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이홍정 총무, 노태우 국가장 영결식 관련 공식 사과 표명
교회협 이홍정 총무, 노태우 국가장 영결식 관련 공식 사과 표명
  • 최상현 기자
  • 승인 2021.11.04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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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의 마음을 우선적으로 헤아리지 못한 저의 잘못"
11월 4일, 이홍정 총무는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사과를 표명했다. 교회협 제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하 교회협) 이홍정 총무가 지난 10월 30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가진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 종교예식에서 기도를 한 것을 두고 공식 사과했다.

이 총무는 11월 4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박정희 군사독재정권과 전두환·노태우 신 군부정권의 폭정에 맞서 이 땅에 고난 받는 민중과 연대하며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인권의 보편화를 이루기 위해 희생적으로 참여해 왔다”고 밝히며 “이 같은 정신을 엄중하게 계승하고 실천해야 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로서, 가해자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에 참여한 것은 5.18 광주의 마음을 중심에 두고 사고하지 못한 중대한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본인의 기도 속에 담긴 사회적 화합에 대한 바람은 “진실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역사적 정당성과 현실성을 얻기에 부적절한 표현이었으며 전적으로 5.18 광주의 마음을 우선적으로 헤아리지 못한 저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총무는 “이로 인해 5.18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를 제 마음에 다시 새기며 그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5.18 광주의 마음을 신앙적으로 해석하고 실천하며 희생적으로 민주화운동에 참여해온 모든 분들과, 이를 계승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2030세대에게 깊이 사과드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섬기는 동역자 여러분에게 마음에 큰 어려움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철한 역사의식과 피해자 중심의 현실 인식을 가지고, 피해 당사자들, 지역교회지도자들과 현장의 활동가들, 2030세대, 사무국 동역자들과 보다 긴밀히 소통하며, 5.18 광주의 진실 규명과 화해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총무로서 저의 거취도 이제 곧 열릴 정기총회의 결정 앞에 사심 없이 겸허히 맡기겠다”고 전했다.

교회협 정기총회는 오는 11월 22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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