장은 “우리 교단은 복음과 에큐메니칼이라는 두 기둥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106회 총회가 발간한 책 ‘복음과 에큐메니칼 신앙-PCK의 뿌리와 정체성’을 김 실장에게 건넸다.

이어 “정부의 예배 관련 방역지침에 있어서 수평적 협력구조가 무너졌다”며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정부는 교회가 자체적으로 조치하도록 해야 한다. 총회가 나서서 코로나 시국에 예배를 어떻게 드릴 것인지 연구하고 방역 수칙을 실시해 나가야 하는데 그 일을 정부가 해버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 결과 듣지 않아도 될 비난을 정부가 듣게 되었고, 총회 또한 무엇을 하고 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교회 또한 분명한 조직이 있고 독립성이 있다. 총회장이 나서서 하면 될 일을 정부가 나서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백중현 종무관은 “예장 통합 총회가 철저한 방역 매뉴얼까지 완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류 총회장은 “향후 한교총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책임 있는 자리를 맡게 된다면 교회와 정부 간의 소통을 회복하되 교회에 대한 무리한 요구에는 항거할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회의 자존심이 많이 무너졌고 희생양이 되어 버렸다. 교회가 앞으로도 정부를 잘 돕고 요청 사항이 있다면 소홀하게 생각지 않겠으나 교회의 존엄성은 분명하게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김대현 종무실장이 “참 많이 힘든 상황을 보내오셨고 희생도 많으셨음을 알고 있다. 이제 예배 참석율도 50%로 조정되었고 백신접종 완료자는 100%참여할 수 있다”고 말하자 류 총회장은 “정부가 조치를 완화했다고 해서 방심하지 않고 우리는 더욱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백중현 종무관은 “성가대 문제, 마스크 착용 문제 등의 이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대현 실장이 안건으로 올려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실장은 “저희가 소통의 창구 역할을 다하겠다.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달라”고 말했고 류 총회장 또한 “잘 소통해보자”고 화답했다.

지난 10월 초, 국내 종교 관련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종무실장으로 선임된 김대현 실장은 행정고시(37회, 1993년)에 합격하고 문체부, 문화재청, 세계관광기구(WTO)를 오가며 정책경험을 쌓았으며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기획부장, 국제체육과장, 저작권정책과장, 문화재활용국장, 미디어 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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