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선행동 정책위원장 박성철 목사, “삶의 정치와 정책은 구별돼야”
기독교대선행동 정책위원장 박성철 목사, “삶의 정치와 정책은 구별돼야”
  • 엄무환 국장
  • 승인 2021.11.06 0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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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엄무환 국장
대담: 박성철 목사(기독교대선행동 정책위원장)

2022 대선과 관련하여 기독교대선행동(상임대표: 김광훈 김대준 박득훈 박종선 방인성 신동완 이경덕 이수연 정금교 조헌정 최인석, 이하 대선행동)이 정식 출범했다. 본지는 대선행동의 정책 입안과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듣기 위해 정책위원장인 박성철 목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는 지난 12일 대선행동 사무실이 있는 충무로 희년평화빌딩 지하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기독교대선행동 정책위원장 박성철 목사
기독교대선행동 정책위원장 박성철 목사

기독교대선 행동의 현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대선행동은 지난 10월 5일 출범식을 했고 준비과정은 두 달 정도 됐다. 11명의 상임대표와 34명의 공동대표, 이만열 교수님 등 9분의 고문이 계시며 그 아래에 정책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신학위원회 등 6개의 위원회와 정책제안을 위해 정책위원회 안에 5개의 분과위가 있다. 출범식할 때 선언문을 발표했고, 선언문에는 기독교적 정책 제안이라는 것이 생태문명, 평화통일, 경제정의, 평등문화, 민주개혁이라는 5가지 지향이 기독교적 정책 방향과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5개의 분과위에서 16개의 주요정책방향에 어울리는 정책을 만들고 있다. 정해지면 양당이든 다수당이든 대선후보들에게 공식서한을 보내서 이런 정책들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대선행동에서 대선에 관여하여 이런 정책들을 제시하고 제안한 것에 대해 결과는 어떻게 나타났는가.

2017년에 저희가 제안안 정책들을 보면 상당수의 정책들이 이뤄졌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만약 2012년도와 2017년도에도 활동했는데 그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이 작업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희들이 제안한 정책들이 받아들여져 실질적으로 법제화 되어졌다. 물론 그것들이 저희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과 한국 사회가 요구하는 것이 일치되는 점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올바른 정책 제안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생태문명이라든지 평화통일 경제정의 평등문화, 이런 것들이 기독교내부에서 사상적으로 보면 진보 진영에서 내세우는 프레임이라든지 슬로건이라고 보여지고, 보수진영에선 실질적으로 동성애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을 언급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올 법하다.

동성애 문제나 성적소수자의 문제를 반대하고 또는 그것을 신학적인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데 그것이 민주 다양성의 측면이라든가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감에 있어 한국사회에 있어서 그런 식의 배타적인 주장들이 정책화된다는 것이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해 큰 도움이 되는가. 그것을 과연 우리가 기독교적 정책이라고 할 수 있느냐. 정책이란 적어도 한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것인데 그런 민주 다양성을 억압하는 상태에서 내놓는 정책을 정책이라고 해버리면 군사독재에서 억압의 정책도 정책인 것이다. 적어도 기독교적 정책이라고 하려면 그 사회가 좀 더 나은 방면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그것이 현실적이든 비현실적이든 그렇게 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불교의 경우 불교도들의 이익과 관련된 사안들을 대선후보들에게 요구해서 받아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반면에 우리 기독교는 기독교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할지라도 기독교인들의 마음속에 대선 후보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들까지 다 담아낼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정책들을 입안할 때 그런 여러 다양한 의견들을 취합하여 정책을 만들어내는지 알고 싶다.

그것은 정책분과의 각 전문가들이 있다. 예를 들어 생태 분야에서 활동했던 분들이나 생태 쪽 관련 전문가들이다. 한 분과에 5명 내지 7명의 전문가들이 있다. 전문성을 기반해서 정책을 입안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정책 방향에 대해 5가지를 제안했고 보다 구체적으로 16개의 분과가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정책 제안에 대해서 가령 탄소세를 얘기하려면 나타나는 탄소중심적인 산업개편에 대해 얘기할 수밖에 없다. 그런 식의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정책 방향에 대해 5가지 방향을 제안한 것이고 여기에 맞게 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정책들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특별히 대표적인 5개의 아젠다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어떤 방법으로 했나.

출범 이전엔 준비위원회라는 단체가 있었다. 출범 이후로는 상임대표 공동대표 5개 위원회 고문을 중심으로 하는 정식 조직이 출발했다. 준비를 두 달 정도 하면서 각자 전문가들에게 앞으로 한국 사회가 중요한 지향, 지향에 맞게, 지향이 없으면 어떻게 정책이 나오겠나. 비그리스도인들의 경우에도 대선 후보들의 경우 정책 방향을 만들어낸다. 그것이 이뤄지든 이뤄지지 않든 기본적으로 정책방향이 나와야 하니까. 저희가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5개의 정책 방향을 기준으로, 준비위원회에서 의견을 들어보고 정하게 됐다.

거기서 가장 목소리를 크게 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다.

상임대표들의 목소리가 컸다. 상임대표들이 의견을 내주셨다.

생태문명이라든지 경제정의, 평화통일이라는 아젠다가 단지 정치적인 문제만은 아니지 않는가. 기독교대선행동이 기독교를 대변해서 대선후보들에게 제안한다고 하는데 이 주제들을 전문가들이 입안하고 몇 개월 동안 고생했는데 이것이 곧 우리들의 삶의 문화가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 기독교인들의 삶에도 녹아져야 하지 않는가.

삶의 정치와 국가적 차원의 정책과는 구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국회의원이 필요하고 정책 입안이 필요하지만 국회의원들이 4년동안 낼 수 있는 정책이 많지 않다. 그렇다고해서 정책 입안 하나로 그 사람이 정치를 다했느냐. 그렇지 않다. 자신의 지역구에서 정치인으로서 활동하는 것들이 본인이 내는 정책입안과 삶의 정치와 같지 않다. 저희가 원하는 것은 삶의 정치를 무시하는 게 아니고 정책에 대한 고민들이 너무 없다는 것이다. 정책에 관심이 있든 없든 사회 선교를 하든 안하든 대선 정국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지지할만한 정책에 대해서 고민하는 단체들이 없다는 거다. 기윤실이나 NCC 등에서도 사회적 차원에선 다양한 얘기들을 한다. 그러나 사회운동과 정치적인 영역 속에서 얘기하는 정책은 다르다. 정치라는 것도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눠질 수 있는데 저희는 국가의 방향을 움직이는 정책 방향에 대해서 얘기하는 사회적 운동, 정치적 운동이 기독교 영역에서 너무 없었다는 거다.

얘길 들으면서 기독교인의 입장에선 대선행동에서 입안된 이런 정책 제안들이 기독교인의 수준을 높이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저도 독일에서 정치신학을 공부하고 귀국한 지 5년 정도 되었지만 제가 속한 예장 합동 교단 내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교회 내에 부정적인 분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다양한 활동들을 하시는 분들이 열매를 맺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운영자금은 어떻게 마련되며 회원들은 얼마나 되는가.

저희는 연대모임이기 때문에 회원들의 후원금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다. 선언문에 참여하신 분들이 500여 명 된다.

인터뷰를 하면서 좀 곤란한 질문도 드렸고, 질문같지 않은 질문도 드렸는데 이쪽의 목소리도 있기 때문에 대변해서 질문을 드린 거다.

제가 속한 환경 자체가 그런 얘길 많이 듣고 있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저희들이 생각하는 방향이 무엇을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측면에서 얘기한 거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감사합니다.

본지와 인터뷰 중인 박성철 목사
본지와 인터뷰 중인 박성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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